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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화 스카이레브 대표 "HP 개러지 2.0 바탕으로 AI 관리 체계 '나루가드' 전세계 선뵐 것"

2026.10.30. 17:00:10
조회 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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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최근 업무용 AI 활용의 중심이 직원 개개인의 PC로 이동하면서 기업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발생하는 생성형 AI 보안 및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원들의 사용량은 늘어나는데 회사가 모든 AI 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 스카이레브는 이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AI PC 및 워크스테이션 공급망을 갖춘 HP와 협력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사업성을 빠르게 검증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동반할 수 있으리라 본다”

박윤우 스카이레브 최고기술책임자(좌)와 이은화 스카이레브 대표 (우) / 출처=IT동아
박윤우 스카이레브 최고기술책임자(좌)와 이은화 스카이레브 대표 (우) / 출처=IT동아

스카이레브(SkyReve)는 로코드·노코드 기반 자동화 BaaS(백엔드형 서비스) 플랫폼과 사내에서 운영하는 AI 업무 공간 ‘나루가드(Naru Guard)’를 개발 중인 기술 기업이다.스카이레브는 티맥스소프트, 티맥스데이터, SAP 등에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개발해온 전문가들이 2024년 6월 공동 설립했으며, 당시 설립 4개월 만에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되며 대내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HP와의 인연은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 ‘HP 개러지 2.0’에 참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개러지 2.0은 HP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육성 및 기술 공동 개발 프로그램이다. 1939년 HP의 창업자 빌 휴렛과 데이브 팩커드가 실리콘밸리의 작은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데서 착안한 이름으로 제품 검증부터 기술 협력, 하드웨어 지원 등 HP가 스타트업을 직접 지원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2019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부터 Around X(어라운드X)로 이름을 개편하고 총 17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은화 스카이레브 대표와 박윤우 CTO를 만나 기업 전반에 대한 소개부터 HP 개러지 2.0 참여를 통한 목표와 기대효과를 논의해봤다.

“AI 활용 늘지만 AI 활용 집계가 안되는 상황··· 나루가드로 해법 제시”

이은화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사업, 공공·기업 시장 영업, 글로벌 사업개발과 파트너십 등 IT 기술 사업화 분야의 경력을 15년 이상 쌓은 업계 전문가로, 2024년 6월 스카이레브를 설립했다. 박윤우 CTO 역시 2001년부터 개발 업계에서 일해 왔으며, 2024년 스카이레브를 공동 창업했다.이은화 대표는 “스카이레브는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메시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나루가드(Naru Guard)'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최근 기업 내 AI 사용량은 증가하지만 사측에서는 임직원의 AI 활용 현황과 AI 기반 결과물들을 파악하기 어렵다. 나루가드는 기존 AI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산출된 결과물을 기업의 자산화하고 AI 도입 비용과 보안을 통합 관리한다”라고 말했다.

나루가드는 자체 개발한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메시’ 기술을 활용해 AI를 사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 출처=IT동아
나루가드는 자체 개발한 ‘AI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메시’ 기술을 활용해 AI를 사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 출처=IT동아

나루가드 서비스에 대한 핵심 요약을 요청했다. 박윤우 CTO는 “나루가드는 개인화된 AI보다 그룹 내 AI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적으로 팀 내 AI 작업의 협업이 이뤄지도록 돕고, 조직 내 인원의 페르소나를 구축해 특수한 조건에서 대신 일하거나 대답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렇게 진행되는 작업은 시각 정보로 지표화해 누가 얼마나 쓰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나루가드에서 외부 AI로 나가는 길목에 회사가 정한 기준을 두고, 대외비로 정한 자료는 외부 AI로 나가지 않도록 막는다. 외부 AI 성능이 뛰어나지만 보안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적의 AI 모델로 적절히 분배하도록 돼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반 기술인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메시는 AI 에이전트 서버 구축을 위한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기업 내부의 사람, 시스템, 여러 AI 모델을 그물망처럼 연결해 주는 AI 전용 인프라 구조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LLM 배포 플랫폼과 유사한 역할을 하지만, 기업 내부 구축형 환경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파이썬 기반으로 손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단에서 인프라를 논리적으로 자동 구축·제어해 초기 로딩 지연이나 서비스 중단(다운타임) 우려를 없앴다. 또한 물리적인 하드웨어 자원을 논리 레이어에서 효율적으로 공유·분배하기 때문에 리소스 사용량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레브의 백앤드 API 개발 관리 대시보드와 일반 임직원용 LLM 선택 페이지 / 출처=스카이레브
스카이레브의 백앤드 API 개발 관리 대시보드와 일반 임직원용 LLM 선택 페이지 / 출처=스카이레브

스카이레브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외부 기업과 PoC를 준비 중이며 내부적으로 서비스를 직접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별도의 협업 툴을 거치지 않고 나루가드 내에서 대화를 나누며 구성원의 'AI 페르소나'를 호출해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박윤우 CTO는 사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나루가드를 활용해 작업하는 경우를 가정해서 소개했다.

