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자를 위한 카메라 렌즈의 필요조건은 두 가지다. 가벼운 무게와 넓은 화각대. 가뜩이나 넘쳐나는 짐에 길 찾기에 여념 없는 여행의 순간. 두 개 이상의 렌즈를 들고 다니는 일이란 여간 귀찮고 짜증 나는 게 아니다. 렌즈를 바꿔 촬영하려는 찰나,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게 되는 일도 빈번하다(에디터의 경험담이다). 뭐, 사진도 결국은 타이밍이니. 따라서 여행자는 렌즈를 선택할 때만큼은 최고의 효율을 따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소니가 답을 내놨다.

소니코리아가 풀프레임 표준 줌렌즈 ‘FE 20-70mm F4 G(이하 SEL2070G)’를 출시했다. 우선 무게가 깡패다. 표준 줌렌즈임에도 488g으로 높은 휴대성을 자랑한다. 비슷한 화각대의 소니 SEL2470GM2와 비교해도 무려 200g 이상 가볍다. 짐벌을 사용해 영상 촬영을 해도 무리 없는 무게다. 그렇다고 해상도에서 힘을 뺐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특수 렌즈를 사용해 중앙부부터 극주변부까지 전 구간에 걸쳐 뛰어난 화질을 보여 준다. 20mm 초광각 화각에서도 화질이 절대 뭉개지지 않는다.
20mm의 화각대도 매력적이다. 보통 기존 표준 줌 광각영역은 24mm다. SEL2070G는 여기에 약 10도 더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건데, 광각단에서 1mm 차이는 꽤 크게 체감된다. 24mm로 촬영하다 23mm로 넓히기만 해도 프레임에 담기는 풍경이 확 달라진다. 20mm는 여행하며 풍경이나 건축물을 찍기에 부족함이 없는 화각이다. 셀프 브이로그를 찍기에도 좋다. 알파 시리즈 카메라의 액티브 모드 이미지 안정화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손떨림 보정도 가능하다. 이동 중에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핸드헬드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단 얘기.
소니의 제시한 해답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1월27일 한정수량으로 SEL2070G의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빠르게 솔드아웃됐단 후문. 정식 판매는 2월9일 오전 10시부터 소니코리아 온오프라인 공식 판매점을 통해 시작된다.
글 곽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