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배달을 애용하게 된 가정이 많아졌다. 최소 주에 한 번은 꼭 배달음식을 시켜 먹게 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소비한 식비가 생각보다 크다는 게 문제다. 함께 사는 인원이나 상황에 따라 시켜 먹는 것보다 요리를 위한 식재료 값이 더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구매한 식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역시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그렇다고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음식을 해 먹으라고 강요할 순 없으니, 이들을 위한 요리가 쉬워지는 아이템 몇 가지를 이번 주 갖환장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요리를 위해 필요한 재료들은 알겠는데 방법을 모르겠는 사람을 위한 프라이팬, 멀티태스킹이 아예 안 되는 사람을 위한 조리 도구, 내 요리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도와주는 보조 카메라까지. 그간 ‘요리똥손’이었던 당신을 진정한 요리고수로 만들어줄 잇템들을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냉장고에 뭐가 있었지?
Smarter FridgeCam
요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요리를 위해 준비된 식재료들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식재료가 준비되지 않으면 원하는 음식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요리 똥손’들은 당장 우리 집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계란이 얼마나 남았는지, 어떤 고기가 있는지 모르는 정도면 다행이다. 유통기한은 물론이고 소비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식재료들이 썩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첫 번째 스텝은 우리 집 냉장고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Smarter FridgeCam이다. 요즘 나오는 신형 냉장고들 중에는 간혹 냉장고 내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Smarter FridgeCam 하나면 꼭 신형 냉장고가 아니더라도 당장 우리 집 냉장고 내부를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다.
냉장고는 언제든 문을 열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로 식재료를 관리하면 장을 보러 가서도 집에 있는 식재료를 중복으로 사지 않아 식재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식재료 확인이 가능해서 어떤 요리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식재료 각각의 정보를 기록하면 남은 소비기한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가격은 39파운드, 약 63,000원이다.
재료만 있으면 요리 끝!
Multo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요리가 어렵다고 느끼는 구간이 있다. 신선한 재료와 정량, 그리고 레시피에 나온 대로 잘 따라 했음에도 결과가 영 신통치 않다면 방법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 방법이 틀렸다는 건 다져야 할 것을 으깼다거나, 볶아야 할 것을 끓였을 수 있다는 얘기다. 같은 칼을 쓰고 같은 불을 이용했는데도 결과는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Multo다. Multo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멀티 쿠커라 할 수 있는데, 단순한 멀티 쿠커라기엔 사용자의 역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 할 줄 아는 요리 방법은 20가지가 넘고 제공하는 레시피는 100개 이상인데, Multo가 하라는 대로 작동하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온라인으로 레시피가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것도 장점이다.
처음에는 요리 단계가 많지 않은 수프나 스프레드, 스무디와 같은 요리들로 연습하면 나중에는 빵이나 파스타, 피자와 같은 요리들도 거뜬히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요리 단계가 많은 레시피를 선택해도 실패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말 그대로 정량의 재료를 Multo에 넣고 누르라는 버튼만 누르면 되니 말이다. 가격은 999달러, 약 119,000원이다.
요리할 때 손이 부족하세요?
Automatic Pan Stirrer with Timer
요리를 하다 보면 꼭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요리 경험이 부족한 편이라면 여러 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요리 보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불 위에서 재료나 소스를 계속 저어줘야 할 때. 특별히 요리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손을 쉬면 금방 타버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정성을 들여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Automatic Pan Stirrer with Timer다. 말 그대로 자동으로 요리를 저어주는 일종의 교반기다. 요리하는 팬의 크기를 감지해 재료가 골고루 섞일 수 있도록 하고, 타지 않도록 계속 움직여주기 때문에 웬만한 보조 이상의 역할을 해낸다.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아 재료가 팬 밖으로 튈 염려도 적고, 무엇보다 타이머 기능도 있어서 재료를 젓는 시간이 정해져있는 요리를 할 때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한화로 약 31,000원.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주방 보조를 찾는다면 꽤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리가 자신 있어지는 프라이팬
Hestan Cue
사실 요즘에는 워낙 레시피들이 책 말고도 영상이나 인터넷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요리 과정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요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요리를 하다가 중간에 레시피와 달라지는 결과물 때문이다. 이럴 때는 십중팔구 레시피에 나와 있지 않은 불의 세기나 온도, 요리 시간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
Hestan Cue는 레시피 숙지는 완벽하지만 바로 불의 세기나 시간 설정에 미숙한 요리 초보에게 더없이 완벽한 해결책이 돼 줄 수 있다. 프라이팬 혹은 냄비 형태의 Hestan Cue와 연결된 앱을 통해 요리 중인 식재료의 온도와 조리 시간을 최적으로 맞춰 알려주기 때문에 실패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이다.
Hestan Cue는 프라이팬 혹은 냄비와 인덕션 세트 구성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프라이팬이나 냄비를 추가 구매할 수도 있다. 기본 구성인 11인치 프라이팬과 인덕션 세트는 399.95달러(약 481,000원)이며, 대형 냄비와 인덕션 세트는 499.95달러(약 601,000원), 소형 냄비와 인덕션 세트는 399.95달러다.
요리 고수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Cooksy
요리 똥손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어느 정도 경지에 올랐다 싶다면, 이제 보는 레시피에 의존할 때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요리를 떠올렸을 때 대략 어떤 순서로 어떤 재료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떠오르는 수준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는 듣는 레시피의 도움을 받을 차례다.
Cooksy는 쿡탑 위에 붙여 사용하는 캠 어시스턴트로, 내가 요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레시피를 알려주는 똑똑한 주방 보조다. 물론 요리하는 과정에서 너무 온도가 높다거나 시간이 초과되면 요리를 망치지 않도록 알려주기 때문에, 약간 방심한 요리 고수에게도 적당히 자극을 주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Cooksy는 기본적으로 위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본 모델이 있고, 진정한 요리 고수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뽐낼 수 있도록 영상 레시피를 저장 및 공유해 주는 프로 모델이 있다. 레시피들이 모이면 쿡북을 제작해 주기도 한다. 기본 모델은 299달러, 프로 모델은 699달러다. 색상은 주방 분위기에 맞게 블랙 혹은 실버 중 선택할 수 있고, 프로 모델은 코퍼 색상을 추가로 선택 가능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안혜선 hyeseon@danawa.com
글 / 김겨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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