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차주경 기자] 중국 모바일 기기 제조사 오포(Oppo)가 플립형(본체를 위아래로 여닫는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파인드 N3 플립(Find N3 Flip)’을 8월 2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에서 공개했다. 오포는 스마트폰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이에 일본과 유럽, 북미 등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곳곳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와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오포 파인드 N3 플립의 바깥 화면 크기는 3.26인치, 해상도는 720 x 382에 주사율은 60Hz인 OLED다. 단, 바깥 화면 모양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나 모토롤라 레이저 40 시리즈처럼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이다. 바깥 화면에는 바탕 화면이나 앱, 위젯이나 내이메이션 등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배치 가능하다. 자동차 스마트 키와도 연동한다.

안쪽 화면은 6.8인치 2520 x 1080 해상도 120Hz LTPO AMOLED다. 밝기가 1600니트로 밝고 초박형 유리와 독특한 경첩 구조 덕분에 화면 주름이 적다. 오포는 안쪽 화면을 60만 번 접고 펼 수 있을 만큼 경첩이 튼튼하다고 밝혔다.

오포 파인드 N3 플립의 주연산장치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9200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만큼 성능이 좋지만, 전력 소모량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2GB LPDDR5x 램과 256GB 혹은 512GB UFS 4.0 고속 저장 공간을 갖춰 기계 성능도 우수하다. 배터리 용량은 3285mAh+1018mAh = 약 4300mAh로, 44W 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 무선 충전 기능은 없다.

이 제품은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트리플(3)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의 구성은 ▲4800만 화소 14mm F2.2 초광각 ▲5000만 화소 24mm F1.8 광각 ▲3200만 화소 47mm F2.0 인물 촬영 카메라다. 오포는 이들 카메라에 광학 명가 핫셀블라드의 색상 설정을 더했다. 그리고 안쪽 화면에는 3200만 화소 21mm F2.4 셀피 카메라를 배치했다.

오포 파인드 N3 플립은 구글 안드로이드 13 운영 체제를 사용하므로 플레이스토어의 앱 전반을 사용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과 로즈, 골드 세 가지다. 본체 크기는 접었을 때 75.8 x 85.5 x 16.45mm, 폈을 때 75.8 x 166.4 x 7.79mm다. 무게는 198g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보다 아주 약간 크고 무겁다.

오포는 파인드 N3 플립을 9월 8일부터 공식 판매한다. 가격은 256GB 버전이 6799위안(약 124만 원), 512GB 버전이 7599위안(약 138만 원)이다. 오포는 이 제품을 중국에서 먼저 판매하고, 곧 유럽과 북미 등 세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래서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와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 유력하다.

오포 파인드 N3 플립의 장점은 강력한 카메라 성능, 고속 충전 기능과 주름이 두드러지지 않는 안쪽 화면이다. 가격도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보다 10%쯤 싸다. 반면, 바깥 화면의 크기가 작은데다 직사각형이라서 활용성은 열세다. 본체 부피가 미세하게 더 큰 점, 무선 충전과 방수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그렇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