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아야 하듯, 오늘의 물욕 또한 내일로 미루지 말자. 손쉬운 체온 관리를 위한 ‘G2T-N1’부터 우아하게 햄버거를 먹을 수 있는 ‘Burger-Holder’, 캡슐 칵테일 ‘bartesian’, 혼자 굴러가는 주사위 ‘Boogie Dice’ 휴지 총 ‘ASOBIATION’까지. 금주의 갖환장(갖고 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목에 걸쳤을 뿐인데, 따뜻하고 시원하다?
G2T-N1 목밴드
질문이다. 손과 발이 시릴 땐 어디를 감싸야 할까? 손? 발? 둘 다 맞겠지만, 목도 정답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 목폴라만 입는 목폴라 성애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목 하나만 감쌌을 뿐인데 그 얼마나 따뜻한가!
요즘 같은 강추위에 따뜻함을 더욱 극대화하고 싶다면 G2T-N1을 주목하자. 이 제품은 목에 걸어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피부와 닿는 부분에 열전도 판이 달려 있어 사용자가 목에 걸치기만 해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겨울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쓰임새가 있다. 온도를 -10도부터 +43도까지 설정할 수 있어, 겨울엔 체온을 높이고 여름엔 낮추는 휴대용 공기 냉각기 및 히터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 다만, 사용할 때 팬을 가동하는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숙한 공간에서는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것을 감수해야 한다.
개인 체형에 따라 둘레 사이즈를 선택하면 되며, 뒷면 손잡이를 사용하면 세세하게 크기 조절을 할 수 있다. 제품 온도가 45도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저온 화상과 관련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가격은 약 171,000원.
우아하고 깔끔하게 햄버거 먹는 법
Burger-Holder
몇 년 전, 친구가 소개팅 점심 메뉴로 햄버거를 선택했다가 대번에 차이고 돌아온 적이 있다. 이건 금기를 어겼기 때문에 벌어진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첫 만남에 햄버거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입으로 앙 깨무는 족족 양옆, 아래로 쏟아지는 내용물과 소스의 향연. 햄버거는 도저히 우아하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생각했다. 이 홀더를 보기 전까지는!
이 제품은 햄버거를 우아하게 먹기 위해 만들어진 햄버거 전용 홀더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햄버거를 홀더에 올려놓기만 하면 끝! 1.5인치에서 3.1인치까지 사이즈 조절 가능해, 웬만한 햄버거는 다 담을 수 있다. 제품은 고급 의료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들어져 고온 세척이나 세제에도 끄떡 없고, 재사용 시에도 환경 호르몬 걱정이 적다고 한다.
손과 햄버거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 햄버거에 손에 있는 세균이 묻는 일도 방지된다. 햄버거를 먹기 위해 낭비되는 휴지와 일회용품을 줄이고, 소스가 떨어져 옷을 더럽히는 불상사도 막을 수 있다. 지구와 나의 기품, 그리고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제품. 가격은 약 16,000원.
캡슐 커피머신? 칵테일도 캡슐로 뽑아 마셔~
bartesian
오랜만에 집으로 놀러 온 지인들과 기분 좀 내고 싶은데, 소주는 쓰고 맥주는 배부르고 소맥은 왠지 시시하다. 이럴 때 맛있는 칵테일을 종류별로 척척 만들어 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아니, 간편하게 커피머신처럼 원하는 칵테일을 뽑아 마실 수 있다면 훨씬 간편하고 멋진 삶일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탄생한 게 바로 물건, bartesian이다! 원하는 칵테일 캡슐을 넣고 작동시키면 30초 이내에 맛있는 칵테일 한 잔을 대령한다. 본체에 베이스 주류와 물, 칵테일 캡슐을 메이커에 추가하기만 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성분을 식별해 완벽한 비율을 맞추기 때문에 칵테일 제조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마가리타, 진 마티니 등 익숙한 것부터 생소한 메뉴까지 캡슐 종류도 무척 다양해서 평소 맛보고 싶었던 메뉴가 있다면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추천 칵테일 패키지를 구매할 수도 있고,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월별 정기 배송 신청도 가능하다.
제품은 젖은 천이나 식기 세척기를 활용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터치형 디스플레이는 음료의 강도와 종류 등 다양한 옵션을 직관적으로 표시한다. 칵테일 처돌이(?)이라면 탐나지 않을 수 없는 제품. 가격도 처돌이 아니면 엄두가 쉽게 나지 않는다는 게 함정. 본체 기준 약 384,000원, 캡슐은 8개당 16,000원부터.
세계 최초 자동 롤링 주사위
Boogie Dice
코로나 여파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품목 중엔 보드게임도 있다. 안전한 집에 소수가 모여 주사위를 굴리며 지루한 이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마저도 전만큼 흥미롭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주사위가 끌리는 건지도 모른다.
손으로 잡고 굴리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세계 최초 자동 롤링 주사위, Boogie Dice를 소개한다. 사운드 활성화, 프로그래밍 기능을 탑재해, 손뼉을 치거나 손가락을 튕기거나 테이블을 두드리는 등의 소리에 반응해 주사위가 마법처럼 굴러간다.
커스텀 기능도 탑재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사위가 굴러가는 시간이나, 주사위 LED 색상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모드 등의 설정 또한 지원하고 있다.
충전은 주사위와 세트로 제공되는 USB 충전판을 이용하여 할 수 있다. 게임을 통해 얻는 즐거움 외에 곤충처럼 혼자 통통 튀어 굴러가는 작은 주사위를 보는 즐거움이 생각보다 꽤 클지도? 가격은 2개입 기준 약 54,000원.
떠날거면 날 쏘고 가라...! (휴지로)
Toilet Paper Blaster
휴지만 있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 총을 소개한다. Toilet Paper Blaster는 화장지와 물을 결합해 총알로 바꿔주는 장난감 총이다. 총에 달린 물통에 물을 채우고, 두루마리 휴지를 끼운 뒤 방아쇠를 당기면 자동으로 휴지가 물에 적셔져 총알처럼 발사된다.
일반적인 25m짜리 휴지롤 하나를 하나를 연결하면 650발의 총을 쏠 수 있는데, 총알은 최대 9m까지 넉넉하게 날아간다. 저 멀리 화장실에서 "나 휴지 좀!!!"라고 외치는 친구나 동생에게 휴지를 주러 갈 필요도 없다. "이거나 받아라!" 라면서 휴지 총알을 갈기자. 물론 우정과 우애는 보장 못 한다. 휴지이기 때문에 총을 맞아도 아프지 않고, 벽에 묻더라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
공식 웹 페이지에 접속해 타겟판을 다운 받아 점수 내기 게임도 할 수 있다. 유치해 보이는가? 요즘같이 뒤숭숭하고 삭막한 시기에는 자발적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유치한 동심이라도 좋다. 올해는 더 많이 행복만 하길! 가격은 약 21,000원.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최미선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