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맞닥뜨리는 “아 이거 귀찮은 데~”, “아 이거 번거로운 데~” 하는 상황들. 이 사소한 문제들을 좀 더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하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삶의 질 향상을 쟁취해 낼 수 있다. 너무 소소해서 하찮은 것 같다고? 이 '소소한 편함'을 경험해 본다면 그런 말은 안 나온다.
오늘의 갖환장은 당신의 귀찮음을 덜어줄 생활용품 특집이다. 간단하게 유리 청소하는 법, 간단하게 세탁하는 법, 간단하게 튀김요리하는 법, 간단하게 물 데우는 법. 그리고 마음 편히 자는 법까지. 편한 인생을 사는 첫걸음을 이 상품들로 시작해 보자.
그동안 유리창 닦기 힘드셨죠?
유유즈 감탄청소기 미니
유리를 닦을 때 쓰는 스퀴즈. 스퀴즈 하나 있으면 더러운 창문도, 물때가 끼고 손자국이 잔뜩 묻어있는 화장실 거울도 아주 간단히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자동차 와이퍼처럼 거품을 내고 물을 뿌린 뒤 남은 물기를 그냥 바짝 긁어내면 되니까. 하지만 뒤처리는 꽤나 번거롭다. 화장실이야 어차피 늘 바닥에 물이 흥건한 곳이라 신경 쓰지 않는다고 치지만, 내 방 거울이라면? 침대 위 창문이라면? 그 닦아낸 물기는 어떻게 처리하겠는가.
유유즈 감탄청소기 미니는 말 그대로 청소기다. 다만 흡입 대상이 먼지가 아닌 물, 액체다. 비누칠한 거품 물도 상관없다. 버튼을 누르고 스퀴즈 쓰듯 유리를 닦아주면 최대 1100pa의 흡입력을 가진 모터가 구동되면서 물기와 거품을 깔끔하게 빨아들인다. 따로 귀찮은 뒤처리를 할 필요가 없는 셈. 그저 하단 물통에 적당히 오수가 채워지면 배출구를 열어 버려주기만 하면 된다.
620g의 나름 가벼운 무게와 최대 35분 동안 작동하는 배터리를 탑재해 휴대성이 나쁘지 않다. 밖에서 세차를 할 때도 좌우 창문의 와이퍼 역할을 하는 등 활용도가 은근 높은 편.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눕혀서 사용한다면 모터에 물이 샐 수 있다고... 방수등급은 IPX4이긴 하다. 가격은 6만 원대.
빨래가 귀찮은 당신을 위해
웨이블린
몇 시간 입지도 않은 옷을 뭐가 조금 묻었다는 이유 하나로 곧장 세탁기로 보내기엔 뭔가 아깝다. 옷에 얼룩이 조금 묻었다면 그 얼룩만 딱 지우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이때 필요한 제품이 국소 부위 얼룩 제거 스틱 웨이블린. 웨이블린은 5만 1천회의 초음파 진동으로 미세기포를 발생시켜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섬유용 초음파 세척기다.
얼룩이 지워질 때까지 스틱을 문지르기만 하면 될 것처럼 보이지만, 그전에 미리 해 놔야 할 게 좀 있다. 일단 얼룩이 묻은 곳 뒤에 물방울이나 이물질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도록 동봉된 퍼프를 대주고, 스포이트로 얼룩이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뿌린다. 물이 마르면 안 되기 때문에 스틱을 문지르는 도중에도 스포이트로 계속 물을 공급해 줘야 한다.
물 세탁이 되는 옷, 물에 젖어도 되는 물건이라면 어디에든 사용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서 생긴 누런 얼룩(화학적 변형)이나 유성펜, 매니큐어 등 물로 지워지지 않는 염료에 의해 생긴 얼룩은 아무리 문질러봐야 소용없다. 가격은 8만 원대.
튀김요리가 가장 쉬웠어요
튀김 망 집게
어느 요리사가 말했다. 모든 튀김은 맛있다고. 심지어는 구두를 튀겨도 맛있을 거라고. 지글지글 기름이 끓고 타타탁 무언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순간부터, 우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입에 침이 고인다. 칼로리는 살벌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튀김요리. 튀김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집게가 꼭 필요하다.
튀김요리를 건져낼 때는 기름이 딸려오지 못하게 구멍이 송송 뚫린 기름망을 이용해야 한다. 나물이나 면 등의 물기를 빼줄 때도 종종 쓰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다 가지고 있을 텐데, 귀찮다며 젓가락이나 집게로 튀김을 집고 대충 몇 번 흔들어 곧장 그릇으로 옮기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아예 집게에 기름망을 달아버렸다. 잔기름 없이 튀김만 쏙 건져내기 위해.
지름 10cm의 작은 망이지만 이게 달린 덕분에 한 번에 여러 개의 튀김을 집어 올릴 수 있다. 여러 번 반복해야 할 일을 몇 번으로 끝낼 수 있는 셈. 집게는 튀김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톱날 모양으로 깎았다. 가격은 1천 원대.
물 끓이기 3초 컷!
순간 온수 디스펜서
정수기의 최대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간단히 만들어 내는 점? 아니, 온수 버튼을 누르면 곧장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렇게 바로 뜨거운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주전자나 커피포트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그럼 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최소 1분, 양이 많다면 3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순간 온수 디스펜서는 이 기다림을 시간을 3초로 줄였다. 히팅 파이프가 제품 전체를 감싸고 있어 버튼만 눌러주면 물이 순식간에 가열된다. 온도는 45도, 75도, 80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고인 물을 끓이는 방식이 아니라 흐르는 물을 빠르게 데워 바로 내보내는 방식이라 석회가 쌓이지 않는다.
1.3L의 전용 대용량 물통이 있지만 이는 별도 구매. 대신 500mL 생수병을 그대로 뒤집어 꽂아줘도 되고 호스를 이용해 따로 물을 받아 놓은 용기에 연결해도 된다. 크기 93x93x210mm에 무게 400g으로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초소형 가전이다. 가격은 9만 원대.
코골이 때문에 구박받는 건 이제 그만
스노어써클
코를 고는 사람은 잠자리 기피 대상 1호다. 본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겠지만, 함께 있는 사람은 밤새도록 시끄러운 소리에 잠들지 못하고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어디 시끄러운 소리뿐일까. 집이 무너져라 코를 골다 중간에 숨이 딱 멈추는 순간, 두려움이 밀려온다. 코골이를 하는 이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은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병이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면서 여기저기 이리저리 부딪혀 나는 울림소리다. 기도가 좁아진 원인이 신체 구조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도구의 힘을 빌려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다. 스노어써클(현재 최저가 113,530원)은 4년간의 연구와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코골이 방지 기구로, 골전도 기술을 이용해 코골이 소음이 감지되면 미세한 진동으로 목을 이완시켜 기도를 확장한다.
전용 앱으로 진동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자신의 코골이 습관을 기록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턱 바로 아래쪽에 부착하는 패치 타입이라, 아무리 크기가 작다고 하더라도 거슬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편안한 밤을 위해 양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