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안전성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시속 120km 충돌 테스트에서도 화재나 폭발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자체 개발한 스케이드 보드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판스(Panshi)'를 선보이고 시속 120km 충돌 테스트에서 화재나 폭발이 없었다고 밝혔다.
CATL에 따르면 신규 플랫폼은 배터리와 섀시를 통합해 제작되고 잠수함에 사용되는 강철을 비롯해 항공 우주 기술의 알루미늄 합금 사용으로 견고한 구조를 이룬다. 또 배터리의 고전압 회로는 충격 후 0.01초 이내 분리될 만큼 안전하다.
이런 구조 설계로 판스 플랫폼은 차량 충돌 에너지의 85% 흡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섀시의 60%에 비해 상당한 개선점으로 평가됐다.
CATL 측은 해당 플랫폼이 현재 중국 내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하나인 시속 56km 정면 충돌 테스트보다 21배 강력한 시속 120km 충돌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플랫폼이 1회 충전으로 약 1000km를 주행할 수 있어 현재 주류 전기차보다 우수하다고 밝히고 기존 전기차 플랫폼의 차량 개발 및 생산에는 통상 36개월이 소요되지만 판스 플랫폼은 이를 12~18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CATL은 창안자동차와 화웨이의 합작으로 탄생한 전기차 스타트업 '아바타(Avatr)'가 판시 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 출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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