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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투데이’로 해외 소비자엔 K-쇼핑, 국내 샐러엔 수출 기회 제공" [Start-up NEST 19기]

2026.10.29. 1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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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더인벤션랩×IT동아]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고 더인벤션랩이 액셀러레이터로 참여하는 ‘Start-up NEST 19기’는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대표 창업 육성 플랫폼입니다. 기업성장·투자연계·글로벌진출 등 맞춤형 트랙과 투자사·대중견기업 1:1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합니다. IT동아는 Start-up NEST 19기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투데이’를 운영하는 정주일 모건 대표 / 출처=IT동아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투데이’를 운영하는 정주일 모건 대표 / 출처=IT동아

[IT동아 김영우 기자] 전 세계적으로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K-뷰티, K-패션, K-푸드 등 한국 상품 전반에 대한 소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소비자가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이른바 ‘역직구’)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없으면 본인인증과 회원가입부터 막히고, 해외 발행 카드로는 결제가 거절되는 일도 있다. 여러 쇼핑몰에서 상품을 사면 박스마다 비싼 국제 배송비가 따로 붙는 것도 큰 장벽이다. 반대로 국내 중소상공인 입장에서는 해외 판로를 넓히고 싶어도 복잡한 수출 통관 절차와 다국어 고객 응대(CS) 인력 부족 때문에 엄두를 내기 어렵다.

‘모건(대표 정주일)’은 이처럼 단절된 해외 소비자와 국내 판매자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잇는 글로벌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국내 모든 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평균 이틀 만에 해외로 배송해 주는 통합 역직구 플랫폼 ‘투데이(2DAY)’를 운영하며, 여기서 축적된 실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B2B 직접 수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주일 모건 대표를 만나 투데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들어봤다.

- 본래 다른 일을 하다가 역직구 플랫폼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들었다. 모건은 어떤 기업이며, 어떤 계기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 모건은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투데이(2DAY)’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본래 부동산 분야에서 12년 이상 사업 기획 및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모델하우스에 집객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을 맞았다. 돌파구를 찾던 중 한국산 마스크를 해외에 수출하는 개인 사업을 시작했는데, 2020년 식약처 보고 기준 전국 마스크 수출 9위 기업에 오를 만큼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처음 뛰어든 무역업에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고, 엔데믹 전환기인 2023년 본격적으로 한국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역직구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법인 ‘모건’을 설립했다.

투데이는 국내 다양한 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고 합포장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 출처=모건
투데이는 국내 다양한 쇼핑몰의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고 합포장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 출처=모건

- 핵심 서비스인 역직구 플랫폼 ‘투데이(2DAY)’는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나. 왜 서비스 이름을 투데이로 지었는지도 궁금하다

: 해외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쇼핑하는 순간부터 집 앞에서 배송받기까지 ‘이틀(2 Days)이면 끝낸다’는 의미를 담아 투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 우리 고객들이 주문한 전체 해외 발송 건의 86%가 국내 물류센터 출고 후 평균 1.8일 만에 해외 소비자 문 앞까지 도착한다.

투데이는 해외 소비자를 위한 B2C 서비스와 해외 수입 바이어 및 국내 제조·유통사를 아우르는 B2B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해외 소비자는 복잡한 한국 휴대폰 본인인증 없이 구글·애플·이메일 등으로 간편하게 가입하고, 영어·일본어·한국어 및 달러·엔화·원화 중 편한 언어와 통화를 선택해 쇼핑할 수 있다.

또한 쿠팡,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지그재그, 번개장터 같은 대형 플랫폼은 물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소규모 자사몰까지 한국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을 살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의 웹페이지 주소(URL)만 붙여넣으면 AI가 상품명과 가격, 옵션을 자동으로 읽어와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준다. 서로 다른 쇼핑몰에서 산 화장품, 옷, K-팝 응원봉을 한 번에 결제하면,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모건 물류센터에서 이를 한 박스로 합포장해 발송한다. 배송비를 한 번만 내면 되기 때문에 개별 배송 대비 비용이 30%가량 절감된다. 현재까지 투데이를 통해 실제 해외로 판매·발송된 것이 확인된 국내 쇼핑몰만 220곳이 넘는다.

투데이의 언어 · 통화 · 테마 설정과 영문 커뮤니티 / 출처=모건
투데이의 언어 · 통화 · 테마 설정과 영문 커뮤니티 / 출처=모건

- 해외 배송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까다로운 과정이 통관이다. 평균 1.8일 만에 배송을 마칠 수 있는 기술적 원동력은 무엇인가

: 국가나 지역별로 가장 적합한 글로벌 특송사를 최적 매칭하는 것과 더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자체 개발한 ‘AI 통관 엔진’이다. 수출에서 가장 큰 장벽은 배송이 아니라 통관이다. 전 세계 공통 품목 분류 코드인 HS코드 한 자리만 틀려도 현지 세관에서 통관이 막히고 상품이 반송되거나 폐기된다.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AI 기술 기반 위에, 그동안 모건이 직접 해외 24개국에 1만 건 이상 실제 상품을 발송하며 축적한 실거래 데이터를 학습시켜 자체 통관 자동화 엔진을 구축했다. 국문 상품 정보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정확한 HS코드를 매칭하고 상업송장(인보이스)과 패킹리스트 등 수출 서류를 생성한다. 또한 미국의 육류 반입 금지처럼 국가별 통관 제한 품목은 주문 단계에서 미리 걸러낸다.

