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자타공인 게임 왕국이다. 일반인들도 게임을 좀 더 잘할 수만 있다면 게이밍 장비에 거액을 과감히 투자한다. 최고사양 컴퓨터는 기본,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에 모니터까지. 풀세트를 맞추고 나서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기분이 드는가? 그럼, 간식으로 껌을 하나 가져다 두자. 물론 이것도 게이밍에 최적화된 게이머 전용 껌이다.
이외에도 고흐의 작품을 담은 고상한(?) 파티션 히터와 화면이 밴드처럼 손목에 착 감기는 스마트워치,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방구석 콘서트를 열 수 있는 방음 마이크까지 준비했다. 집에만 있기엔 몸이 쑤시는 사람들은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절로 나는 점핑슈즈에 주목해보자.
보스몹 10초컷? 이제 껌이지~
Respawn By 5
게임을 못하던 친구가 갑자기 게임을 잘하게 된다면 입속을 확인해봐라. 혹시 껌을 씹고 있을 수도 있다. 그 껌은 아마 보통 껌이 아닐 것이다. 게이머 사이에서 유명한 PC 주변기기 제조사, 레이저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게이밍 껌 ‘RESPAWN by 5’일 수 있다.
게이머를 위한 껌이라니, 장난처럼 보이지만 레이저는 진지했다. 이 껌을 개발하기 위해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랑받는 초콜릿 브랜드 M&M’S, SNICKERS, TWIX 등을 만든 Mars Wrigley와 레이저 게임 전문가가 껌 개발에 참여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특별한 재료를 넣어 엄청난 효능을 낼 것만 같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특별한 껌은 아니다. 녹차 추출물과 비타민B 성분을 통해 집중력과 정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이쯤 되면 상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1g의 설탕도 함유하지 않아 적을 때려잡으며 칼로리 걱정없이 쫙쫙 씹기에 좋아 보인다.
맛은 쿨민트, 석류수박, 트로피컬 펀치 3가지이며 가격은 15개가 들어 있는 팩 10개에 27.99달러(약 31,000원)다. 껌 한 개에 200원 수준이니 효과가 정말 궁금한 사람은 한 번 씹어보자.
고흐 그림을 봤을 뿐인데 뜨끈뜨끈하다~
워니코프 트루리빙 파디션히터
훌륭한 명화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곤 한다. 그림의 힘이 어찌나 대단한지 이제는 진짜 몸도 따뜻해진다. 세기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이 파티션에 담겨 우리의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국내에서 특허를 받은 탄소발열 섬유로 제작된 파티션 형 히터로 원적외선 복사열로 공기를 데우는 원리다. 원적외선 복사열을 이용한 난방은 공기를 가열하지 않고 사람이나 바닥 등을 직접 따뜻하게 만들어 온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간단히 말해 태양이 직접 지구의 땅을 뜨겁게 만드는 것과 같다. 이러한 방식은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일반적인 대류 난방보다 훨씬 난방 효과가 좋다고 한다. 탄소의 항균, 탈취 효과가 덤으로 딸려오고 직접적인 열을 가하지 않아 화제 위험도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가격은 약 137,000원.
터치 화면을 손목에 감아버렸지~
Nubia Watch
삼성 갤럭시 Z 플립, LG 윙 등 넓은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결국 화면을 접거나, 제 2의 화면을 회전시키는 등의 기술로 발전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워치에도 나타난 상태다.
스마트워치의 화면은 우리가 흔히 차는 일반 시계의 크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화면을 더 크게 만들면 착용감이 확 떨어지기 때문. 그러나 Nubia Watch는 조금 다르다. 4인치의 커브드 OLED 화면이 밴드처럼 손에 감겨 있다.
이 제품은 플렉시블 화면이 탑재된 스마트 워치로, 지난 2019년 출시됐던 누비아 알파의 후속 버전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든 화면에는 터치가 적용됐는데, 블루투스 5.0, Wi-Fi 및 NFC는 물론 eSIM을 통해 단독 조작도 가능하다. 또한, 음악 컨트롤, 음성비서 호출 등 기본적인 스마트워치의 기능도 모두 지원한다.
OS는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했다. 구형 스냅드래곤 웨어 2100을 탑재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GPS와 심장박동수 모니터링을 포함한 피트니스 기능이 있어 운동 시간을 추적할 수 있다. 본체는 알루미늄 합금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IP54의 방수 방진 기능은 덤이다. 가격은 약 25만원.
이제 마음껏 질러보세요~
우타에트 보컬트레이너
집콕이 생활화되면서 밖에서 즐기던 걸 집에서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 늘었다. 노래방도 그중하나다. 큰맘 먹고 블루투스 마이크를 구매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노래방 점수는 자고로 큰 소리를 내야 높게 나오는 법. 그런데, 집에 크게 노래를 불렀다간 더 그 동네에서 못살게 될 수도 있다. 역시 집에선 노래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조금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겠지만 이거면 어디서든 시원스럽게 소리를 질러도 된다. 이를 입에대고 노래를 부르면 볼륨이 1/3 수준으로 작아진다고 한다. 소리를 약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구조로 깔때기 내부를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목소리 볼륨을 줄이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적은 호흡으로 노래를 불러야 해 자연스럽게 복식 호흡을 하게 되고, 횡격막이 탄탄해져 발성이 강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깔때기에 달린 이어폰은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용도다. 실리콘이라 사용 후 물 세척도 문제없다. 가격은 약 48,000원.
시선강탈 넘버원 운동 슈즈
캉구점프 XR3
바퀴가 달린 신발을 신고 공원을 유유히 달리는 상상을 해보자. 생각만으로도 산뜻한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럼, 이제 스프링이 달린 신발을 신고 똑같이 공원을 산책한다고 생각해보자. 숨이 헉헉거리지 않는가? 그렇다. 점핑 슈즈는 스포츠라기보단 운동기구에 가깝다.
6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1시간 정도 점핑슈즈를 타면 최대 1,200kcal까지 소모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산소 섭취량은 걷기의 5배 정도 되며 이는 자전거나 수영보다 많은 수치다. 또한, 점핑슈즈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면 허리를 똑바로 세워야 한다. 자세 교정도 되는 셈. 성장판 자극에도 좋다고 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을 수 있다.
점핑슈즈를 구매 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충격흡수다. 충격 흡수를 못할 경우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착지를 제대로 못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점핑슈즈 브랜드인 캉구점프의 경우 특허 받은 스프링시스템을 통해 관절에 손상을 줄였고, 충격을 80%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얻었다고 한다.
그중 XR3는 표준형 제품으로, 권장 사용 몸무게는 32~90kg이하다. 어린 아이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이들, 익스트림 스포츠용으로 나온 모델도 있다. 가격은 XR3 기준으로, 약 24만원.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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