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경상북도가 2026년 10월 2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 3회차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이후(Post APEC)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경상북도는 지역 주력 산업의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외 사업 협력을 넓히기 위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연속 포럼을 추진했다. 2026년 8월 열렸던 1회차 포럼은 포항시, 경주시와 함께 이차전지와 미래자동차 부품을 다뤘다. 10월 초 진행한 2회차 행사는 안동시, 영주시를 중심으로 기계부품, 광산, 바이오, 식품 및 방산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했다. 2026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이번 3회차 포럼은 구미시, 김천시와 손을 잡고 반도체, 드론, 미래자동차를 주제로 삼았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유망 기업의 경상북도 투자를 끌어내고, 도내 생산 및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해 사업 확장을 돕는 데 목적을 뒀다. 중국 로봇 및 피지컬 AI(Physical AI, 실물 인공지능) 기업들과 국내 제조 기업 간의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산업 지형이 디지털 공간에서 실제 제조 현장으로 AI가 확장되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했다. 자동차와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공장 생산 설비가 AI와 결합하는 거대한 산업 변혁이 시작됐다. 피지컬 AI의 진짜 경쟁력은 첨단 알고리즘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기술을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구현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제조 현장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상북도는 민간 투자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이노비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노비즈협회와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정보를 교류하며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엔젤투자협회와는 경상북도내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엔젤 투자를 활성화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창업 생태계를 다질 계획이다. 두 협약은 경상북도의 전통 제조 기반에 혁신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민간 초기 투자 자본을 수혈하는 제도적 발판이 될 전망이다.
‘공급자 중심에서 세계 시장 중심으로’ 제조 가치사슬의 전면 개편 필요
반도체·드론·미래자동차 산업비전 포럼에서는 6명의 패널이 참석해 AI 반도체와 무인체계, 자율주행 기술의 융합을 통한 경상북도의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가치사슬 개편,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결합, 인재 육성 및 가업 승계, 데이터 자원화, 민간 투자 유치, 지자체의 플랫폼 역할 등 여섯 가지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폈다.
주영섭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는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한국은 과거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고도성장을 일궈냈다. 이 시기에는 공정 효율성을 높여 남들보다 싸고 좋게 만드는 기술 중심 사고가 통했다. 지금은 인구 감소, 근로시간 단축, 임금 상승이 겹치며 과거 방식의 효율성 추구가 한계에 봉착했다. 그는 이제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체질을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산업의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섭 교수는 제조업의 정의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제조업을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생산 활동으로만 좁게 해석한다. 진정한 의미의 제조업은 시장을 이해하는 마케팅부터 상품 기획, 연구개발,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사후 서비스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체를 포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경상북도의 기업들은 국내 대기업이 설계도를 주며 생산을 위탁하면 이를 납품하는 공급자 중심의 하청 구조에 머물렀다. 이런 방식으로는 새로운 산업 물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세계 시장 분석과 상품 기획,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프런트 로딩(Front-loading)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제조업 지형의 변화는 경상북도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흔히 미국, 중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을 세계 제조업 5강으로 꼽는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유럽연합의 제조 기반은 과거의 위상을 잃고 흔들리는 추세다. 세계 각국의 혁신 기업들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놓아도 이를 실제 물리적 제품으로 구현해 줄 제조 파트너를 찾기 어려운 게 이유다. 포항의 철강과 화학, 구미의 전자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경산과 영천의 자동차 부품 등 탄탄한 생산 기반을 갖춘 경상북도가 세계 시장의 고객들과 직접 연결된다면 거대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게 패널들의 시각이다.
전 세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가격과 품질, 납기를 아우르는 생산성 혁신과 기존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제품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주영섭 교수는 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열쇠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꼽았다. 그는 제조업의 AX를 두 갈래로 나누어 설명했다. 업무 자율성을 높여 생산성 혁신을 이끄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과 로봇 및 자율주행처럼 제품과 제조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피지컬 AI다. 스마트폰에 AI 칩을 탑재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듯, 경상북도에서 생산하는 모든 부품과 완제품에 AI를 심어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논리다.