특히 항공기가 출발할 때 전자 통관 정보를 현지 세관에 미리 전송해 처리하기 때문에, 전체 발송 물량의 84%는 비행기가 현지에 착륙하기도 전에 이미 통관 절차가 완료된다. 통관 자동화 관련 특허 2건도 출원했으며,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돼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실거래 기반 빅데이터를 학습한 투데이의 AI 통관 엔진 / 출처=모건
실거래 기반 빅데이터를 학습한 투데이의 AI 통관 엔진 / 출처=모건

- B2C 역직구 과정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B2B 수출 사업까지 전개하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인가

: 해외 소비자들이 투데이를 통해 한국 제품을 구매하면 ‘어느 국가, 어느 도시에서, 어떤 카테고리의 무슨 상품이, 얼마나 검색되고 팔리는지’에 대한 정교한 실거래 데이터가 쌓인다. 이는 타 기업이 쉽게 복제할 수 없는 모건만의 핵심 자산이다.

예컨대 현지 대형 유통업체나 수입 바이어가 한국의 특정 약과나 뷰티 디바이스를 수입하고 싶어도, 현지에서 이 제품이 1만 개 팔릴지 10만 개 팔릴지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는 미국 LA와 뉴욕, 캐나다 등에서 실제로 발생한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 바이어에게 먼저 역제안을 건넨다. 동시에 국내 제조사로부터 물량을 직접 사입해 모건이 직접 수출자 자격으로 B2B 수출을 진행한다. 실제로 캐나다에서 한국 뷰티 디바이스 검색 및 구매량이 급증하는 데이터를 포착해 국내 인기 뷰티 디바이스의 캐나다 현지 B2B 수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국내 중소 제조사나 소상공인 입장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 자체 쇼핑몰이나 스마트스토어만 운영하고 있어도 투데이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상품이 노출·판매되며, 입점 시 별도의 입점비나 고정비 없이 다국어 상세페이지 번역부터 통관, 국제배송, 다국어 CS까지 모건이 전담한다. 수출 전문 인력이 전혀 없어도 해외 판로를 열 수 있는 셈이다.

- 기존에도 해외 구매대행이나 배송대행(배대지) 서비스, 혹은 대기업의 글로벌 몰이 있었다. 이들과 비교할 때 투데이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기존에도 단순 구매대행이나 배대지 업체들은 많았고, 올리브영 글로벌이나 실리콘투처럼 화장품 등 특정 카테고리에만 특화된 플랫폼도 있었다. 아마존에서도 한국 상품을 팔지만 현지 창고에 미리 입고된 일부 품목만 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투데이는 K-뷰티, 패션·의류, K-팝 굿즈, 식품, 생활용품을 망라해 한국 내 모든 쇼핑몰과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제한 없이 한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부터 합포장, 통관,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는 유일한 통합 플랫폼이다. 올해 5월에는 번개장터와 공식 구매대행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팬들이 K-팝 굿즈나 한정판 아이템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높은 편의성과 빠른 배송 덕분에 고객 10명 중 4명(약 41%)이 30일 이내에 다시 투데이를 찾아 재구매를 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

미국, 프랑스, 일본측 투데이 고객이 남긴 이용 리뷰의 사례 / 출처=모건
미국, 프랑스, 일본측 투데이 고객이 남긴 이용 리뷰의 사례 / 출처=모건

- 신용보증기금이 주관하고 더인벤션랩이 액셀러레이팅을 맡은 ‘Start-up NEST 19기’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소감과 후배 스타트업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사실 Start-up NEST에는 세 번 지원한 끝에 3년 만에 최종 선정됐다. 그만큼 선정 과정이 치열했고 뽑힌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준비 과정에서 단순히 ‘이렇게 하면 잘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낙관 대신, 시장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사업계획서의 모든 항목을 거짓이나 과장 없이 진지하고 꼼꼼하게 다시 짚어보며 전체 사업 계획을 재점검한 것이 합격의 비결이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는 네트워킹과 멘토링에서 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유관 기관 및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넓히며 사업적 시너지를 낼 기회를 얻었고, 무엇보다 먼저 NEST 과정을 거치며 크게 성장한 선배 기업들로부터 생생한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었던 점이 값진 자산이 됐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지원사업에 도전하는 분들에게는 ‘일단 실행해 보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역시 올해 4월 정식 모바일 앱을 출시하기 전,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베타 서비스부터 시작해 직접 부딪히며 실적을 만들고 데이터를 쌓았다. 당장 완벽한 시스템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선에서 빠르게 시도하고 작은 실적이라도 만들어 내는 과정이 결국 소중한 자산이 된다.

각종 상패 앞에 선 정주일 모건 대표 / 출처 = IT동아
각종 상패 앞에 선 정주일 모건 대표 / 출처 = IT동아

- 앞으로 모건과 투데이가 그리는 향후 계획과 목표는?

: 사업 기간이 늘어나고 배송 건수가 쌓일수록 우리의 현장 노하우가 데이터로 축적되고, 이를 학습한 AI 엔진 역시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될 것이다. 현재 주력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넘어 호주, 일본, 유럽 등으로 고객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으며, 향후 미국 현지 오프라인 거점 확보와 양방향 크로스보더 커머스로의 확장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어디서든 한국 제품이 생각날 때 가장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글로벌 넘버원 역직구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K-아이템을 사고 싶은 해외 소비자분들, 그리고 내 상품을 해외 시장에 팔고 싶은 국내 판매자분들 모두 투데이를 통해 큰 만족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2DAY(투데이)’를 검색하면 누구나 바로 이용할 수 있으니, 단 이틀 만에 얻는 큰 만족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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