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는 1991년 최상위 헤드폰과 전용 헤드폰 앰프로 구성된 오르페우스를 300대 한정 생산·판매했다. 이 제품의 출시 당시 가격은 1만 5000달러였지만 현재는 희소성이 더해져 4000만 원대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젠하이저는 이 최상위 제품의 수요가 지속되자 정전형 시스템을 채택한 새로운 헤드폰을 개발, 오르페우스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헤드폰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6000만 원이 넘는 오르페우스의 후속작 HE 1060 / HEV 1060(사진=젠하이저)
새로운 헤드폰은 모델명이 HE 1060이고, 전용 헤드폰 앰프는 HEV 1060이다. 최상위 모델을 뛰어넘는 제품인데다 내년 정식 출시될 때면 25년 만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만큼 현재 젠하이저가 지닌 모든 최신 기술이 투입된 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소재 면에서도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최고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젠하이저 측은
HE 1060 / HEV 1060 전량을 내년부터 독일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할 계획이며 5만 유로(한화 약 6200만 원)가량으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젠하이저 측은 "신제품은 마치 콘서트홀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탁월한 사운드를 선사하며, 지금까지 헤드폰에서 들어왔던 사운드를 완전히 뛰어넘는, 차원이 다른 음향기기"라고 평가했다. 과장돼 보이는 평가지만 과거 오르페우스를 청음한 소비자들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던 만큼 신제품
HE 1060 / HEV 1060 역시 젠하이저의 이 같은 평가가 전혀 허언이 아닐 것으로 기대된다.
젠하이저의 CEO인 다니엘 젠하이저(Daniel Sennheiser)는 "우리는 새로운 HE 1060 / HEV 1060 제품을 통해 탁월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은 물론, 오디오 세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헤드폰 앰프 HEV 1060. 이 안에 헤드폰 HE 1060이 담겨 있다.(사진=젠하이저)
새로운 HE 1060 / HEV 1060은 정밀도의 궁극을 추구한 사운드 재생 능력, 탁월한 공간감,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주파수 대역 등을 통해 다른 헤드폰 시스템에서는 들을 수 없는 궁극의 사운드를 재현해 낸다. 다니엘 젠하이저는 "새로운 HE 1060 / HEV 1060은 매우 독창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감각을 자극해 마치 사운드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HE 1060 / HEV 1060은 아주 미세한 음의 변화까지도 구현할 수 있는 뛰어난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HE 1060 / HEV 1060 제품을 처음으로 청음한 스타 프로듀서 스티브 르바인(Steve Levine)과 그래미상 수상자인 그레고리 포터(Gregory Porter)는 "음악을 녹음하면서 항상 감정을 녹여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HE 1060 / HEV 1060 나의 감정까지 완벽하게 전달해 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음악가의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는 헤드폰을 만들기 위해 젠하이저는 최정예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그 결과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헤드폰을 선보이게 됐다.
새로운 HE 1060 / HEV 1060은 혁신적인 컨셉의 앰프를 개발했는데, 진공관을 사용한 튜브 앰프(tube amplifier)와 트랜지스터 앰프(transistor amplifier)의 장점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컨셉의 앰프가 사용됐다.
젠하이저의 CEO 안드레아스 젠하이저 박사(Dr. Andreas Sennheiser)는 "HE 1060 / HEV 1060과 같은 뛰어난 제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 제품은 완벽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젠하이저의 노력과 회사의 혁신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원이 다른 조형미
HE 1060 / HEV 1060의 조작부는 크롬으로 도금된 황동으로 제작됐으며, 대리석 하우징에서 서서히 솟아오른다. 쿼츠 글래스 벌브 내의 진공 튜브 역시 솟아오르면서 영롱한 붉은 빛을 발산한다. 마지막으로 유리 커버가 열리면서 이어컵에 최고급 가죽을 사용한 헤드폰이 나타나게 된다.
HE 1060 / HEV 1060의 모든 부품과 소재는 최고급 헤드폰의 탁월한 사운드 성능을 위해 채택됐다. 6000개 이상의 부품들은 매우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뛰어난 음향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금 기화 세라믹 전극 (gold-vaporized ceramic electrodes)과 백금 기화 진동판 (platinum-vaporized diaphragms) 등 매우 특별한 부품들을 사용했다. 앰프 하우징에는 미켈란젤로가 조각상 제작에 사용했던 것과 같은 소재인 이태리 카라라 대리석을 사용됐다.
모리스 쿼리(Maurice Quarr) 젠하이저 오디오파일 부문 이사는 "대리석은 앰프의 핵심적인 부분을 보호하는데 최적화돼 있으며, 특별한 구조는 독특한 예술작품으로서 HE 1060 / HEV 1060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젠하이저코리아는
HE 1060 / HEV 1060의 생산이 2016년에 시작되는 만큼 정식 출시일은 2016년 중반쯤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HE 1060 / HEV 106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nnheiser-reshapingexcellence.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그레고리 포터의 인터뷰 전문은 젠하이저 온라인 매거진 블루스테이지 홈페이지(www.sennheiser.com/bluestage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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