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동차 제조업자 협회(SMMT)에 따르면, 2026년 9월 영국의 전체 자동차(승용차 및 상용차)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7만 4,031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이는 전년도 발생한 재규어 랜드로버(JLR)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 파행에 따른 착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8월 말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사이버 사고로 JLR의 영국 엔진 및 차량 생산이 전면 중단되었던 바 있다. 기저효과에 힘입어 9월 승용차 생산은 전년 대비 38.6% 증가한 7만 831대를 기록, 2023년 이후 가장 강한 9월 실적을 나타냈다.
성장세의 중심에는 전동화 모델이 있다. 전동화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하여 9월 전체 승용차 생산의 42.3%, 수출 물량의 70.1%를 차지했다. 전체 생산량 중 해외 수출 비중은 76.7%에 달했다. 주요 수출국 중 중국향 물량이 기저효과로 357.7% 급증했고, 미국향 수출은 234.8%, 최대 수출 시장인 유럽연합향 수출은 12.7% 증가하며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
반면 상용차 부문은 수출이 1.6%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 생산이 2.6% 감소해 전체 생산이 0.9% 줄었다. 상용차 부문은 연초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며 올해 1~9월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46.7% 하락했다.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산한 올해 1~9월 영국의 누적 생산은 3% 감소한 56만 4,537대였다.
SMMT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더불어 영국의 무공해차 의무화 규제 목표가 실제 시장 수요를 앞서가면서 현지 공장과 고용 유지를 위한 자원을 소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탈탄소화 정책이 제조업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ZEV 의무화 비율의 미세 조정을 넘어선 근본적인 제도 재검토 및 규제 완화 조치를 영국 정부에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