주영섭 교수는 제조 AX 혁신을 위해 대학을 구심점으로 삼은 ‘산학연관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스탠퍼드대와 버클리대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중국 역시 베이징의 칭화대와 베이징대, 항저우의 저장대, 선전의 남방과학기술대를 중심으로 혁신 클러스터를 일궈냈다. 경상북도에도 포항의 포스텍과 한동대, 구미와 김천의 금오공대와 김천대, 안동의 국립경국대, 경산의 영남대와 대구대 등 우수한 대학 인프라가 포진해 있다. 도정이 반도체, 자율주행, 드론 등 특화 클러스터에 연구개발 자금을 집중 투입해 대학 내 스타트업을 대거 육성하면, 초기 수요를 노린 전 세계 공급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경상북도로 모여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소프트웨어 역량과 신뢰 기반 데이터 연합체 제안
이어 발언에 나선 윤석빈 서강대학교 AI·SW대학원 특임교수는 경상북도가 보유한 탄탄한 하드웨어 제조 기반에 AI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윤석빈 교수는 무작정 최신 기술을 도입하기에 앞서 제조 현장이 겪고 있는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짚었다. 현장의 숙련공과 실무자들이 겪는 병목 현상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AI 준비 데이터(AI-Ready Data)와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일이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현장 맞춤형 소프트웨어 환경이 갖춰지면 공공기관과 외부 기술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데이터 생태계로 합류하게 된다.
지역 차원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데이터 연결은 개별 기업의 각자도생으로는 불가능하다. 윤석빈 교수는 가치사슬 내 여러 기업이 파편화된 현장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낼 수 있도록 클러스터 형태의 데이터 연합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치 금융권의 데이터 뱅크처럼 제조 데이터를 안전하게 모으고 유통할 수 있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아키텍처를 설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를 통해 원청 기업과 협력사, 장비 기업이 각자의 공정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비로소 공급망 전체의 지능화가 이뤄진다고 봤다.
AI 기술을 기업 내부의 핵심 역량으로 흡수하는 내재화 과정에서는 지방정부의 진정성 있는 앵커링(Anchoring·중심잡기) 역할이 중요하다. 경상북도가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산업과 투자를 잇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때, 현장 데이터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기술과 결합할 수 있다. 윤석빈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초기 페이팔 창업 멤버들이 끈끈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테슬라, 링크드인 등 수많은 빅테크 기업을 키워낸 '페이팔 마피아(PayPal Mafia)'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경상북도에서도 기술과 자본, 현장 도메인 지식이 신뢰를 바탕으로 뭉치는 경상북도형 페이팔 마피아, ‘트러스트 네트워크(Trust Network)’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고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이터 인증 체계에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하면, 기업들이 정보 유출 걱정 없이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통합과 제조업 AX 전환을 위한 지원 필요해
백성욱 하이테커 대표는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인재 확보의 어려움과 정부 지원 사업의 분절화 문제를 다뤘다. 그는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결국 자금과 인재가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금은 정부의 각종 AI 지원 사업이나 정책 금융으로 어느 정도 조달 가능하지만, 인재 유출은 지역 제조업의 해묵은 난제라는 것이다. 그는 포스텍을 졸업한 우수 인재들이 서울로 떠나는 현상을 두고 지역이 인재를 뺏긴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매력적인 기업과 일자리를 지역에 만들어주지 못한 구조적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와 지자체의 기업 지원 정책이 부처별로 나뉘어 따로 노는 현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사업이 파편화되어 있어 정작 기업들은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백성욱 대표는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노비즈협회의 네트워크를 실질적인 통합 창구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노비즈협회가 구축한 'AI 단비' 플랫폼을 경북 지역 기업에 맞게 재구축(커스터마이징)한다면 도내 기업 간 정보 단절을 단숨에 해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방 전통 제조업이 직면한 가업 승계 위기를 AX와 연결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통 제조 공정에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신사업 기회를 열어주면 젊은 경영인들도 기꺼이 산업 현장에 뛰어든다는 설명이다. 중국 피지컬 AI 기업들과 경북 2세 경영인들의 합작 투자 모델도 제시했다. 철저한 데이터 보안 체계를 전제로 양측이 손을 잡고 합작법인을 세운다면, 경북의 제조 기반을 발판 삼아 아시아와 미국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재 양성 방식 또한 일방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교차 교육과 교차 검증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봤다. 현장에서 수십 년간 도메인 지식(분야별 전문 지식)을 쌓은 제조업 재직자에게는 AI 활용법을 가르치고, 포스텍 등에서 AI 이론을 배운 청년 인재들에게는 실제 공장 현장의 생리를 익히게 하는 구조다. 백성욱 대표는 “구직자와 재직자 교육, 연구개발, 실증, 글로벌 마케팅이 부처별로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플랫폼을 구축해 경상북도를 피지컬 AI의 본산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황인호 바운드포 대표는 제조 현장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조명했다. 그는 2025 APEC 정상회의 당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남긴 발언을 환기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한강의 기적이 제조업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피지컬 AI와 로봇 시대를 끌어갈 핵심 데이터 자산을 보유한 나라가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황인호 대표는 제조 현장 데이터가 미래 한국의 '희토류'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은 예로부터 부존자원이 부족한 나라로 여겨졌지만, 피지컬 AI 시대에는 제조 현장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그 어떤 광물보다 귀한 자원이 된다는 시각이다. 