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A7RII(알파7 마크2)를 국내 발표했다.

소니코리아(대표 모리모토 오사무)는 2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소니의 디지털 이미징 사업 전략 발표와 함께 프리미엄 렌즈교환식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II'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소니 알파 카메라 모델인 배우 정우성씨가 참석해 직접 A7RII 신제품에 대한 소개 및 감상을 밝히기도 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A7RII로 촬영한 사진 샘플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직접 A7RII의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대가 마련되었다. 다만 아직 카메라 펌웨어가 베타 버전으로 8월 초까지 엠바고가 걸렸어 샘플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슬롯이나 NFC 기능은 막혀있는 상태였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미러리스 중심으로

소니코리아는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이 지난 2012년 30% 성장한 이후 계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올해는 오히려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이 빠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 DSLR 카메라는 전년 대비 20% 하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러리스 카메라는 5%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러리스 카메라가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해 올해에는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코리아는 이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 성장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59%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와 5년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미러리스를 포함한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도 36% 점유율로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소니는 지난 해 12월 처음으로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 6개월 동안 계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전체 누적 판매량에서도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

소니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 카메라가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보급형 DSLR 카메라는 휴대성과 편의성이 높은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카메라 수요의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보급기 쪽은 꾸준한 판매량 감소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고급기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문제는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보급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7%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보급기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크게 축소되는 것과 같다.

소니는 향후 렌즈 교환식 카메라 소비자층이 3년 이내에 보급기를 사용하는 엔트리 유저 비율이 감소하고 프로페셔널과 사진 애호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소니는 앞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소니는 지난 2013년 11월에 세계 최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을 출시한 이후 A7R, A7II, A7S 등의 다양한 풀프레임 후속기를 출시했지만, 보다 완벽한 풀프레임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이미지 센서, AF 시스템, 손떨림 보정, 영상 솔루션을 강화한 A7RII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지원하는 풀프레임 E마운트 렌즈(FE)를 올해까지 총 2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며 기존 E마운트 렌즈 20종과 어댑터로 사용 가능한 A마운트 렌즈 32종을 포함해 총 62종의 풍부한 알파 렌즈 호환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A7RII 출시와 함께 기존 A7 라인업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기존 풀프레임 유저를 타겟으로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급기를 사용하는 엔트리 유저들과 중급기를 쓰는 사진 애호가들까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풀프레임의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다른 풀프레임 DSLR 카메라들과 경쟁해 프로 시장(스튜디오, 웨딩 등)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프로 및 하이아마추어 작가를 위한 어워드 개최와 사진 작가들에 대한 소니 이미징 프로 서포트, 그리고 알파 아카데미 행사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진보된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A7RII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II에는 가장 진보된 풀프레임 센서로 불리는 세계 최초 이면조사형 4,240만 화소 Exmor R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소니는 3,000만 화소급 이상 풀프레임 카메라에 이면조사형 센서를 탑재한 것은 A7RII가 최초이며 고화소를 채용한 이미지 센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미지 센서의 면적은 고정되어 있는데 화소수를 늘리다보면 픽셀 하나당 크기가 줄어들면서 개별 픽셀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능력도 떨어져 화질저하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빛이 들어오는 온칩 렌즈와 포토 다이오드 사이에 알루미늄 배선층이 있는 일반 풀프레임 센서는 고화소로 갈수록 픽셀당 수광능력이 하락하게 된다.

 소니는 A7RII에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센서를 사용해 온칩렌즈 바로 아래에 포토 다이오드를 배치하는 방법으로 빛이 들어오는 각도를 더 커지게 만들어 수광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픽셀 하나당 받는 빛이 많아지면서 화질, 색감 등에 대한 정보량이 증가하고, 풍부한 계조와 다이나믹 레인지를 지원하며, 향상된 화소 대비 노이즈로 ISO 50 ~102400 확장 감도를 지원한다. 또한 상면 위상차 AF 정확도도 향상된다. 여기에 포토다이오드 뒷면에 배치한 신호 처리 회로(배선층)도 알루미늄 대신 전기가 더 잘 통하는 구리 재질을 사용해 센서 속도도 빨라졌다.

또한 신형 이미지 프로세서 비온즈 엑스(BIONZ X)를 탑재하여 디테일이 풍부하고 빛이 분산되는 회절현상을 최소화하고 영역별 노이즈 감쇄 기술 등을 통해 최대 감도 범위 ISO 102400까지 지원하며 고감도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저노이즈 이미지를 실현하였다.

그 외에 A7RII 센서는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광학신 로우패스 필터를 삭제했으며, 갭리스 온칩 디자인, 센서 AR 코팅이 적용됐다.

DSLR에서 발생하는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보정

고화소 카메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보정해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50년 이상된 SLR 미러 구조를 사용하는 DSLR 카메라는 사진을 찍을 때 미러가 열리고 닫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러 쇼크'로 흔들림이 발생하기 쉬운데, A7RII은 이러한 미러가 아예 없는(Mirror-less) 제품이라 미러 쇼크가 발생할 일이 없다.

또한 셔터를 누를 때 발생하는 흔들림(셔터 쇼크)에 효과적인 대응 방식으로 브레이크와 고무 댐퍼를 사용한 셔터 브레이킹 메커니즘을 도입했고, 전자식 선막 셔터를 사용해 2차 셔터 쇼크를 줄여주며, 필요시 무소음 촬영으로 셔터 쇼크를 없앨 수 있다.

