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비 한 번 내렸다고 확 추워졌다. 얇은 플리스만 입어도 괜히 눈치 보이던 따뜻한 날씨였는데, 이제 플리스가 웬 말. 롱패딩으로 무장해도 바람이 차다. 우리나라 사계절 뚜렷한 건 참 장점인데, 막상 한여름, 한겨울만 되면 너무 덥고 춥다. 특히 올겨울은 ‘더블딥 라니냐’로 인해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과 몸의 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주 갖환장은 매서운 추위를 견디게 해줄 겨울 전용 아이템들이다. 찬바람 쌩쌩 불어도 걱정 없는 귀도리, 아니 무선 헤드셋부터 사무실에서 손 시릴까 준비한 뜨끈뜨끈한 마우스, 요가하는데 땀도 내고 춥지 말라고 열 내 주는 폼롤러까지. 오늘 소개하는 아이템들로 겨울을 나면 봄이 다가오는 게 아쉬울지도 모른다.
차가운 마우스에 손 대기 싫으셨죠?
ValueRays Heated Mouse
겨울에 추운 사무실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가. 창가를 앞에 두고, 혹은 벽을 바로 곁에 두고 있는 자리라면 담요를 덮고 있어도 춥다. 온열 기기의 힘을 빌려보지만, 국소 부위만 뜨거워져서 오히려 화상 입을 걱정까지 하게 된다. 손발이 차가운 건 당연지사. 수족냉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겨울은 ‘고통의 계절‘이다.
우선 발은 양말을 여러 겹 겹쳐 신으면 조금은 해결된다고 치자. 손은? 장갑을 끼면 된다고 하지만, 키보드나 마우스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ValueRays Heated Mouse‘다. 마우스 자체가 온열 기능을 지니고 있어 장갑 없이도 따뜻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
물론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쪽 손은 장갑을 끼거나 그대로 차갑게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같은 제조사에서 내놓은 핸드워머를 이용하면 해결되는 문제긴 하다. 가장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서피스 모델과 조용한 무소음 모델이 24.95달러, 한화로 약 2만 9,000원 정도이고, USB-C 타입 모델은 27.95달러로 약 3만 3,000원 수준이다.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는 손에 끼우는 핸드워머는 서피스 모델과 같은 가격.
노래도 듣고, 귀도 따뜻하면 얼마나 좋아요~
UGG Bluetooth Earmuffs
귀가 심심한 것을 유독 못 견디는 사람이 있다(는 나). 집 앞 편의점을 가더라도 이어폰은 필수. 장거리 여행을 준비할 때면 이어폰의 배터리를 꽉 채워 나간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참 불편하다. 귀 시린 걸 못 참는 편이라 귀도리가 필수인데, 이어폰 위에 귀도리를 쓰면 귀도리가 이어폰을 지그시 누르는 느낌이 꽤나 거슬린다.
이럴 때 ‘UGG Bluetooth Earmuffs‘는 꽤 유용하다. 겉모습만 보면 확신의 귀도리인데, 귀에 얹으면 음악이 들린다. 쉽게 말해 털 달린 헤드셋이라 생각하면 된다. 무선이라 외적으로 그리 튀지 않아 착용하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고, 배터리가 떨어져도 귀도리로는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가히 겨울철 필수템이라 할 만하다.
대신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 부분까지도 털로 감싸져 있어 아주 훌륭한 음질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래도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주변 분위기도 함께 즐기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 연말에 길거리를 걸으며 듣는 캐럴은 꽤 낭만적이니까. 가격은 85달러, 한화로 약 10만 원.
겨울 외투는 이거 하나면 끝!
Norrland Parka
여름 옷들을 정리하면서 겨울옷을 꺼낼 때 보면, 옷은 참 많은데 막상 입을 옷은 또 없다고 느껴진다. 겨울옷들은 특히 부피도 커서 다시 넣어두려면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데,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운 옷들이 천지다. 매년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지만 겨울옷은 튼튼하고 손 많이 가는 것이 장땡이다. 옷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옷들 중에서 몇몇 최애 옷들만 입고, 나머지는 그대로 다시 보관함행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최애 겨울옷이 될 ‘Norrland Parka‘는 아주 다양한 기능을 겸하고 있는 파카다. 무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라 어디에든 잘 어울릴뿐더러 숨겨진 기능이 20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만 말하자면 보조배터리가 들어가 있고, 와이파이 핫스팟을 지원하며, 스카프 등을 내장하고 있다. 이어폰이나 모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포켓도 있다.
당연히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돼 있고, 색상도 검정과 파랑, 빨강, 초록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이즈는 2XS부터 3XL까지 있으니,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격은 299달러, 한화로 약 35만 2,000원.
겨울 도시락, 나한테 맡겨!
Steambox
요즘 같은 시국에 도시락을 챙겨 다니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다이어트나 식단 조절, 생활비 절약 등의 이유로 오래전부터 도시락을 애용했던 사람들도 많다. 이들에게 겨울은 별로 달갑지 않은 계절일 것이다. 애써 준비한 음식이 차갑게 식어 영 맛이 없고, 보관 용기도 무거워져서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Steambox‘가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의 도움 없이 음식을 따뜻하게 데워줄 뿐만 아니라, 크기나 무게도 적당해 어디에나 들고 다니기 좋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도시락을 함께 챙겨오는 메이트들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단순히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을 뛰어넘어 스팀을 이용해 음식을 빠르게 갓 만든 것처럼 만들어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제품을 작동할 수 있으며, 충전식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제품이 뒤집어지더라도 더블 실링으로 인해 새지 않아 안심이라는 것. 바닥에 두고 먹을 때는 미끄럼이 방지돼 있어 더 유용하다. 가격은 169엔, 한화로 약 22만 5,000원.
운동은 땀 흘리면서 해야지~
Moji
운동도 매일 하는 사람에겐 일상이겠지만,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특히 움직이기 싫은 계절이다. 가뜩이나 추워서 이불로 몸을 돌돌 감싸고 있고 싶은데, 옷도 가볍게 입고 굳어있는 근육을 쓰려니 영 내키질 않는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Moji‘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폼롤러인데, 조금 특별한 폼롤러다. 예전에 유행하던 핫요가가 떠오르는 제품이다. 겉만 봐선 일반적인 폼롤러 같은데, 온열 기능이 있어 뜨끈뜨끈한 운동이 가능하다. 폼롤러는 꼭 요가나 필라테스처럼 운동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전신 마사지용으로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에 겨울철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마사지가 필요한 신체 부위의 근육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긴장감이 서서히 풀어지는 효과가 있다 보니, 꼭 겨울이 아니어도 쓸만하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사용하면 더욱 좋다. 가격은 69.99달러, 한화로 약 8만 2,000원. Moji처럼 온열 기능이 있는 마사지 봉, 허리 밴드와 세트로 구매하면 199.97달러, 한화로 약 23만 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