세계적으로도 폭넓은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면서 이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할 수 있는 IT 인프라까지 겸비한 국가는 손에 꼽힌다. 그는 빅테크 기업과 AI 기업들에 필수 원재료를 공급하고 수출하는 '데이터 자원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내 제조 기업들이 지역별로 넓게 흩어져 있고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어, 데이터 기업이 개별 공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고충도 토로했다. 이에 경상북도가 나서서 도내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유형별로 표준화하고 한데 모으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국내외 수요자와 공급자가 활발히 데이터를 거래하는 거대한 마켓플레이스로 성장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서울 내 투자사들이 경상북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벤처캐피털(VC)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홍선기 테스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자본 시장의 생리와 지역 기업들이 겪는 자금 조달 문제를 다뤘다. 시중에서는 흔히 민간 벤처투자와 정부 자금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만, 국내 벤처펀드의 상당수는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공공 재원을 마중물 삼아 결성된다. 매년 신규 결성되는 펀드의 수와 운용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시장 전체의 유동성은 풍부한 편이다. 그럼에도 지방의 제조 기업들이 자금난을 호소하는 이유는 자금의 절대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투자자와 기업 현장 사이의 심각한 미스매치(불일치)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홍선기 팀장은 투자자들이 가장 고심하는 문제로 자금 투입 시점과 양산 매출 발생 시점 사이의 시차를 꼽았다. 하드웨어나 부품, 장비 기업은 초기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지만, 이후 고객사의 개념검증(PoC)과 품질 테스트(Qual Test)를 통과해 실제 양산 수주로 이어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벤처캐피털은 시드(Seed·초기) 투자 이후 단계별 핵심 성과지표(마일스톤) 달성 여부를 확인하며 후속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데, 검증 기간이 길어지면 펀드의 존속 기간 및 회수 일정과 맞물리지 않아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생태계 참여자들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요처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스타트업의 기술 개념검증과 품질 승인, 양산 적용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패스트트랙을 고민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초기 투자를 유치한 기업에 특화단지 입주 혜택을 주거나 연구개발 자금 및 지식재산권(IP) 매칭을 지원해 사업화 초기의 실패 위험을 낮춰줘야 한다고 봤다.
이동 거리와 정보 비대칭에서 비롯되는 접근성 한계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국내 대다수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여의도 일대에 밀집해 있다. 제조 기업 투자는 공정과 설비를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 실사가 필수적이지만, 심사역들이 개별 기업 하나를 보기 위해 지방 출장을 오가는 데는 물리적인 시간 부담이 크다.
홍선기 팀장은 경상북도가 직접 주관하는 분기별 기업설명회(IR) 데모데이 개최를 제안했다. 민간 운영사나 협회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도청이 직접 보증해 개념검증이나 실증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알짜 기업들을 선별해 서울이나 거점 지역에서 한자리에 모으는 방식이다. 지자체가 실증 여부를 검증한 기업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면 투자사들도 확신을 갖고 검토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상북도, 기업 생태계 구축하는 투자 플랫폼 될 것
패널들의 다양한 제언을 경청한 이남억 경상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도정이 추진 중인 글로벌 협력 현황과 향후 산업단지 및 투자 정책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 포럼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올 한 해 숨 가쁘게 이어온 글로벌 현장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는 올해 2월 일본을 시작으로 4월 중국 상하이·닝보·충칭, 6월 베이징·칭다오·청두·충칭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지에서 투자포럼과 기업 매칭 행사를 열었다. 도내 유망 기업들을 해외 현지로 직접 데리고 나가 전 세계 파트너와 연결하고, 반대로 중국의 혁신 기업들을 경북으로 불러들이는 쌍방향 교류다. 일부 기업은 수의 부품 공급사를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남억 본부장은 “과거 중국 정부가 모든 산업을 인터넷과 연결하는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밀어붙였지만, 2026년 중국은 국가 전략의 축을 AI 플러스로 완전히 옮겨 모든 제조와 서비스 산업을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었다. 경상북도 역시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도내 산업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자체 마스터플랜을 가다듬고 있으며, 산업별 특성에 맞춘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상북도가 지향하는 목표는 도정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투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개별 기업 한두 곳을 산발적으로 유치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연관 기업들이 뭉쳐 시너지를 내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경상북도 투자본부 자체적으로 도내 기업들의 역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며, 대기업이나 해외 기업의 수요가 있을 때 도정이 보안과 신뢰를 담보하는 중개자로 나서 최적의 파트너를 연결해 줄 방침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