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피부 관리 기준이 세분화되면서 뷰티업계에서 특정 부위와 고민에 맞춘 ‘집중 케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얼굴 전체를 관리하는 일반적인 스킨케어에서 벗어나 눈가와 미간의 주름, 입술의 건조함과 잔주름, 두피 컨디션 등 부위별 특성에 맞춰 관리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의 뷰티 제품 탐색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2026 뷰티 트렌드 리포트: The New Edition’에 따르면, 2025년 화해 앱 내 세부 관심 항목의 클릭 전환율은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화해는 소비자들이 포괄적인 피부 고민을 검색하기보다 구체적인 성분과 브랜드, 제품명을 조합해 원하는 제품을 찾는 ‘정밀 검색(Fine Search)’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뷰티 브랜드들도 제품 개발 과정에서 관리 영역을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보습과 탄력 등 일반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부위의 피부 특성과 사용 목적을 고려한 성분, 제형, 사용 방식을 적용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얼굴의 주요 주름 부위를 겨냥한 전용 크림부터 입술의 수분과 탄력을 관리하는 트리트먼트, 두피 환경을 관리하는 앰플까지 다양한 집중 케어 제품이 등장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눈가·미간·팔자 주름까지…세르본, 부위별 탄력 관리에 집중
피부 과학 기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세르본(Celebon)은 눈가와 미간, 팔자 등 얼굴의 주요 주름 고민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튜닝엑스 링클 쉴드 크림’을 출시했다.
세르본 ‘튜닝엑스 링클 쉴드 크림(Tuning X Wrinkle Shield Cream)’
신제품은 피부 노화에 따라 얇아지고 탄력이 저하되기 쉬운 부위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눈가와 눈 밑, 미간, 팔자, 콧등 등 주름이 신경 쓰이는 부위를 주요 관리 영역으로 설정하고 주름과 탄력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제품을 1회 사용한 직후와 4주 사용한 후 주요 주름 부위의 개선 결과가 확인됐다.
성분 구성에는 기존 ‘튜닝엑스(Tuning X)’ 라인에 적용해 온 세포투과 펩타이드(Cell-Penetrating Peptide, CPP) 기반의 ‘NR 전달 기술’을 활용했다. 유효성분의 피부 전달을 고려한 독자 기술에 PDRN과 성장인자 관련 성분인 NR-EGF·NR-FGF2, 바쿠치올(Bakuchiol), 9종 펩타이드 콤플렉스를 조합해 주름·탄력 케어 기능에 집중했다.
제형도 국소 부위 관리에 맞춰 설계했다. 밀도감 있는 크림 타입으로 피부에 밀착돼 주름 부위를 감싸는 듯한 사용감을 제공하며, 피부를 매끄럽고 탄탄하게 정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눈가처럼 섬세한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입술도 탄력 관리 시대…디오디너리, 보습·잔주름 동시 공략
스킨케어 브랜드 디오디너리(The Ordinary)는 10월 입술의 수분과 탄력 관리에 초점을 맞춘 ‘HA + 아시아티코사이드 립 트리트먼트’를 선보였다.
디오디너리 'HA + 아시아티코사이드 립 트리트먼트'
이 제품은 입술을 단순히 촉촉하게 유지하는 보습 제품에서 나아가 건조함과 잔주름 등 입술 피부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성분으로 다중 분자 히알루론산과 아시아티코사이드 등을 적용해 입술의 수분 관리와 피부 컨디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건조해지기 쉬운 입술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잔주름과 탄력 관리까지 제품의 활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브랜드가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제품 사용 직후 입술 수분감이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술을 메이크업이나 단순 보습의 대상이 아닌 별도의 집중 관리 영역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최근 뷰티업계의 세분화된 스킨케어 흐름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모발에서 두피로 관리 영역 확대…트리코닉스, 전용 앰플 선보여
두피·모발 케어 브랜드 트리코닉스(TRICONIX)는 10월 두피 환경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스칼프 인퓨전 앰플’을 출시했다.
트리코닉스 ' 스칼프 인퓨전 앰플'
신제품은 모발의 세정과 관리에 집중했던 기존 헤어케어 방식에서 나아가 두피 자체의 컨디션을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두피의 수분 밸런스와 탄력, 피지 및 각질 관리 등 여러 고민을 고려한 전용 앰플이다.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전용 어플리케이터도 특징이다. 4중 메탈 롤러볼 형태를 적용해 앰플을 두피에 직접 도포하면서 마사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별도로 씻어낼 필요가 없는 제형으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두피를 모발 관리의 부수적인 영역이 아닌 독립적인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기존 헤어케어 제품과 차별화된다. 세정 중심의 관리에서 벗어나 두피의 수분과 피지, 각질 등 다양한 요소를 관리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했다.
이처럼 뷰티업계의 집중 케어 제품은 얼굴의 특정 주름 부위뿐 아니라 입술과 두피까지 관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성분과 제품을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가운데, 브랜드들도 부위별 특성을 고려한 전용 제품을 통해 세분화된 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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