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코로나19의 유행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집콕'을 고수하는 이 시대의 참된 사람들을 위해, 집콕을 재미있게 보내게 해줄 만 아이템을 몇 개 소개한다.
이불 밖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쾌적하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기는 물론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이 모두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어야 한다. 원래는 직접 하나하나 다 챙겨야 하지만 이걸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올인원 가구 세트가 있다면? 집콕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바닥 위에서 동동 떠다니는 축구공을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이외에도 본인의 축구 실력을 잔인할 정도로 정확하게 알려주는 제품과 애플 덕후라면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디자인의 테이블, 비가 오는 날도 두 손 자유로이 돌아다닐 수 있는 가방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다뤄봤다.
Bauhutte 게이밍 침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한 번쯤을 상상해봤을 가장 이상적인 게이밍 환경. 손만 뻗으면 필요한 모든 것이 있는 바로 그런 꿈의 공간. 번거롭게 열심히 인테리어를 구상하고 이 가구 저 가구 찾아볼 필요 없이 이 게이밍 침대 하나면 된다.
게이밍 침대라고 했지만 사실 침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시다시피 침대와 대형쿠션, 전방 게이밍 책상에 오른쪽, 완쪽, 위쪽까지 4개의 선반이 모두 한 세트다. 선반 하나는 키보드&마우스용, 하나는 음료용, 하나는 에너지 충전용, 나머지 하나는 기타 생활용품용으로 친절하게도 나눠놨다. 여기에 스마트폰 거치대까지 합쳐지면 그야말로 집순이 집돌이들에겐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모토는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모든 게임 폐인에게 바칩니다”라고. 이러다가 ‘먹고 자고’에 이어 ‘싸고’까지 해결하는 궁극의 게이밍 가구가 곧 세상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가격은 약 134만 원.
축구공이 공중에 떠다닌다!
호버 축구공
축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한 신박한 아이템! 이름하야, 바닥에 떠 있는 축구공(일명 호버볼,에어사커)이다. 축구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넙적한 물체지만 축구공 무늬가 그려져 있고, 축구할 때 사용하라고 나온 제품이니, 왜 축구공이냐고 따지지는 마시라~!
이 축구공의 특징은 바닥 위로 뜬다는 것이다. 높게는 못 날지만 분명히 바닥에서 살짝 올라와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제품 바닥면으로 바람을 내뿜어 바닥에 닿지 않게끔 하는 것. 바닥의 마찰을 전혀 받지 않으니 카펫 위든, 잔디 위든 축알못이 차도 쑥쑥 짤 뻗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발에 잘못 맞아 공이 붕 떠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으니 실내 놀이 장난감으론 안성맞춤이지만 그래도 축구는 축구니 층간 소음은 주의하자. 가동하면 내부 팬이 돌아가면서 내는 청소기같은 ‘위잉’ 소리도 거슬릴 수 있다. 가격은 약 12,000원.
내 축구 기록이 게임 속으로?
아디다스 GMR
명실상부 전세계 최고 인기 스포츠 축구. 이 인기는 게임에도 해당된다. 1993년 처음 등장해 지금까지, 아니 EA가 망하기 전까지 끝도 없이 출시될 축구 게임 피파 역시 전세계에 걸친 수많은 게이머들을 품고 있다.
피파는 인기 축구 스타들로 내 맘대로 팀을 꾸려 시합을 하는 게임인데, 피파 유저라면 종종 속으로라도 “내가 해도 저 것보다 잘하겠다”라고 외쳐봤을 것이다. 그래서 이 제품이 나왔나 보다. 니가 직접 해보라고~!
키높이 깔창을 찾는다면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자. 아디다스 GMR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깔창은 아니다. 깔창에 부착하는 칩으로, 축구화 깔창 밑에 딱 맞게 들어가 칩이 있다는 걸 모를 정도라고 한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축구를 할 때 운동화에 넣고 뛰면 내장된 가속센서가 이를 인식해, 전용 앱(아디다스 GMR 앱)에 뛴거리와 속도, 킥의 횟수를 체계적으로 기록해준다.
피파 모바일 게임 유저라면 더욱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다. 피파 모바일과 연동되기 때문에, 현실에서 축구를 하거나 도전과제를 클리어하면 게임에서 포인트가 쌓인다. 포인트는 팀이나 캐릭터를 강화할 때 쓸 수 있다고.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일석이조네? 단,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아, 해외 구매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약 56,000원.
애플 덕후만 알아주는 디자인 감성...
아이폰 테이블
아이폰에 에어팟을 연동해 애플뮤직으로 음악을 들으며 맥북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당신. 누군가 왜 애플 것만 쓰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예상하건데, 그 이유 중 하나로 ‘디자인’이 반드시 들어갈 것이다. 애플만의 깨끗하고 깔끔한 디자인! (누군가는 이해 못하겠지만...) 그 특유의 디자인을 사랑해 마지않는 이들을 위한 테이블을 소개한다.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아이폰7 디자인을 그대로 확대시켰다는 점에서 애플 덕후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단순히 디자인만 모방한 것이 아닌, 항공용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으며 모서리도 깔끔하게 라운딩 처리를 했다.
핸드폰 유심 칩을 넣고 빼듯 옆에는 맥이 쏙 들어가는 서랍까지 달렸다. 핑크, 골드, 레드 3가지 색상이 있으니 자신의 아이폰과 깔맞춤을 해보자. 가격은 약 146,000원.
우산은 내가 대신 들어줄게~
UMBRE EXCURSION BACKPACK
비나 눈이 쏟아지는 날, 누군가 우산을 씌워주었으면 하지만 곁엔 아무도 없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사람은 아니더라도 가방이 대신 당신에게 우산을 씌워줄 것이다. UMBRE EXCURSION BACKPACK은 “아 가방에 이런 기능 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건 다 넣어 놓았다.
등 쪽에 우산을 꽂는 공간이 있는데, 이는 우산 수납 공간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활짝 펼쳐진 우산을 나 대신 들고 있어 줄 지지대다. 젖은 우산은 그대로 방수 주머니에 넣으면 된다. 이외 물병, 선글라스, 태블릿, 책 등 종류별로 최적화된 포켓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모바일 포켓에는 케이블 구멍이 있어 충전에 용이하고 음료 포켓은 단열 처리가 되어 있어 보온〮보냉병 역할을 한다.
여기서 하나 더. 무려 급수용 호수까지 달려있다. 물을 마시고 싶을 땐 주섬주섬 가방을 열어 물병을 꺼낼 필요 없이 호수로 쪽 빨아 마시면 된다. 이모저모로 활용성이 많은 제품. 투박한 제품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가격은 약 1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