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자마자 선선한 가을이 온 듯싶다. 아무래도 2020년의 여름도 코로나19에게 도둑맞은 거겠지. 어쩐지 섭섭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오늘도 쇼핑을 했다. 섭섭함을 대차게 날려 버리려고! 세계가 주목하는 자랑스런 Made in Korea의 비상 경고등 S.Light부터, 까딱하면 0.1초 만에 감싸주는 hovding, 캔 음료를 컵처럼 마실 수 있게 하는 DRAFT TOP, 맥주와 유머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Bev Tie, 랜선 집사를 위한 쿠션까지. 오늘도 한껏 채운 장바구니 리스트를 소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상 상황 경고등
S.Light
지난 7월, 경인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2차 사고로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캄캄한 밤, 빠르게 달리는 차들 사이에 작게 세워진 삼각대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여기 가장 확실하게 안전을 지킬 방법이 있다. 세계가 주목할만한 혁신적인 삼각대, S.Light다. 이 제품은 LED 광원의 잔상 효과를 통해 운행 중인 후방 차량에게 HELP, SOS, 삼각대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자석으로 된 제품 바닥을 차체에 붙이고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LED 스틱이 회전하며 지름 60cm의 잔상을 만든다. 무려 200m 거리에서도 잔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하니, 뒤에서 오는 차가 돌진할 거라는 걱정은 덜 수 있겠다.
궂은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이 있어 비 오는 날에도 문제없이 작동한다고. 작동에는 AAA배터리 3개가 필요하며 총 90분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지지대는 각도 조절이 자유로워 상황에 맞게 구부려 LED 잔상을 만들 수 있다.
자석 받침 대신 ‘공기 압축식 받침’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무려 50kg까지 지탱이 가능하고 비바람이 불고 폭우와 폭설에도 끄떡없으니, 어떤 날에도 당신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다! 자랑스럽다. 가격은 89,000원.
까딱하면 0.1초 만에 감싸준다!
Hovding
언뜻 패딩 점퍼에서 모자만 떼어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목 부위에 칼라처럼 걸칠 수 있는 이 제품은 Hovding이라는 이름의 휴대용 에어백이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지거나 돌부리에 걸려 고꾸라지는 순간 우리의 머리를 완벽하게 지켜준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칼라 내부에 있는 에어백이 0.1초 만에 팽창하는데, 이것은 효율적으로 목을 고정하고 부상으로부터 머리를 완전히 보호한다.
사용자가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어떻게 감지할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고 감지 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3,000건 이상의 다양한 사고를 시뮬레이션하고, 그로부터 패턴을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초당 200번씩 기록하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민하게 위험에 대처하는 것.
제조사 측에 따르면 기존의 헬멧보다 최대 8배나 더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하니, 뭔가 든든한 기분이 든다. USB 충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2시간 충전 시, 15시간 동안 연속 사용 가능하다. 특히 전용 APP에 제품을 연결하면, 사고 발생 시 미리 설정된 비상 연락처로 알림이 가도록 설정돼 있다. 바깥에서 활용하는 제품인 만큼, 방수 기능은 물론 갖췄다. 가격은 EUR € 299.
밖에서도 소맥 마는 일이 쉬워집니다
DRAFT TOP
캔 음료를 먹다 보면 마지막 한방울까지 호로록 마시고 싶은데, 다 먹지 못하니 무엇인가 아쉬움이남는다. 이럴 땐 방법이 2가지뿐이다. 누가보던 말던 고개를 젖혀 캔을 탈탈 털거나, 아예 먹기를 포기하거나!
DRAFT TOP가 있다면 이러한 불편을 덜 수 있다. 단, 몇초만에 알루미늄 음료 캔의 상단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어렵지 않다. 캔 뚜껑 위에 해당 제품을 올려 놓은 뒤, 스스륵 돌리면 캔 뚜껑이 말끔이 절삭된다. 내장된 4개의 스플리터가 손목 스냅에 맞춰 움직이며 뚜껑을 절삭하는 원리다.
잘려 나간 가장자리는 날카롭지 않고 매끄러워, 입술을 가져다대도 다칠 염려가 없다고 한다. 괜히 특허 받은 제품이 아니라니깐. 한 손에 올라올 정도로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도 편하다.
코로*와 같은 음료를 마실 때 레몬을 캔 가장자리에 꽂는 등 장식물 추가에도 좋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소맥을 만들어 먹을 때나, 맥주에 라임을 짜는 등 음료 혼합에도 활용도가 정말 높겠다. 맥주 캔 자체를 하나의 컵처럼 활용할 수 있으니. 가격은 US $ 24.99.
맥주를 사랑하는 위트 가이를 위해
Bev Tie
게임을 하고, TV를 보고, 책을 읽으며 맥주 마시는 일을 즐기는지? 이 제품은 삶과 낭만 그리고 유머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넥타이처럼 보이지만, 맥주와 같은 차가운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홀더다. 양손에 음료를 들고 있지만, 바닥에 내려 두기가 난감한 순간에 이 제품의 존재감은 빛난다.
단순히 술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워터프루프 네오프렌 원단으로 음료수를 차갑게 유지하고, 옷에 결로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파우치 하단을 위로 눌러 Awesome Velcro Strip을 연결하면, 병뿐만 아니라 캔도 쉽게 보관할 수가 있다.
또한, 단정한 단색부터 군복, 보라색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개성 따라 취향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고, 지루하란 법은 없다. 핸즈프리 캔 홀더는 책을 읽으며 맥주를 마시는 평범한 순간조차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가격은 US $ 19.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