박윤우 CTO는 “이벤트 기획 과정에서 과거에 디자인 팀장이 ‘파란색은 배제하자’라고 결정한 이력이 있다면 팀장이 부재 중일 때 나루가드 내에 생성된 페르소나가 대신 업무에 도움을 준다. 다른 엔지니어나 디자인 팀원이 페르소나에 질문하면 팀장의 페르소나가 ‘파란색은 배제하기로 했었다’라고 알려주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협업 과정의 모든 맥락과 정보가 나루가드 AI에 축적되고, 새 업무를 시작할 때 이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의사소통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직원이 퇴사한 뒤에도 업무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인수인계 용도로 확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법적인 정책 등을 고려해 개인의 페르소나 자체는 각 사용자의 로컬 PC로 구동되도록 구축했다. 업무용 AI는 외부 AI나 자체 구축 AI 서버 등을 연결해서 활용하고, 개인의 페르소나는 사용자 PC에서 데이터를 축적해 PC 전원을 끄면 페르소나도 비활성화되는 식으로 구축했다. 중앙에서는 업무 데이터와 개인의 작업 내역 등 최소한의 특성만 공유되며, 이를 구현하는 핵심 데이터는 개인 PC에 보관돼 서버 부하와 사생활 침해 우려도 줄이는 것이다.

HP 개러지 2.0, HP와 기술 사업 가능성 검증 나선다

스카이레브와 HP와의 인연은 2026년 글로벌기업 협업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 5월 글로벌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을 엮어주는 글로벌기업 협업 모집에 나섰고, 지난 8월 선발이 완료돼 한 배를 탔다. 이은화 대표는 “일반적인 지원 프로그램에도 많이 참여했지만 HP 개러지 2.0은 사업화 부문 자체에 도움을 주고 있다. HP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나루가드를 어떤 기업들에게 어떻게 제안할지 논의하는 것부터 대기업들이 AI 보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까지 폭넓게 경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HP 파트너사와의 판로 개척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장비 및 기술 지원, 온디바이스 AI 검증 등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윤우 CTO는 “기존에 경험했던 멘토링과 달리 본사 직원들이 직접 사업화 부문에서 서비스를 들어주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조언해주는 식이었다. 또한 서버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도 지원받아 향후 온프레미스 형태로 서비스할 때 몇백 명까지 한 번에 나루가드를 운용할 수 있는지 시험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업진흥원은 매년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위해 K-스타트업 파빌리온을 개최하며 2025년 당시 스카이레브가 이 기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 출처=비바테크
창업진흥원은 매년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위해 K-스타트업 파빌리온을 개최하며 2025년 당시 스카이레브가 이 기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 출처=비바테크

글로벌 기업답게 해외 진출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 이은화 대표는 “지난해 5월 프랑스 비바테크를 공식 초청으로 참가했고, HEC 프로그램(프랑스 경영대학원인 HEC 파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AC/VC 프로그램)으로 스테이션 F에도 입주해있다. ISO 27701(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과 ISO 27001(정보보호 관리체계)도 취득하며 글로벌 진출의 바탕은 마련된 상황이다. HP 개러지 2.0을 통해 국내에서 고객과 도입사례를 만들고 HP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해외 기업도 만나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기와 관련해 박윤우 CTO는 "개발은 총 네 단계로 잡았는데 현재 3단계 마무리로 최종 시험 검증을 앞두고 있다. 나루가드는 11월까지 추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12월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은화 대표는 "AI 보안과 감사가 필요한 기업은 모두 사업 대상이며, 금융 및 공공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부 AI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업무 환경도 공략 대상이다. HP의 워크스테이션 및 AI PC를 활용해 엔지니어에 특화된 나루가드용 AI 제품, 사무직들이 팀 단위로 활용할 수 있는 나루가드로 개발을 고도화하려 한다. 이것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유연하게 설계하고 있고, 내년이면 다양한 버전을 선보이고, 하드웨어와 결합하는 방향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HP 개러지 2.0 통해 HP와 미래 그릴 수 있게 됐다”

스카이레브는 HP 개러지 2.0을 통한 협업을 발판 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 엔터프라이즈 사업으로도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 출처=IT동아
스카이레브는 HP 개러지 2.0을 통한 협업을 발판 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 엔터프라이즈 사업으로도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 출처=IT동아

스카이레브가 단독으로 나루가드를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HP 개러지 2.0 덕분에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상황이다. HP 개러지 2.0 참여 기업으로서의 소감, 그리고 향후 지원할 예정인 기업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이은화 대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석 달 정도밖에 안됐지만 현실적이고 사업화 부문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국가 지원금을 생각해 글로벌 기업 협업에 도전할 수 있지만 HP와 어떤 미래를 그리겠다는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지원하면 좋을 것 같다. 향후 사업화 방향이나 미래지향적인 접근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어 회사의 목표치도 상향했다”라고 말했다.

박윤우 CTO 역시 “올해 초에 나루가드를 구상하고 구축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어떻게 사업화를 해야할지 고민하는 단계에서 HP를 만났다. 덕분에 구상만 하던 서비스가 더 현실의 기업들과 AI 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고, 11월 마지막까지 개발을 끝내는 것으로 채비를 마칠 예정이다. 추경으로 참여하는 것이 쉽진 않았어서 조금 더 미리 움직이고, 시간을 갖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은화 대표는 HP와의 협업을 통해 나루가드의 기업 고객을 함께 확보하고, 도입사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은화 대표는 “초기 도입사례를 바탕으로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들, 보수적인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쓰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사업화 부문에서 협력의 발판을 만들었으니 HP와 함께 국내 기업 고객을 발굴하고, 향후에는 HP 개러지 2.0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산 AI 소프트웨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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