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김흥식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형 전기 세단 EQS의 연식 변경 모델을 22일(현지 시간) 한국 기자단에 처음 공개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핑겐(Sindelfingen)에 있는 벤츠 차량 안전 기술 센터에서 만난 EQS 연식 변경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에 있다.
그릴에 있었던 삼각별이 보닛으로 자리를 옮겼고 일렉트릭 아트 라인 외장 패키지 크롬을 적용하고 직선형 디자인 요소를 강조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로 이전보다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살렸다.
트림에 따라 연식 변경 이전과 같이 그릴에 삼각별이 배치될 수도 있다. 안나 슈타이즐(Anna Stejsel) EQS 제품 담당 매니저는 "AMG 라인은 좀 더 스포티하고 라디에이터 그릴 장식에 삼각별이 그릴 가운데 탑재됐다"라고 했다.
뒷좌석 공간 편의성도 개선됐다. 버튼 조작으로 조수석을 앞으로 접고 뒷좌석 등받이를 최대 38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목과 어깨 부분의 열선 및 시트 깊이를 조절하는 기능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뒷좌석 패키지는 버튼 하나로 등받이 각도를 27도에서 36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5mm 두꺼워진 시트 폼과 측면에서 분리할 수 있는 커버로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이밖에 2025년형 EQS 모든 트림에 MBUX 하이퍼 스크린이 기본 탑재된다.
벤츠는 EQS의 배터리 성능을 개선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나 슈타이즐 매니저는 "EQS 모든 라인업에 히트 펌프가 기본 적용된다"라며 "주행 거리가 10% 정도 더 늘어나게 됐다"라고 했다.
2025년형 EQS에는 자동차선 변경(Automatic Lane Change, ALC) 시스템도 탑재됐다. ALC는 2개 차로 이상 도로, 시속 80km에서 140km/h 이하로 주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조건에서 앞 차량의 속도를 차량이 스스로 감지하고 판단해 추월하는 시스템이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도 늘어났다. 2025년형 EQS는 기존 108.4kWh에서 118kWh로 늘어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WLTP 기준 717km에서 822km까지 달릴 수 있다.
기존 주행 가능 거리가 683~822km였던 EQS 450+도 8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든 EQS 라인업에 히트 펌프를 기본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레이크 실린더를 개선해 제동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대 1700kg으로 향상된 견인 능력과 브레이크 실린더로 제동 성능을 높인 것도 2025년형 EQS의 변화다. 벤츠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EQS 연식 변경 모델에는 12개의 모듈이 장착된 CATL 배터리 탑재가 유력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2025년형 EQS의 국내 출시 일정은 이르면 오는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말 안에 국내 출시와 함께 본격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2025년형 EQS의 제원과 사양은 글로벌 출시 모델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앞서 판매를 시작한 북미 시장에서는 10만 4400달러(약 1억 4400만 원/ EQS 450+)부터 시작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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