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Intel Core Ultra) 프로세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휴대용 게이밍 기기 MSI Claw A1M을 발표하면서 윈도우 기반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시장은 그 동안 중국 UMPC 업체들을 중심으로 일부 매니아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밸브(Valve)가 자사의 스팀(Steam) 게임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게임을 중심으로 플레이 가능한 전용 게임기 스팀 덱(Steam Deck)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섰고, 지난 해 메이저 PC 업체인 에이수스(ASUS)와 레노버(Lenovo)가 참전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 PC에 이어 새롭게 성장 가능한 시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에 MSI가 발표한 Claw A1M은 그 동안 AMD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출시된 밸브 스팀 덱, 에이수스 ROG 엘라이(ROG Ally), 레노버 리전 고(Legion Go)와 달리 인텔의 새로운 메테오 레이크 아키텍처와 인텔 아크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1) 제품군에 포함된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 155H는 6개의 성능 코어(P-코어)와 8개의 효율 코어(E-코어)로 구성된 16코어 22스레드의 CPU와 최대 8개의 Xe 코어를 탑재한 인텔 아크 통합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다.
이전 세대에 비해 2배의 그래픽 성능을 제공하며 인텔 XeSS 슈퍼 샘플링 기술로 1080p 해상도 및 중간 설정에서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SoC 타일에는 AV1, H.265 및 VP9과 같은 고급 비디오 코덱을 지원하는 미디어 엔진이 포함되어 있어 성능 요구를 줄이면서 고품질 스트리밍을 보장한다.
인텔 AI 부스트(Intel AI Boost)라고 불리는 NPU도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운영체제나 게임에서 인텔 내장 NPU을 활용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인텔 코어 울트라 7 프로세서 155H는 인텔의 초저전력 프로세서 라인업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프로세서 기반 성능 28W에서 최소 보장 성능 20W, 최대 보장 성능 65W, 최대 터보 성능으로는 115W까지 올라간다.
메모리는 다른 경쟁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16GB 온보드 구성의 LPDDR5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스토리지도 최대 1TB 용량의 PCIe Gen 4 NVMe M.2 2230 규격의 SSD가 들어간다. 해당 규격은 밸브 스팀 덱이나 ASUS ROG Ally의 내부 SSD 교체용으로 많이 알려졌으며 1TB나 2TB 고용량 제품을 구하기도 쉽다.
다만 스팀 덱이나 ROG Ally의 경우는 제조사가 사용자의 SSD 교체에도 해당 부품을 제외한 A/S를 보증하고 있으나, MSI는 노트북 제품 국내 A/S 규정에서 사용자가 임의로 제품을 개봉했을 경우 A/S 불가를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MSI Claw A1M이 국내 출시되더라도 사용자의 SSD 직접 교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스토리지 용량을 최대 1TB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다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microSD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을 통해 대용량 게임 및 콘텐츠를 위한 추가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7인치 1920x1080 FHD 해상도에 120Hz 재생률, 500nit 밝기를 지원하는 IPS급 터치스크린 LCD를 탑재하여 ASUS ROG Ally와 비슷한 스펙이다.
밸브가 신형 스팀 덱 OLED 버전을 출시하면서 디스플레이 품질을 크게 올렸으나 해상도가 여전히 HD급에 머물고 있으며, 레노버 리전 고는 2560x`1600 고해상도를 지원하지만 하드웨어 성능이나 배터리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로 게임을 돌리기에는 어려운 오버스펙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휴대용 게임기 화면으로는 FHD가 적당하다.
컨트롤러도 ROG Ally와 마찬가지로 A/B/X/Y 버튼과 좌/우 아날로그 스틱, D-패드, 좌/우 아날로그 트리거, 좌/우 범퍼를 기본으로 갖췄으며, 보기(View) 버튼, 메뉴 버튼, MSI Center M 버튼, OSD 키, 그리고 2개의 지정 가능한 그립 버튼을 제공한다. 다른 기기들처험 6축(6-Axis) IMU 및 HD 햅틱 기능도 들어간다. 아날로그 스틱과 A/B/X/Y 버튼에는 RGB LED 조명이 적용되어 있다. 지문인식 전원 버튼으로 보안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최신 인텔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무선 연결 기능을 Wi-Fi 7 및 블루투스 v5.4 지원이 가능해져 경쟁 기기보다 향상되었으며, USB-C 포트는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로 지원하므로 향후 주변기기 확장에도 유리하다.
Claw A1M이 휴대용 게임에 맞춰 동작 클럭이나 소비 전력을 제한해도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는데, MSI는 이에 대비하여 열을 효율적으로 발산하는 듀얼 팬과 히트파이프를 갖춘 MSI 독점 쿨러 부스트 하이퍼플로우(MSI Cooler Boost Hyperflow) 기술이 통합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동급 기기들보다 용량이 더 큰 53Whr 배터리를 탑재하여 전체 작업 부하에서 2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전원 어댑터는 경쟁 기기들과 동일한 65W USB-C PD 3.0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운영체제는 경쟁 기기들이 윈도우 11 홈 버전이 들어가고, MSI Center M UI를 갖춰 빠른 게임 런처와 즉각적인 플랫폼 액세스를 포함한 주요 기능 및 설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MSI 앱 플레이어(MSI App Player)를 지원하여 윈도우 및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을 모두 포함하도록 게임 옵션을 확장한다.
MSI Claw A1M은 2024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는 ASUS ROG Ally 라이젠 Z1 익스트림 모델과 같은 가격으로 MSI가 Claw A1M의 타겟으로 잡은 제품이 ROG Ally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ASUS ROG Ally와 Lenovo Legion Go 모두 해외에서 699달러에 출시되었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ROG Ally가 99만 9천원, Legion Go는 109만 9천원에 출시됐기 때문에 MSI Claw A1M도 국내 출시될 경우 공식 판매 가격은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MSI, In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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