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네티즌이라면 한 번쯤 민트초코 치약 논쟁에 휘말려 보았을 것이다. 그 진흙탕 개싸움을 종결시킬 아이템이 나왔다. 민트초코가 치약 맛이 아니라 치약이 민트초코 맛임을 선포하는 민트초코맛 치약이 그 주인공! 이외에도 내 눈을 휘둥그레지게 아이템이 있다. 누워서 독서 스탠드, 가정용 솜사탕 기계, 줄 없는 줄넘기, 재사용 가능 노트까지 든 갖환장(갖고 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을 공개한다.
민초단이 결국 해냈습니다
민트초코 치약 칫솔 세트
입에 넣는 순간 시원하고 화한 민트와 달달 보드라운 초콜릿이 뒤엉켜 천상의 맛을 이루는 민트초코. 뒷맛이 깔끔해 디저트로도 제격이다. 가끔 맛알못들이 “그걸 먹을 바엔 초콜릿에 치약을 발라먹어라” 따위의 소리를 해대지만. 그래서인지 이에 각성한 ‘민초파’들이 엄청난 걸 가져왔다. 민트초코 대중화의 선두주자 배스킨라빈스와 라이프 브랜드 애경산업이 협업하여 민트초코 치약 칫솔 세트를 선보인 것.
민트초코 치약 칫솔 세트는 민트향 치약 1개, 칫솔 1개, 휴대용 케이스로 구성됐다. 케이스는 민트와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민트, 브라운 컬러가 칠해져 있으며, 2080 치약 특유의 두 컬러도 민트와 브라운. 민트와 핑크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칫솔은 미세모를 적용해 치아와 잇몸 틈새를 빈틈없이 부드럽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2080XBR 민트초코 치약 칫솔 세트는 4월 14일부터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아이스크림 쿼터 사이즈 이상 구매 시 단돈 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해피오더’ 앱과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13일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4월 배스킨라빈스에서 ‘민트초코봉봉’ 출시 기념으로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하니 민초파들은 이 글을 본 즉시 배라로 향하자. 단돈 1,000원도 안 되는데, Why not…?
누운김에 독서나 해볼까
누워서 독서 스탠드
오늘도 근 3개월간 하지도 않은 독서를 취미라고 말했다. 양심에 찔려서인지 책 읽을 기분이 안 난다. 어디 나뿐이겠는가. 현대 한국인들의 독서 실태가 참담한 수준이다. 2020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성인 절반이 1년간 종이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을 정도다. 이건 솔직히 종이책의 불편함도 한몫했다. 자기 전 센치하게 침대에 누워서 책 좀 보려고 하면 책을 든 손이 너무 아프니 말이다. 독서를 하려면 팔 근육부터 강화해야 하는 건가...
거꾸로 먹는 요구르트에서 영감을 떠올렸을까. 발상의 전환으로 아래에서 위로 볼 수 있게 만든 누워서 독서 스탠드는 모든 핑계를 차단해준다. 거치대 위 가로로 놓인 세 낚싯줄 위로 책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페이지를 넘겨서 보면 된다. 다행히 중간의 안전줄 때문에 책이 떨어져서 코가 깨질 염려는 없다. 낚싯줄 위에 8kg까지 얹어둘 수 있다고.
그런데 이렇게 읽으면 책이 빛을 막아서 어둡지 않느냐고? 놉! 작고 깜찍한 LED 램프가 있어 텍스트를 훤하게 볼 수 있다. 독서를 쉬는 동안에는 빨래나 물건 등을 잠시 올려둘 수 있다고 하지만… 빨래걸이는 러닝머신으로도 충분하다. 독서 스탠드의 가격은 약 54달러. 옵션으로 휴대폰 거치대를 12달러에 추가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올해는 변명 말고 책 좀 읽자.
공기 맑은 집에서 만드는 웰빙(?) 솜사탕
가정용 솜사탕 기계
벚꽃 구경하며 솜사탕 떼어먹고 싶은 계절이다. 봄나들이도 금지 당한 시국에 솜사탕 아저씨가 장사할 리 만무하지만. 길거리 솜사탕의 원리는 간단하다. 설탕에 열을 가해 녹여서 시럽처럼 만든 뒤 미세한 구멍으로 밀어낸다. 이러면 차가운 공기와 만나 굳으면서 섬유 모양으로 바뀌는데, 그것을 돌돌 말아서 솜 모양으로 만든 게 솜사탕이다. 글로는 쉬운데 집에서 해먹긴 만만찮다.
