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사람의 손끝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던가? 진짜였다. 손끝으로 툭툭. 리듬을 타면 저절로 음악이 만들어진다. 물론 그 손끝에는 장치가 끼워져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이런 전자 기기 말고 진짜 악기를 만지고 싶다면 누구나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색소폰을 주목하자.
음악은 주변 환경이 따라주면 더욱더 빛을 발하는 법. 우리집도 포장마차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천 조각과 누구의 시선이든 강탈해버리는 인싸 신발로 흥을 더 돋울 수도 있다. 그리고 이 화려한 조명을 더 화려하게 바꿔주는 안경, LED를 뿜뿜하는 신발까지! 파티를 즐기기에 이보다 완벽한 준비물은 없다.
손끝으로 토옥! 오늘부터 내 특기는 작곡~
Sphero Specdrums
작곡가들이 작곡을 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고 멋있다. 피아노를 몇 번 두들긴 것 같은데, 어느새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진 세련된 곡조가 뚝딱 만들어진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전문적인 영역이라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차피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 음악적 소양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이 뮤직링만 끼면 내 손끝에 닿는 건 모두 악기가 된다. 한 곡 뚝딱 만들어 내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생긴 건 저렴한 장난감 같지만, 기능은 하이 테크놀로지다. 손끝에 링을 끼고 색이 있는 물건을 건드리면 소리가 난다. 물론, 모두 색이 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전용 앱과 블루투스로 연동해 지정된 색에만 소리를 입힐 수 있다. 어떤 색에 어떤 소리를 넣을지는 직접 결정한다. 소리는 매월 업데이트되는 사운드 팩을 이용해도 되고 직접 새로운 소리를 녹음해 저장해도 된다.
녹음, 믹싱 전부 앱에서 지원하며 생각보다 사운드팩의 퀄리티가 상당해 완성도 높은 음악도 제작할 수 있다. 단순히 아이들 장난감이 아닌, 전문적인 작업도 가능한 전문 악기인 셈이다. 가격은 약 135,000원.
모양은 리코더, 소리는 색소폰?
야마하 베노바 YVS-100
귀에 때려 박히는 중후한 저음. 색소폰만큼 깊이 있는 소리를 내는 멋들어진 목관악기도 없을 것이다. 금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도 ‘귀족’이란 느낌이다. 혹해서 가격을 알아보니 입문자용도 최저 금액이 20만 원대. 이름있는 악기사 제품은 100만 원이 우습다. 이대로 포기할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꿩 대신 닭이라고, 색소폰 소리는 아니지만 색소폰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악기가 있다. 그 이름은 캐주얼 색소폰. 무려 야마하 제품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관악기보다 연주법이 쉬우면서도, 소리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운지법은 리코더와 비슷하지만, 야마하의 기술력이 더해진 파이프가 색소폰과 같은 깊고 풍부한 소리를 내 관악기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연주할 수 있다.
크기는 460mm에 무게는 180g이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 하나는 으뜸이다. 여기에 물 세척도 가능하다. 좀 더 풍부하고 따뜻한 소리를 내는 제품을 찾는다면 알토 버전인 YVS-120을 추천한다. 가격은 약 92,000원.
크어~ 홈포차 분위기에 취한다!
타포린 홈포차
참 이상하다. 분명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술일 텐데, 그냥 집에서 마실 때와 포장마차에서 마실 때 서로 맛이 다르다. 아마 포장마차 특유의 분위기가 술맛을 더 키우는 것일 거다. 코로나 시국이라 길거리 포장마차 방문을 자제한 이들은 주목하자. 그럼 포차 술맛이 고플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집을 포장마차로 만들면 된다.
파는 물건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운 외형이지만 엄연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타포린이라고 하는데, 방수되는 소재로 파라솔이나 천막, 쇼핑백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슬쩍 벽에 붙여주기만 하면 끝. 타포린 특유의 느낌으로 그곳이 바로 포장마차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전구나 초록색 플라스틱 테이블, 빨간색 플라스틱 의자 등 포장마차 분위기를 내는 다른 물품들은 별매로 따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은데...? 가격은 24,000원부터.
진정한 인싸는 발끝부터 반짝이지
LED Sneakers
“이 구역 파티 피플은 나다!” 하는 사람은 주목해라. 신발 하나 바꿔 신었는데, 모두가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저렴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흰 운동화지만, 이 신발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스위치를 누르면 신발이 형형색색으로 불빛을 뿜어낸다.
LED 광섬유로 제작했으며 USB를 연결해 충전한다. 색상은 무려 11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신발의 기능도 충실하다. ‘언비리버블’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정도로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했다고 한다.
사실 별로 쓸모없는 기능 같지만, LED만큼 기분을 업 시키는 것도 없다. 딱히 성능이 더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굳이 몇 푼을 더 얹어 RGB PC 제품을 사는, 그 마음과 같다. 가격도 4~5만 원대밖에 되지 않으니 기분 전환용으로 하나 장만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마련됐으니, 아이들 밤 산책할 때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용 신발로도 좋을 것이다.
온 세상이 하트 천국으로 보인다!
GloFX Heart Effect Diffraction Glasses
살다 보면 참 무엇 같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 오늘도 모니터 앞에서 머리 위 스팀을 뿜어대고 있다면? 그런 당신에게 이 안경을 권한다. 눈앞에 동동 떠다니는 하트를 보면서 없던 인류애도 끌어 모아보자.
빛은 굴절률이 일정한 매질 내에서 직진하며, 굴절률이 다른 매질 경계에서는 직진하지 못하고 원형으로 퍼져나간다. 이러한 빛의 성질 중 하나를 '회절'이라고 한다. 이 안경의 렌즈는 이러한 성질을 활용한 제품이다.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안경처럼 생겼지만, 렌즈에 얇게 회절 필름을 입혀놨다.
따라서, 이를 착용하면 회절된 빛으로 인해, 눈앞에 하트가 떠다니는 것처럼 착시 현상을 느낄 수 있다. 겉으로는 점잖아 보이는 안경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나 혼자 광란의 하트 폭풍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빛이 강할수록 그 효과는 더욱 커져, 클럽에서 사용하면 그 흥분이 곱절이라고 한다.
자매품으로 이세계로 가는 듯한 착시 현상을 주는 안경도 있다. 검색해보면 해당 원리를 이용한 저렴한 안경들도 더러 나오니 참고할 것. 가격은 약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