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Y존 케어 시장을 둘러싼 뷰티·웰니스업계의 제품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자연 유래 성분을 강조한 여성청결제부터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제품, 외출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결티슈, 향 관리에 초점을 맞춘 이너퍼퓸까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시장 성장 전망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2026년 5월 발간된 NICE평가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성청결제 시장은 기존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2028년 약 1,412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는 성분과 기술력을 차별화하는 한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엘, 자연 유래 성분과 휴대용 청결티슈로 제품군 강화
라엘의 여성청결제와 청결티슈 등 Y존 케어 제품군. 자연 유래 성분을 적용한 세정 제품과 휴대성을 높인 청결티슈로 구성됐다.
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Rael)은 성분 차별화와 사용 환경에 따른 제품 구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라엘에 따르면 여성청결제 제품군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전 성분의 98%를 천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한 '천연 여성청결제'와 제주산 편백수를 함유한 '제주 편백 여성청결제'다. 두 제품 모두 약산성 폼 타입으로, 민감한 부위의 세정을 고려해 개발됐다.
지난해 출시한 '제주 편백 여성청결제'는 제주산 편백수에 8중 히알루론산 복합체 '모이스트쉴드(MoistShield™)'를 배합해 세정과 보습을 함께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라엘은 두 제품 모두 인체 적용 시험에서 칸디다균과 대장균에 대한 99% 항균 효과를 확인했으며, 민감성 피부 대상 저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외출이나 여행 중 활용할 수 있는 청결티슈 제품군도 운영하고 있다. '내추럴 청결 티슈'는 천연 펄프 원단에 식물 유래 추출물을 담고 외음부의 pH 균형을 고려해 설계했다. '오가닉 코튼 여성 청결 티슈'는 6단계 정제 과정을 거친 정제수만 사용한 제품으로, 1회 사용분씩 개별 포장해 휴대 편의성을 높였다.
라엘 브랜드 매니저는 "Y존 케어는 개인의 생활 방식과 사용 환경에 따라 필요한 제품이 다르다"며 "앞으로도 라엘은 Y존 케어뿐 아니라 여성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360도 우먼 웰니스 케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패션 브랜드 세터와 협업해 소비자 접점 확대
유한킴벌리 좋은느낌 더밸런스 여성청결제. 패션 브랜드 세터와 협업한 한정 기획세트로도 선보였다.
유한킴벌리는 여성용품 브랜드 좋은느낌 더밸런스를 통해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시도했다. 지난 10월 올리브영 '올영픽' 프로모션에서 패션 브랜드 세터(SATUR)와 손잡고 여성청결제 한정 기획세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번 협업은 일상 속 자기 돌봄이라는 두 브랜드의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기획세트에는 좋은느낌 더밸런스 여성청결제 2개와 세터 양말을 함께 구성해 기존 여성청결제 제품에 패션 요소를 더했다.
좋은느낌 더밸런스 여성청결제는 건강한 질에서 유래한 유산균 발효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자연 유래 성분 98%를 적용한 약산성 제품이다. Y존의 pH 균형 유지를 고려한 제품 설계에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케이랑, 유산균 유래 세포외소포 적용한 바이오 여성청결제 선보여
케이랑의 여성청결제 '이브이톡 올인원'. 유산균 유래 세포외소포(EV)를 원료로 적용한 제품이다.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여성청결제도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사이언스 뷰티 기업 케이랑은 유산균 유래 세포외소포(EV)를 원료로 사용한 여성청결제 '이브이톡 올인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건강한 산모의 질에서 유래한 균을 분리·배양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세포외소포를 원료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세정 기능뿐 아니라 피부 장벽과 보습까지 고려해 개발됐으며, 피부 자극 시험에서 '엑설런트(Excellent)' 판정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랑의 신제품은 여성청결제 시장에서 기존 세정 성분 중심의 제품 개발을 넘어 바이오 유래 원료를 활용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바이오브릭스 누디르, 여성청결제 넘어 이너퍼퓸으로 영역 확장
바이오브릭스의 여성 케어 브랜드 누디르가 선보인 오일 타입 이너퍼퓸 2종. 내추럴 테라피와 아로마 테라피로 구성됐다.
여성 케어 제품의 범위도 세정 중심에서 향 관리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바이오브릭스의 여성 케어 브랜드 누디르는 기존 여성청결제에 이어 오일 타입 '이너퍼퓸' 2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신제품은 '내추럴 테라피'와 '아로마 테라피'로 구성됐다. 내추럴 테라피는 스위트아몬드오일과 호호바오일을 기반으로 합성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아로마 테라피는 전문 조향사가 아로마 오일을 배합해 향에 차별화를 뒀다.
두 제품 모두 Y존을 비롯해 손목과 목 등 원하는 부위에 소량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사지나 목욕 등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여성 케어 제품의 사용 범위를 넓혔다.
이처럼 국내 Y존 케어 시장에서는 자연 유래 성분과 저자극 설계를 강조하는 제품뿐 아니라 바이오 기술을 적용하거나 휴대성, 향 관리, 브랜드 협업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 제품들이 잇따르고 있다. 여성청결제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이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확장되면서 브랜드별 제품 구성과 마케팅 전략도 한층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이은비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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