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갖고 싶은 꿀템은 많고, 내 지갑은 얇다. 귀 안에 숨은 왕건이를 식스센스에 의지해 파내지 않고 눈으로 보면서 파낼 수 있다면 어떨까? LED 전구와 귀 내시경과 귀후비개가 하나로 합쳐진 최신 스마트 귀후비개를 소개한다. 그밖에도 에디터 취향대로 뽑아본 꿀템들이 대기 중이다. '갖고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코너와 함께 우리의 장바구니를 알차게 채워보자.
1. 이제 더이상 식스센스에 의지하지 말자. LED 귀 내시경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 안을 이리저리 헤매다가 ‘왕건이’를 꺼내게 되는 날은 그렇게 속 시원할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귀지가 자연스레 빠져나온다지만 그래도 자꾸 손이 가게 되는 걸 참기가 어렵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귀가 너무 깨끗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좋다" 라고 하지만, 그 말이 괜히 기분 좋게 들리는 건 나뿐만이 아닐 걸?
만약 당신도 그렇다면 이 제품에 주목하자. bebird m9 pro 귀내시경은 보다 안전하고 완벽한 귀 청소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제조사 주장 기준 300W 고정밀 내시경과 LED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귀속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보물 찾듯 구석구석 숨어있는 귀지를 발굴해내면 된다.
사용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다운받은 뒤, 제품과 스마트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하면 끝이다. 저렴한 제품들은 스마트폰과 케이블로 연결하는데 이 제품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서 선이 없고 한층 더 고급스럽고 힙하다. 안드로이드, iOS 모두 가능하다.
배터리는 충전식이다. 1.5시간 충전으로 60시간까지 쓸 수 있다는데, 거치하면서 충전도 하도록 충전 크래들도 기본 제공된다.
귀이개는 기본적으로 일반 탄성 귀이개(4개), 고리형 귀이개(2개), 침 마사지 스틱(포니테일형, 거위털 형, 기타모), 보조부품(알코올성 면봉, 쿨 면봉)이 제공된다. 일반 탄성 귀이개의 경우, 더러워지면 알코올 솜으로 쓱 닦아내면 된다. 3가지 종류의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귀 내부를 마사지할 수도 있다. 귀속 마사지라니. 참신해도 너무 참신한 거 아닌가.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약 37달러다.
2. 찬바람 막아주고 은은하게 열기를 전해준다. 개인용 파티션 히터
‘두한족열’은 동양의학에서 강조되는 건강법의 한 가지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열일하는 직장인들과 열공하는 학생들에겐 불가능에 가깝다. 사무실과 교실에서는 기껏해야 히터 바람에 의존하는 데, 온풍기 특성상 위는 따뜻하지만 발과 다리는 얼음장이다.
그래서 이 제품을 발굴해왔다. 하체가 추운 것을 견디기 힘든 사람, 수족냉증으로 평소 발이 시려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하체를 위한 온풍기로, 디자인은 정말 평범한 바람막이용 파티션 같이 생겼다.
전기장판처럼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지는 않지만, 공기를 통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표면에서 가열된 열이 공기 중으로 전달되며, 일단 양옆이 막혀있는 구조라 찬바람을 막아주니 발부터 종아리까지 온기가 전해지는 효과가 더 크다.
크기는 가로 40cm, 세로 51cm다. 웬만한 책상 밑에는 쏙 들어가겠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면 된다. 온도는 70도, 60도, 50도로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70도는 너무 높아 보인다. 과열 방지 장치와 타이머 기능도 탑재했다. 조작 버튼은 본체에 달려서 상체를 숙인 채로 조작해야 하는 것이 단점. 이 가격에 무선 리모컨까지 바라면 욕심일까? 가격은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약 4만원.
3. 이것은 사륜안도 아니고 보안경도 아니고 귀미테도 아니여. 멀미 예방 안경
달리는 차나 출렁임이 많은 배에서는 눈은 고정돼 있는데, 몸은 평형을 이루지 못하고 흔들려서 멀미가 생긴다. 멀미는 개인차가 있는데, 유독 멀미가 심해 고생하고 있다면 이 사륜안 안경에 주목하라.