집콕 시대인지라 홈 쿠킹, 홈 베이킹 기계가 불티나게 팔린다. 우리 집에는 와플 메이커나 에어프라이어 대신 개성 있는 솜사탕 기계를 마련하는 건 어떨까. 이 가정용 솜사탕 기계는 더 심플하다. 설탕이나 캔디를 기계 안에 넣어 주고 요리조리 흔들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식용 색소를 저어 넣으면 길거리에 파는 솜사탕 못지않은 모양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의 장점은 자일리톨 설탕이나 무설탕 캔디로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달지 않은 솜사탕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원료를 알 수 없는 길거리 설탕보다는 홈메이드 솜사탕이니 건강에도 해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사용 후에는 솜사탕이 녹을 만한 온수를 부어서 깨끗이 씻자. 그렇지 않으면 쩍쩍 붙어서 얼마 못 쓴다. 가격은 약 62달러.
홍철 없는 홍철팀 그리고
줄없는 줄넘기
지난 1년 동안 상승한 건 체지방뿐이다. 코로나 때문에 집 밖 대신 집콕하며 배달 음식만 엄청 먹어댔으니. 운동 좀 해보려고 하니 헬스장은 휴업하고. 안 찌는 게 기적인 환경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통계가 증명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2.1%가 “코로나19 이후 체중이 증가했다”고 했다. 휴~같이 쪄서 다행….은 무슨. 우리 더는 이렇게 살지 말자고.
규칙적으로만 하면 단숨에 살을 뺄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면서도 효율이 높은 운동, 줄넘기다. 쉬워 보인다면 오산. 운동선수들이 괜히 운동 전 몸풀기에 활용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 줄 없는 줄넘기는 꽤 괜찮은 장점들이 여럿 붙은 운동 기구다. 초등학교 때 쓰던 줄넘기랑 확연히 다른 혁신들이 보인다. 첫째로 줄에 걸릴 일도 없고, 줄에 맞아 아플 일도 없다. 둘째로 실리콘 손잡이를 장착해 땀이 나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셋째로 손잡이에 카운터가 있어 칼로리, 랩 수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계속해서 돌린다고 뻑뻑해지지 않을까 걱정은 금물. 빠르고 부드러운 베어링 덕에 편안한 운동이 가능하다. 두께감 있는 매트리스를 산다면 실내에서도 소음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다. 간편하고 스마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줄 없는 줄넘기의 가격은 16달러. 200그램의 추를 3달러에 추가할 수 있다.
지구를 살리는 가성비 노트
재사용 가능 노트
신학기 시즌에는 괜히 문구에 욕심이 나는 법이다. 보자 하니 보자기 싸 들고 등교하던 시절(?)과는 달리 시대가 썩 변했다. 요새 애들 노트는 죄다 터치는 기본인 신문물이거든. 꽤 괜찮은 놈으로 찾으려니 5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아니, 이 돈이면 노트가 아니라 노트북 사겠다.
이참에 노트 열댓 권 가격으로 지구를 살리는 엘핀북 노트에 탑승해보자. 노트에 동봉된 펜(일반 펜으로는 안 된다)으로 쭉 필기한다. 100페이지나 되니 넉넉히 쓸 거다. 여기까진 일반 노트와 똑같다. 필기로 꽉 채우고 난 후, 분리 수거통에 버리는 대신 지우개로 싹싹 지우면 처음부터 다시 쓸 수 있다. 리셋 버튼 꾹!
이게 끝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목마르다면 헤어드라이어나 젖은 천을 들고 오라. 다 쓴 종이 위에 센 바람을 불거나 페이지를 닦아주면 마찬가지로 깨끗해진다. 이렇게 최대 500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고. 총 100페이지니 무려 50,000번이나 쓸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 노트답게 스마트폰 앱과도 연동된다.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Elfinbook' 앱을 다운로드해서 스캔하면 된다. 학생부터 직업인까지 모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재사용 노트의 규격은 A5(14.8x21.0cm)에 100페이지. 가격은 16달러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사진 / 박상예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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