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과 함께한 전통적인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인 라챗 앤 클랭크의 최신작,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가 PS5로 출시된지 약 2년만에 PC로 출시되었다.
국내에 첫 발매된 타이틀에 '공구전사 대박몰이'라는 부제가 붙으면서 '공구전사'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라챗의 무기를 보면 '공구'라 불릴 무기는 기본 지급되는 렌치 계열 뿐이라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하다.
아무튼, 갓 오브 워와 언차티드,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부터 비타, PSP로 본작과 외전작등이 출시되어온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의 대표작 중 하나가 또 다시 PC로 이식되어 더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게임 내용 자체는 이미 2년전 PS5로 출시된 원작의 PC이식작인 만큼, 이번 기사에서는 시스템과 메인 스토리등은 다루지 않고, PC 버전의 이식 완성도에 대해 점검해 보았다.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PC에서의 어색한 만남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마블 스파이더맨과 같이 인섬니악 게임즈가 인섬니악 엔진 기반으로 개발하고, 닉시스가 PC 포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블 스파이더맨과 달리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의 첫 인상은 조금 어색했는데, 기본 영어인 자막을 한국어로 바꾸면 글자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게임을 재부팅하면 정상적으로 한글 자막이 나오고, 런처도 영어에서 한글로 바뀌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일은 아니지만 마블 스파이더맨에서는 없던 문제였고, 사전 지식이 없는 게이머라면 당황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 이후 패치에서 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시점에서는 AMD 그래픽 카드에서는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후 AMD와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빨리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할 계획이라지만, RDNA2 아키텍처 기반의 PS5로 출시되어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했던 타이틀인 만큼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게 된다.
더욱 화려한 레이 트레이싱과 다양한 업스케일링으로 무장
고정된 하드웨어 환경에서 구동되는 PS5 버전과 달리, PC 버전은 엔트리급부터 플래그십까지 폭 넓은 성능 스펙트럼 기기에서 구동되는 만큼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위해 가장 낮음부터 가장 높음까지 다섯 가지의 그래픽 프리셋을 제공한다.
레이 트레이싱도 반사와 그림자, 주변광 차폐 등 다양한 옵션을 여러 단계로 조정할 수 있고, 강화된 레이 트레이싱 옵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업스케일링 기능도 범용으로 쓸 수 있는 IGTI와 AMD FSR 2.1,인텔 XeSS을 포함, 엔비디아의 DLSS 3까지 폭 넓게 지원한다.
한편,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레일을 타고 펼쳐지는 고속 액션과 로프 액션 등 정신없는 플레이가 특징인 만큼 자칫 3D 멀미를 유발할 수 있는데, 시야각 옵션을 조정해 완화할 수 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기본 시야각에서도 약 두 시간 가량을 연속 플레이했을 때 특별히 어지러움증을 느낄 수 없었다. 3인칭 환경인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혹시 기본 시야각에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시야각을 조절하거나 잠시 쉬었다 즐기는 것도 좋다. 참고로 시야각은 -25 ~ +25까지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다.
간략히 옵션에 따른 성능 차이를 측정해 보았다.
테스트 시스템은 라이젠 9 7950X/ DDR5 4800MHz 16GB*2/ 지포스 RTX 4070 FE/ 윈도우 11/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536.67 WHQL 버전으로 구성되었으며, 테스트 해상도는 지포스 RTX 4070의 타겟 해상도인 QHD로 고정한 상태다. 자체벤치마크 기능이 없어 위 영상과 같이, 같은 폐광에서 레일을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구간의 성능을 측정했다.
참고로 레이 트레이싱은 반사(해상도)/ 그림자/ 주변광 차폐 모두 '높음'으로 적용하였고, DLSS 항목은 '레이 트레이싱 높음' 옵션과 그래픽 프리셋 '매우 높음' 조건에서 DLSS를 적용한 상태다.
