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가 2022년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마이크로닉스는 2020년부터 이른바 ‘디자인 잇셀프’를 선언하며 자체적인 제품 디자인과 개발을 통해 게이밍 기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꾀한 바 있다. 이번 발표회는 마이크로닉스 자체 디자인의 세 번째 출사표로 지난 1년간 준비해온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행사였다.
게이밍 기어 부문에서는 워프(WARP), 모프(MORPH), 메카(MECHA) 테마의 라인업이 소개되었다. 메카 라인업은 말 그대로 기계, 로봇, 하이테크에서 모티브를 얻어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의 게이밍 기어 군으로 단단하고 날카로운 형상을 지향한다. ARGB 조명과 마이크로닉스 자체 메카 로고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메카닉 테마 마우스 ZM2가 있다.
모프 라인업은 자연과 생물의 느낌에서 시작된 디자인을 지향한다. 무당벌레의 외형을 본떠 만든 게이밍 헤드셋 MH2는 반딧불의 몽환적인 느낌을 LED로 승화시키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한 MH3 제품은 바닷속 소라 껍데기를 연상시키는 외형으로 가상 7.1채널, 엣지형 RGB 게이밍 이펙트를 연출할 수 있는 헤드셋이다.
마지막으로 워프 라인업은 시공간을 초월한 워프 드라이브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고해상도 옵티컬 센서를 탑재하고 화려한 RGB 효과를 자랑하는 WM2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번 발표회에서 메카 브랜드는 키보드 2종, 마우스 3종이 발표되었고 모프 브랜드는 키보드 1종, 헤드셋 2종, 그리고 마우스 1종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워프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보다 더 많은 키보드 3종, 헤드셋 1종, 마우스 2종이 발표되어 다양한 마이크로닉스의 게이밍 기어 라인업의 확고한 위치를 실감케 했다.
손정우 한미마이크로닉스 게이밍 기어 사업 부문 팀장은 “이 세 가지 브랜드 외에도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표방하는 맥시민(MAXIMIN) 테마를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확고하게 구축된 게이밍 기어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닉스는 중소기업임에도 약 20여 명의 디자인 팀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김포 본사의 GDC, 필리핀 마닐라의 PDC가 연계해 다양한 디자인을 인큐베이팅시키고 비전을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게이밍 기어 외에 마이크로닉스가 지난 CES 2022에서 공개한 파워서플라이 라인업, 위즈맥스(WIZMAX)의 발표도 이어졌다. 위즈맥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그동안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인 파워 서플라이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대거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즈맥스 브랜드는 80 플러스 인증 브론즈 등급부터 플래티넘 등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었으며 차세대 파워 서플라이 규격인 ATX 3.0을 지원하고 PCI-E 5.0 환경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더불어 마이크로닉스의 대표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애프터쿨링을 2세대로 진화시켜 내부 발열 온도에 따라 쿨링팬의 RPM이 가변적으로 구동된다.
더불어 기존 인기 브랜드였던 쿨맥스 포커스 브랜드에 700와트, 800와트 제품을 추가, 보완했다. 새롭게 추가된 포커스 II ETA 브론즈 시리즈는 80 플러스 대신 사이버네틱스의 ETA 인증을 셀링 포인트로 잡은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닉스의 간판 제품군인 PC 케이스 부문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을 PC 케이스에 녹인 GX3-창과 GM3-문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케이스의 전면에는 우드 컬러 처리된 전통 문양의 그릴이 장착되었다.
이는 아름다운 우리 전통 디자인 요소와 통풍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를 모두 담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GX3-CHANG의 경우 내부 하드 베이가 13개나 장착되어 있어 서버급 데이터 베이스 구축까지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한 PCI-E 외부 슬롯도 8개나 준비되어 있어 딥러닝을 위한 멀티 VGA 장착도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강현민 마이크로닉스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과 경험의 형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라며 "마이크로닉스는 시장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최고의 경험을 주는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자 한다. 비록 국내외 PC 시장 여건이 어렵지만, 자체 디자인·개발 역량을 앞세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