지금 소개하는 안경은 멀미의 원인을 역추적해서 멀미를 예방할 수 있다는 멀미 예방 안경이다. 콧대 위에 얹어놓기만 할 뿐인데 어떻게 멀미를 줄여준다는 건지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실제로 특허를 얻었다고 하고, 95%의 확률로 멀미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구조와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이 제품의 포인트는 안경테 고리 속에 들어 있는 파란색 액체다. 이 액체는 사용자의 몸의 흔들림에 맞춰, 항상 수평으로 유지된다. 즉, 안경 착용 시 눈으로 보이는 움직임(파란색 액체)이 귀속의 평형감각 기관에서 느끼는 움직임과 비슷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시선을 어디에 두더라도 뇌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아무래도 시야를 가리는 만큼, 이동수단에 탔을 때 바로 사용하는 것보단 멀미가 올 것 같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착용은 10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안경테 안에는 렌즈가 없어서 안경 위에도 착용할 수 있다.
다소 난해하고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이라는 건 부정하기 힘들어 보인다. 사륜안이라니, 나루토에서나 나올 법한 감성 아닌가. 하지만, 멀미때문에 썸녀 앞에서 아까 먹은 안주를 다 토해내는 것보단 이게 나을 것 같다.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약 5.01달러.
4. 입을 벌리는 순간 썸이 종.료.된.다. LED 마우스피스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말연시 유행처럼 퍼진 문화 중 하나다. 보도블록, 미니 우산이 달린 모자, 물고기 모양 슬리퍼, 옛날 달력 등 정말 쓸모없는 선물을 주고받으면서 그 신박함에 혀를 내두르고 웃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이 유행에 편승해 정말 별별 신기한 아이템들이 등장했는데, 이 제품도 그중 하나에 속한다.
LED 마우스피스는 이름 그 자체에서 알 수 있듯, 오색찬란한 LED 기능을 탑재한 마우스피스다. 미소를 활짝 짓는 순간 입안에서 걸출한 LED가 뿜어져 나온다. 밝기도 매우 밝은데, 빨강, 녹색, 황색, 파랑 등으로 번쩍번쩍 빛나 그 자체로 상대방의 눈을 질끈 감기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늦은 저녁 파티나 클럽 안에서 사용하면 인싸를 넘어 관종킹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입을 벌리는 순간 썸 타는 건 포기해야 한다. 그러니 직접 쓰기보단 친한 친구에게 선물하자. 자매품으로 LED 탬버린, LED 장갑, LED 야구모자 등도 있다.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약 1.01달러.
5. 스마트워치 치고는 액정이 너무 큰데...? Lemfo lem T 4G
‘거거익선’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을 거다. 다다익선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크면 클수록 좋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IT업계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대형 TV, 32인치 이상의 모니터 등이 인기를 끄는 것이 그 증거다.
그래서 스마트워치도 액정이 '거거'한 친구로 하나 발굴해왔다. 이상한 물건 잘 만들기로 유명한 Lemfo의 제품이다. 딱 보면 평범한 워치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무려 2.86인치, 스마트워치계의극장 스크린이다. ‘2.86인치가 신기할 정도로 큰 건 아니지 않냐’라고 여길 수는 있겠지만 기존 스마트워치들이 1인치 수준인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광활한 느낌. 해상도는 480x640을 지원해 스마트워치 중에서 나름 고화질 축에 속한다.
유심을 넣어서 쓸 수도 있고, 안드로이드 7.1 OS를 탑재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스피커폰 통화, IP67 방수 등급, 삼박 측정, 수면 모니터도 지원한다. 꽤 활용도가 좋아 보인다. 게다가 한국어 사용이 가능해서 제품을 사용하는 것에 큰 불편함도 없어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2,700mAh로 소형 스마트폰에 준하는 정도다. 단, 화면도 크고 배터리 용량도 빵빵해서인지 무게도 200g이나 된다. 웬만한 메탈시계 뺨칠 정도니 주의할 것. 직구 제품이다보니 A/S 가 어려울 수 있다.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약 119.99달러.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