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혁명을 대표하는 기계는 바로 재봉틀이다. 그리고 근대 사회엔 상상도 못 할 일이 지금 장바구니에서 벌어진다. 스테이플러 급으로 작은 재봉틀을 본 적 있나? 손바닥 정도로 몸집을 줄인 ‘핸드 미니미싱’, 탄산음료 덕후들을 위한 ‘음료수 디스펜서’, 귀여움 뿜뿜하는 ‘코카콜라 이쑤시개 디스펜서’, 머그컵 설거지 필수템 ‘컵 스크러버’, 100% 공간 활용 옷걸이 ‘폴딩 행거’까지. 이 주의 갖환장(갖고 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또한 장바구니 계의 혁명 보장한다.
내 손바닥 안의 산업 혁명
핸드 미니미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별별 것에 손을 다 대보는 요즘. 달고나 커피, 컬러링북, 향초, 배쓰밤 만들기에 이어 이제는 옷 리폼까지 관심이 생겼다고? 시작부터 거대한 걸 사기는 그렇고, 작고 가벼운 경제적인 핸드미싱으로 간단한 재봉 작업을 배워 보자. 스테이플러를 연상시킬 만큼 조그만 크기의 재봉틀이 있으니까.
휴대 간편한 크기도 크기지만, 건전지도 필요 없다. 스테이플러처럼 손으로 꾹꾹 누르기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깔끔하고 규칙적인 바느질을 할 수 있다. 실을 홀더에 끼운 후, 상단 왼쪽 부분의 조절장치를 돌려 실의 텐션을 적당하게 고정한다. 이후, 실을 바늘에 꿴 후 누름판을 들어 올려 구멍으로 통과시킨다. 이 단계를 마쳤다면 바닥과 누름판 사이에 옷감을 넣어 탁탁탁! 바느질하면 된다. 말로 하면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 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외출 중 급하게 수선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딱. 예를 들면 회사에서 갑자기 바지 엉덩이 부분이 찢어졌다던가, 블라우스 앞섬이 뜯어졌다던가. 단, 아무리 작아도 재봉틀은 재봉틀이니 어린아이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자. 가격은 약 1,600원.
꼴꼴꼴~ 따라먹는 재미!
음료수 디스펜서
음료의 탄산을 보존시켜줄 뿐 아니라 정수기처럼 꼴꼴꼴 따라 마실 수 있는 디스펜서. 심플한 모양만큼 사용법도 간단하다. 제품을 거꾸로 뒤집은 상태에서 뚜껑 열은 콜라PET를 레버와 꽉 결합해주자. 그리고 정수기 물 받듯 컵으로 레버를 젖혀주면 끝. 음료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다고? 동봉된 압정으로 PET 밑바닥에 구멍을 몇 개 뚫어 주면 이내 콸콸 나온다.
콜라병을 따르고 붓고 하는 불편도 줄이고, 이게 뭐라고 파티에서 요거 하나만 설치해도 분위기가 산다. 단 사용자 리뷰에 따르면 딱히 탄산 보존이 되지는 않는다고. 시간 지나면 이 또한 검은 설탕물이라고 하니 큰 기대는 말자. 콜라뿐 아니라 맥주 PET도 가능한 디스펜서의 가격은 5,800원.
귀여움, 실용성 다 잡았다!
코카콜라 이쑤시개 디스펜서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떤 것을 귀여워하느냐의 관점은 저마다 다르지만(근육 불끈한 마동석도 귀여운걸~) 귀염뽀짝한 것들을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마련이다.
귀여운 아이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제품! 자판기를 손바닥만 하게 줄여놓은 듯한 이 제품은 데코용으로, 이쑤시개를 꺼내는 용으로도 쓸 수 있는 디스펜서다. 제품 크기는 가로 7.5cm, 세로 5.5cm, 높이 10cm. 손바닥 위에 올라올 정도로 앙증맞다.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에 코카콜라 글자를 흰 색상으로 그려 넣어, 코카콜라 자판기를 미니어처로 줄여놓은 듯한 느낌. 다른 코카콜라 굿즈들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잘 어울릴 듯하다.
이쑤시개는 상단 뚜껑을 열어 넣으면 된다. 제품 우측의 레버를 돌리면 이쑤시개가 자판기에 음료수가 나오듯 톡! 하고 나온다. 단, 표면이 고르지 않은 나무 이쑤시개를 사용할 경우 내부에서 거릴 수 있으니 녹말 이쑤시개나 두께가 얇은 나무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가격은 약 12,000원.
수세미에서 갈아타실 분 구합니다
컵 스크러버
지금 집에서 당장 버려야 할 물건을 꼽는다면 오래된 수세미다. 수세미를 닳기 직전까지 쓰는 집이 흔하다. 1달 이상 사용한 수세미의 세균 수는 얼마쯤 될까? (맥락상 뻔하지만) 정말 미친 듯이 많다. 전문가들이 측정해본 결과 수세미에서 세균 2억2천만 마리가 검출됐다고 한다. 1g당 대장균 56만 마리가 든 수치다. 쌓인 설거지를 눅눅한 수세미로 닦느니 안 씻는 것보다 더 나을지도 모를 일.
우리가 수세미로 가장 많이 씻는 건 컵이다. 컵의 오목한 부분을 닦는 것도 귀찮았는데 수세미의 더러움도 고려해 추천할만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간단하게 컵을 씻을 수 있는 스크러버다. ‘문질러 씻는’을 의미하는 scrub이라는 영어단어에서 온 스크러버. 자동 세차기계가 생각 나는 외형이 일품이다. 두 솔이 하나로 붙어서 컵을 집어넣으면 내벽 외벽을 한 번에 쓱싹 씻을 수 있다.
여기에 싱크대 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압착 고무로 평소에는 쉬운 건조를 자랑한다. 깨끗한 물 마시며 몸을 정화하고픈 당신, 새 생수를 사기 전에 컵부터 관리하자. 집에 있는 헌 수세미는 갖다 버리는 김에 새 스크러버로 정착할 때다. 가격은 약 5,600원.
옷걸이 계의 세대교체
폴딩 행거
빈 곳 없으면 부담스러운 옷장과 거추장스러운 행거만이 옷 수납의 옵션이 아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폴딩 행거로 세대교체를 해 보자. 이 옷걸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180도 접어둘 수 있다. 공간도 절약하는 데다 옷도 최소 12벌은 수납할 수 있다니!
사용하고자 하는 위치에 나사를 넣었다가 풀어주고 제품 본체를 나사와 함께 돌리면 장착 완료! 폴딩 행거의 12개의 회전 가능한 고리에다 옷걸이를 걸어두거나 벨트, 모자, 가방을 곧바로 거치할 수 있다. 조악하다 생각은 금물. 41mm 두께의 견고한 알루미늄 재질로 여러 옷을 걸어나도 무난하게 버틴다고.
옷뿐 아니라 침실, 욕실, 발코니, 주방 등 다양하게 사용해보자. 단, 사용 방법 특성상 벽에 못질을 해야 하니 자가가 아니라면 쉽사리 구매하긴 어려울 듯싶다. 가격은 약 34,000원.
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danawa.com
글 / 박상예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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