최소 프레임이 살짝 불안한 면이 있지만, 업스케일링을 적용하지 않은 레이트레이싱 환경에서도 평균 70프레임 수준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참고로 최소 프레임을 보면, 보통과 높음 프리셋 사이에 거의 두 배 가까운 큰 차이를 보이므로, 고주사율 모니터를 쓰는 성능 중시 게이머라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참고로 기자의 판단에 보통 프리셋과 높음 프리셋의 이미지 품질은 큰 차이가 없아, 그래픽 카드 성능이 썩 좋지 않거나 성능을 우선하는 게이머라면 보통 프리셋을 추천한다.
다이렉트스토리지 1.2 기술로 PS5 못잖은 빠른 차원 이동 경험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일부 장면에서 연속적인 차원 관문을 넘나드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번작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이유 중 하나인 디멘션네이터의 부작용 때문인데, 다른 차원의 데이터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로딩이 발생하면 사용자 경험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PS5에서는 자체적인 고속 데이터 입출력 기술을 활용하지만,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타 PC 버전에서는 MS의 다이렉트 스토리지 기술을 활용해 빠른 로딩을 구현했다. 게임 파일 중 다이렉트스토리지 기술 지원을 위해 추가된 dstorage.dll 파일을 확인하면 다이렉트스토리지의 1.2.0 버전이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다이렉트스토리지 기능은 셰이더 모델 6.0을 지원하는 DX12 호환 GPU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MS는 DX12 울티메이트 지원 그래픽 카드(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 / NVIDIA 지포스 RTX 20 시리즈) 사용을 권장한다.
다이렉트스토리지 기술 자체는 HDD도 지원하지만,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읽어 들이기 위한 기술인 만큼 그만큼 고성능을 발휘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즉 SSD, 그중에서도 NVMe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SSD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실제로 2.5" SATA SSD와 PCIe 4.0 NVMe SSD에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해 봤다.
PCIe 4.0 NVMe SSD에서는 주인공이 차원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백그라운드의 로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SATA SSD는 다이렉트스토리지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도 PCIe NVMe SSD보다 로딩이 긴 편이라, 다이렉트스토리지의 성능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PCIe NVMe SSD의 사용이 권장된다.
한편, 웜홀의 이동 에니메이션이 너무 짧아, SATA SSD나 HDD 사용자는 주인공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히거나 허공에 둥둥 뜬 상태로 멈춰 답답한 느낌을 받는데, 배경 에니메이션이라도 계속 이어지게 했다면 로딩 시간 차이는 어쩔 수 없더도 속도감은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최신 이식작의 고질병, VRAM 관리 이슈?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그래픽 옵션에 따른 예상 VRAM 사용량을 표시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실제 어느 정도의 VRAM이 필요한지는 직관적인 확인은 어렵지만 공식 요구사양에 따르면 8GB 이상의 VRAM이 권장되며, QHD High 급 레이 트레이싱 환경이라면 8GB 수준의 VRAM이 요구된다.
단지, 기자가 집에서 개인적으로 8GB VRAM을 장착한 지포스 RTX 2080 Super로 플레이했을 때(High/ RT High, RAM 32GB) 종종 별다른 이유없이 성능 저하가 발생했는데, VRAM 관리가 충분히 최적화되지 못한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성능 저하 현상이 길게 이어지지 않고 곧 회복된다는 점이지만, 게임 경험에 긍정적인 부분은 아닌만큼 향후 패치로 조금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공구전사의 더 화려한 우주 대활극,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기사 초기에 말했듯,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PC 버전은 2년전 PS5로 선출시된 타이틀의 이식 버전인 만큼 스토리와 시스템이 아닌 이식 완성도를 위주로 살펴봤다.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플레이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성능도 공식 요구 사양에 어울리는 수준으로 뽑아주는 만큼 라스트 오브 어스나 반지의 제왕 골룸 같은 치명적 버그와 성능저하가 없어, 쾌적하게 공구전사 라챗의 화려한 모험을 함께할 수 있다.
라챗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는, 플랫포머 액션 어드벤처를 즐겨하는 PC 게이머에게 또 다른 즐겨운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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