 여기에 촬영자의 흔들림을 보정하기 위해 5축 손떨림 보정(5-axis SteadyShot) 기능을 A7II에 이어 A7RII에 탑재했다.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은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일 때 나타나는 손떨림은 물론, 수평 회전 또는 렌즈 상하 기울기 등 사진과 영상 촬영 시 5개의 축을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손떨림을 보정해준다.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은 카메라 바디에 내장되어 소니 미러리스 E마운트 렌즈는 물론 어댑터 사용시 소니 A마운트 렌즈에서도 작동한다.

399 + 25 포인트 초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

A7RII에는 획기적으로 빨라진 새로운 이미지 센서 기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399개의 위상차 AF 포인트와 25개의 컨스라스트 AF 포인트를 결합한 초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탑재했다.

A7RII의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은 다른 경쟁사 풀프레임 카메라에 적용된 위상차 AF 포인트보다 압도적으로 않은 399개의 위상차 AF 포인트와 25개의 컨트라스트 AF 포인트를 결합했다. 또한 경쟁 제품들이 중앙부에 집중된 AF 존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센서 전체 면적의 약 45%를 커버하는 넓은 AF 영역을 가졌다.

구리 배선층을 사용해 약 3.5배 빨라진 이미지 센서를 통해 약 40% 빨라진 AF 속도와 399+25 AF 포인트로 동체 추적이 가능한 5연사 기능을 지원한다. 물론 399 위상차 AF는 4K 동영상 촬영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AF 기능은 A7RII에 장착 가능한 FE(풀프레임 E마운트) 및 크롭바디용 E마운트 렌즈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모터가 내장된 LA-EA3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에 출시된 소니 A마운트 렌즈에서도 동작한다.

진보된 4K 동영상 촬영 기능

A7RII는 세계 최초로 풀프레임 포맷 그대로 바디 내에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렌즈 교환식 카메라다. 빨라진 풀프레임 이면조사형 센서를 통해 센서의 모든 픽셀 데이터를 손실 없이 전송하는 풀픽셀 리드아웃으로 센서 전체 영역을 사용하는 풀프레임 포맷과 화질을 우선하는 Super 35mm 포맷으로 풀HD와 4K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풀프레임 포맷에서는 풀프레임 센서를 통한 폭넓은 심도 표현과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계조, 풍부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다. 반면 Super 35mm 포맷은 풀픽셀 리드아웃에 픽셀비닝 미적용 및 리사이징 오버샘플링으로 최상급 화질을 제공해 영화, 방송 쪽에서 널리 쓰인다.

A7RII 카메라 메뉴 동영상 기능을 보면 4K 동영상은 XAVC S 포맷을 사용하 HD급에서는 XAVC 외에 AVCHD, MP4 포맷도 지원한다. XAVC S 4K 동영상은 30프레임과 24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데 비트레이트는 100M와 60M로 선택할 수 있다. 소니에서는 A7RII로 XAVC S 4K 100Mbps 촬영시 Class 10, UHS-3 이상의 SDXC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A7RII 이미지 센서의 특징인 5축 손떨림 보정 기능과 399포인트 위상차 AF 시스템을 4K 동영상 촬영시에도 사용할 수 있어 일반 4K 캠코더와 카메라, 스마트폰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A7RII의 장점이다.

그 외에 A7RII는 다양한 영상 색감을 위한 픽쳐 프로파일(Picture Profile), 1300%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자랑하는 S-Log2 감마, 전문가급 편집 작업을 도와주는 타임 코드/사용자 비트(Time code/User bit), HD 해상도의 120fps 높은 프레임 레이트(High frame rate) 촬영 지원 등 전문가급 영상 촬영 장비에서 지원하는 고급 기능들을 탑재했다.

디자인 및 내구성 업그레이드

A7RII는 0.78배 확대 배율을 지원하는 XGA OLED Tru-Finder가 탑재됐다. 미러리스 카메라 특성상 미러를 사용한 광학식 뷰파인더가 아닌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사용하는데 양면 비구면 렌즈 4매를 적용한 설계에 Zeiss T* 코팅을 통해 주변부까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뷰파인더의 아이피스 컵도 기존보다 더 커졌다.

여기에 모드 다이얼 잠금 버튼, 견고한 렌즈 마운트, USB 충전 중 촬영 가능, 120만 화소 틸트 LCD, 커스텀 버튼 지정 기능 등 이미지 센서 기술 외에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충실히 이뤄졌다. 이 밖에도 Wi-Fi와 NFC 공유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해 SNS 등에 실시간 업로드가 가능하며, 풀 마그네슘 합금 바디, 약 50만회의 셔터 내구성 등을 토해 플래그십 카메라 신뢰성을 갖췄다.

국내 출시가 349만9천원, 28일부터 예약판매

A7RII 정식 출시는 8월 11일 예정이며 가격은 바디 기준 349만9000원이다. 소니코리아는 A7RII 출시를 기념하여 7월 28일 오후 2시부터 소니스토어 온라인(store.sony.co.kr)에서 한정 수량 예약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예약판매 이벤트는 행사기간 동안 A7RII 바디와 FE 렌즈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한정판 A7RII 미니어처 16GB USB 메모리와 마운트레이션 렌즈 제습함(ADX-45L)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파 공식 홈페이지(www.sony.co.kr/alpha) 및 소니스토어 온라인 홈페이지(store.sony.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