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므론헬스케어(대표 아다치 다이키)가 혈압과 심전도를 가정에서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를 국내 출시한다. 예상 출시 가격은 35만원이다.
▲ 혈압과 심전도 동시 측정 가능한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 |
‘오므론 컴플리트’는 혈압과 심전도를 하나의 디바이스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다. 고혈압 환자가 가정에서 혈압과 심전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심방세동, 빈맥, 서맥 등 부정맥과 혈압 변동 추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측정 중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동 감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2~42cm까지 길이 조절이 가능한 와이드 커프를 제공해 편의성도 높였다.
측정 결과는 오므론헬스케어의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오므론 커넥트’에 웨이브폼(Waveform) 형태로 저장된다. 웨이브폼은 생체 신호를 시각화한 그래프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는 미국의료기기협회(AAMI), 유럽고혈압학회(ESH) 등 국제 프로토콜을 준수하여 측정의 정확도가 검증됐다.
오므론헬스케어는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고자 한다. 심방세동은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5배 증가한다. 심방세동의 조기 발견은 뇌졸중 위험을 최대 66%까지 줄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가정에서 심전도 기록과 관리를 권장하는 추세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클리닉의 노태호 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 연자로 참석해 고혈압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측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오므론헬스케어 본사 상품기획전략부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오므론 컴플리트의 특장점을 전하고,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오므론의 비전과 비전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공유했다.
노태호 원장 “심방세동과 고혈압 동반 시 뇌졸중 위험 16% 상승”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클리닉 노태호 원장은 심방세동은 고혈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며, 비만, 흡연, 심장질환, 당뇨병 등이 주요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특히 고혈압은 심방세동 발생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태호 원장은 고혈압이 심방세동의 발생률을 급격히 높인다고 설명하며, 혈압이 높을수록 심방세동으로 인한 합병증인 뇌졸중의 위험 또한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혈압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16%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11일 노태호바오로내과 심장&부정맥클리닉 노태호 원장(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이 오므론 컴플리트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고혈압 환자에서 심방세동(AFib) 스크리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노태호 원장은 심방세동의 진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발작적으로 발생하여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을 놓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무증상인 환자들도 많아, 심방세동이 발생해도 자각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스크리닝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혈압계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부정맥을 감지하거나, 심전도를 장기간 기록할 수 있는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다.
심방세동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시술 치료가 있으며, 시술만으로 완전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심방세동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노태호 원장은 설명했다.
이어 노 원장은 심방세동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동반질환들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면 뇌졸중 위험을 14%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심방세동 발생을 미리 스크리닝하고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 무호흡 등의 관리가 중요하며, 이러한 관리가 심방세동의 재발을 방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심방세동은 항암 질환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노 원장은 덧붙였다.
오므론헬스케어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 “가정에서 심방세동 발견에 도움될 것”
오므론헬스케어 상품기획전략부 소속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오므론 컴플리트를 활용한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실제 사용자의 후기를 전하며 심방세동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의 실질적 효과를 강조했다.
▲ 11일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므론헬스케어 본사 상품기획전략부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이 오므론 컴플리트를 활용한 연구 사례와 실제 사용자의 후기를 소개하고 있다. |
오므론은 일본에서 심방세동 병력이 없는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 3,820명을 대상으로 컴플리트를 활용하여 120일 간 심전도를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약 6%에서 진단되지 않은 심방세동을 검출해냈다. 또한 지속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실시한 12유도 심전도 판독 결과와 컴플리트의 판독값을 비교한 결과, 의료진의 측정값과 유사한 정확도로 심방세동과 정상 심장 리듬을 식별했다.
노자키 다이스케 부장은 “컴플리트 론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고혈압과 심방세동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한국에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 제로(0)가 되는 날까지 오므론은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 비전과 오므론의 노력”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오므론헬스케어의 비전과 순환기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오므론헬스케어의 고잉포제로(Going for Zero) 비전은 질병의 조기 발견, 중증화 방지, 재발 방지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의료시설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던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50년간 높은 정확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혈압계를 선보여 왔다. 그 결과 2023년 누적 혈압계 판매량 3억 5천만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전계를 사업 포트폴리오로 본격적으로 추가하면서 심뇌혈관질환 발생 제로를 향한 비전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 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강남 소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에서 열린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가정용 심전계 제품 전략 매니저로 일하며 컴플리트의 개발과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매진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라며, “오므론 컴플리트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므론헬스케어는 2022년 발표한 새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Going for Zero Preventive Care for the Health of Society)’에 따라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혈압계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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