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현관을 넘어 방 안에까지 가지고 들어와 신지도 않고 애지중지 모셔두는 그런 사람. 만약 이런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단번에 그들의 영혼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선물이 있다. 신발을 바닥에 내려놓는 것마저 조심스러운 신발 수집광을 위해 갖환장에서 손상 1도 없이 신발을 보관하는 공중부양 케이스를 가져왔다.
이외에도 애주가라면 눈이 돌아갈 디스펜서, 정말 손으로 움직이는 염력 드론, 현실 배그 가능한 조이스틱, 내 방보다 좋아 보이는 초고가 텐트까지. 이번에도 눈이 휘둥그레질 제품들만 가득하다.
꺼내놓고 감상하자!
자기부상 신발 전시대
수십만 원, 아니 수백만 원까지 하는 고가의 한정판 운동화. 자주 신지 않는 통에 신발장 안에, 상자 안에 고이 모셔두고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적어도 꺼내놓고 눈으로라도 즐기자. 자고로 보물은 앞뒤 좌우 360도 전체를 감상해야 하는 법. 신발을 공중에 띄워 회전시키는 전시대처럼 명품 신발에 어울리는 신발 케이스도 없을 것이다.
크기는 46x26x9cm, 무게는 350~600g까지. 이 기준에 맞는 신발이라면 그 어떤 것도 띄울 수 있다. 자력이 강한 볼 자석을 이용하기에 끈과 같은 다른 부속품은 필요 없다. 여기에 LED 조명까지 은은하게 빛나니, 마치 신발 박물관에 보관된 귀중한 물건을 보는 기분이다.
원리는 중력과 자력에 있다. 신발 뒤꿈치에 볼 자석을 넣고, 전시대의 레버를 사용해 자력을 조절하면 준비는 끝. 문제는 딱 하나의 신발만 띄울 수 있다. 두 짝 다 전시하려면 두 개의 전시대가 있어야 한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통해 두 개를 살 바에야 그 돈을 모아 새 신발 사는 데 보태는 것이 나을지도...? 가격은 9만 원대.
우리 모두 다 같이 짠!
홈파티 원샷 디스펜서
오랜만에 모인 술친구들. 건배하기 위해 다들 잔을 하나씩 들었다. 자 이제 술을 따라보자. 너부터 시작해서 나까지. 차근차근히 한 명씩 술을 따르는데 세월아 네월아. 잔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다 간다. 1분도 아까운 마당에 이런 거로 낭비를 할 순 없다. 한 번에 모두의 잔을 채울 방법이 있을까? 세상에 술에 진심인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설마 없겠는가. 당연히 있다. 한 번에 6개의 잔을 모조리 채울 수 있는 디스펜서가.
위쪽 접시에 얼음을 가득 담가놓고 미니 잔을 아래에 쪼르르 장착, 음료를 들이부어 주면 6개의 잔이 시원하게 채워진다. 크기만 맞는다면 그 어떤 잔을 사용해도 좋지만, 함께 제공하는 미니 컵들은 아래쪽 받침대에 정확하게 맞물려 들어 올려도 떨어지지 않는 전용 잔이다. 6잔이 너무 많다면 동봉되는 마개로 막아주면 그만. 이걸로 혼술도, 복불복 게임도 가능하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 살펴봐라.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말이다. 저 접시에 거름종이를 깔아 핸드드립을 하기 딱 좋은 디자인이지 않은가. 가격도 마침 저렴하니 분위기 내는 용으로 하나 장만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가격은 1만 원대.
마법사의 꿈 이뤄드립니다
LED 손 모션 드론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해리포터 세대라면 한 번쯤을 들어 본 마법의 주문이다. 어린 주인공들이 배웠던 기초 마법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공중에 띄우는 주문이다. 마법사들 사이에선 밥 먹기보다 쉬워 보이는 공중부양 마법이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머글(보통 인간)들 꿈에도 못 꿀 기술.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우리도 지팡이를 대신할 기구를 손에 쥐고 있으면 공중부양술쯤은 할 수 있다.
조작 패드가 아닌 손으로 직접 움직이는 드론이다. 모션인식 기술을 적용해 손동작만으로 드론을 조작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팔찌와 반지처럼 생긴 컨트롤러를 착용하고 반지에 붙은 손가락 버튼을 누른 채 손을 움직인다. 좌우로 흔들면 드론도 좌우로 이동, 위아래로 구부렸다 펴면 움직임에 따라서 상승 하강을 한다.
장해물 인식하고 후버링이 가능해 어딘가에 부딪힐 일 없이 안정적인 비행을 보여준다. 멀리 날리지 못하고 비행시간이 짧은 것이 최대 단점. 원격 조정 거리는 80m이며 1시간 충전으로 최대 8분밖에 비행하지 못한다. 가격은 3만 원대.
실감 나는 모바일 슈팅게임 해보실래요?
IPEGA PG-9057 게임 컨트롤러
슈팅게임은 자고로 실제로 총을 들고 방아쇠를 당겨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락실에서도, 가정용 게임기에서도 열심히 장난감 총을 쏘아가며 플레이하는데, 모바일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다. 모바일 슈팅게임에서도 짜릿한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조이스틱이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조이스틱에서 오른쪽 부분을 총 모양으로 바꾼 형태. 왼쪽 조이스틱엔 방향기와 4방향 슬라이드 버튼이 있고 오른쪽 조이스틱엔 마찬가지로 방향키와 4개의 버튼이 총 뒤쪽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방아쇠 위로는 ‘SELECT’, ‘HOME’, ‘START’ 버튼까지 마련돼 명실상부 완벽한 조이스틱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총구 위쪽에 장착. 실제 장총을 쏘는 자세로 화면을 바라보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 내부에 모터가 있어 진동까지 그대로 느껴진다. 가격은 일반 조이스틱보다 비싼 편. 10만 원대.
완벽한 캠핑을 위하여
JUPE 모듈러 텐트
코로나로 단체 여행보다는 혼자서, 혹은 소수끼리 조용히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캠핑을 떠날 때 다른 건 다 제쳐둬도 이것 하나는 꼭 챙겨야 할 게 있다면 바로 잠을 잘 텐트. 요즘엔 있을 거 다 있는 캠핑카가 인기라지만 그래도 캠핑에는 텐트 감성 아니겠는가.
갖환장답게 흔한 텐트는 취급하지 않는다. 여기서 계속 살아도 될 만한 아주 고급진 텐트를 가져왔다. 이 텐트는 독립형 배터리, 태양 전지판, 와이파이 라우터, 전기 콘센트가 매립된 모듈러 텐트로, 강화 섀시에 튼튼한 내화성 캔버스 천이 펼쳐져 있는 구조다. 여기에 LED 조명 프레임까지 끼워 넣어 텐트보다는 기하학적인 작은 집처럼 보인다.
모듈러 텐트지만 퀄리티가 남다르다. 캔버스 천은 야광 기능이 있어 밤에 멀리서도 눈에 띄며, 바닥은 자작나무 바닥으로 되어 있다. 3평짜리 공간에 천장 높이는 3.3m이다. 퀸사이즈 침대에 따로 책상까지 넣을 수 있는 넉넉한 크기다. 바닥 타일을 들어 올리면 수납공간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여행 가방을 10개나 넣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나 텐트를 이용할 때는 천과 섀시를 바닥으로 집어넣으면 되며, 3평짜리 납작한 사각 프레임 형태라 트럭에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조립 또한, 한 자리에서 바로 끝낼 수 있다. 이쯤 되면 가격이 예상되지 않는가? 가격은 17,500달러, 한화로 약 1,900만 원이다.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양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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