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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들에게 2025년은 정말 의미심장한 해다. 새해 벽두부터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발표해 DLSS 4 시대가 시작되었고, 3개월 여가 지난 지금은 가성비로 무장한 AMD 라데온 RX 90 시리즈의 역습이 시작되며 관련 커뮤니티들이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물론 좋은 의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가격 이슈로 인해 상당한 비난 여론도 생성되었다. 하지만, 몇 년간 이어온 그래픽카드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시점이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AI generated image @ChatGPT 4o
이런 그래픽 카드의 모진 파도(?) 속에서 구입을 잠시 보류하고 있거나 향후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는 유저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아무리 그래픽 카드가 좋더라도 모니터 스펙이 따라줘야만 100%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시중에는 게이밍 모니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무도 당당하게 판매되는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느라 혈안이 되어 모니터까지 꼼꼼히 챙겨 보려면 상당한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할 터. 이에 이번 '신상수배' 기사에서는 2025년 출시된 고스펙 게이밍 모니터의 신상을 털면서 차세대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에 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 간만에 내놓은 G7으로 시동거는 중... 삼성전자 오디세이 시리즈
줄곧 오디세이라는 브랜드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3월까지는 기존 G7 라인업을 강화하는 측면의 신상을 내놓고 있다. 세간에는 삼성전자가 QD-OLED나 미니 LED 기반의 모니터를 출시할 것이고 360Hz 이상의 초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돌지만, 일단은 오디세이의 G7 신상품으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연초 1월에 출시된 삼성전자 오디세이 G7 S32DG700<768,260원>은 G7 라인업에 걸맞은 스펙을 갖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32인치 면적의 FAST-IPS 패널이다. FAST-IPS 패널은 기존 IPS 패널의 색감과 시야각을 유지하면서도, TN 패널 수준의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IPS 패널의 단점이었던 느린 응답속도(5ms~7ms)를 개선하여 1ms(GtG, Gray-to-Gray) 응답속도를 구현한 것이다. 게이밍 모니터답게 144Hz 주사율과 350cd 밝기, 그리고 1000:1 명암비를 보인다. 더불어 178도에 이르는 넓은 시야각과 sRGB 99%, HDR 400을 지원한다.
2. OLED는 기본! 480Hz 들어는 봤나? LG전자 울트라기어 시리즈
LG는 2025년 초부터 울트라기어 시리즈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 울트라기어의 가장 큰 특징은 패널이다. 예전부터 nano-IPS를 필두로 화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인데, 이번 2025년 신상에는 OLED로 밀고 있다. 잘 알다시피 OLED는 특유의 진한 명암비와 화사한 컬러 재현으로 대형 TV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패널이다. LG전자는 이 OLED 패널을 게이밍 모니터에도 도입해 고급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은 역시 LG전자 울트라기어 27GX790A<1,259,690원>다. 지난 11월 발표되어 실제 판매를 2025년 2월에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스펙은 바로 480Hz에 이르는 주사율이다. 이는 게이밍 모니터 제품들 중에서도 단연코 돋보이는 스펙으로 0.03ms 응답속도와 더불어 게임 화면을 더욱 부드럽게 구현하는 요소다.
비록 2560x1440 QHD에 머문 해상도가 심적으로는 매우 아쉽지만, 200fps를 넘어 3-400에 이르는 프레임을 100% 구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스펙이다. 거기에 엔비디아 G-Sync와 AMD FreeSync 프리미엄 프로를 지원해 티어링 현상을 방지하고 DisplayHDR True Black 400까지 지원해 화질 면에서도 나무랄 게 없는 그야말로 완벽한 게이밍 모니터라 하겠다.
32인치 울트라기어도 신상품이 출시되었다. LG전자 울트라기어 32GS95UVW<1,574,750원>가 그 주인공. 넓은 화면의 면적에 걸맞게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며 OLED 패널을 탑재했다. 확실히 LG는 2025년 OLED로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 물론 앞서 소개한 27GX790A의 딱 절반 수준인 240Hz에 그치지만, 1920x1080 해상도에서는 480Hz로 작동한다. 고해상도 모드와 고주사율 모드를 나눈 것이다. 물론 240Hz도 일반 모니터에 비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0.03ms(GTG) 응답속도는 그대로 지원한다.
거기에 더해 DisplayHDR 트루블랙 400과 1,500,000:1 명암비로 다채로운 색상과 비주얼을 확실하게 표현하며 DTS Virtual:X 사운드를 지원하는 7W 2채널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내장했다. 엔비디아 G-Sync와 AMD FreeSync 프리미엄 프로는 기본으로 지원한다. 이런 정도면 현존하는 게이밍 모니터의 모든 조건과 기술을 갖추었다고 봐도 무방하며 32인치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거의 최상급 반열에 오른 모니터라 할 수 있다.
3. 언더독의 발란, 고스펙으로 승부한다! BenQ와 한성컴퓨터
디스플레이의 양대 산맥인 삼성, LG 이외의 모니터 제조사 중에서는 Ben의 모니터가 단연 눈에 띈다. 4K 해상도에 화려한 부가기능을 완벽히 배제(?)하고 게이밍 성능의 본질에 더 접근한 BenQ ZOWIE XL2586X+<1,890,000원>가 그 주인공이다.
BenQ ZOWIE XL2586X+는 무려 최대 600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하는 24인치 모니터다. 개인 게이머가 아니라 본격적인 e-스포츠 프로게이머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스펙이다. 물론 1920x1080 해상도만 지원해 화려한 그래픽의 패키지 게임에서는 한계가 있지만, 극한의 정확성과 선명함이 요구되는 FPS 게임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를 위해서 기존 TN 패널에서 더 진일보한 Fast-TN 패널을 탑재했다. 전기 전도율이 더 빠른 설계를 적용해 액정의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역잔상을 더 효과적으로 줄인 패널이다.
더불어 ZOWIE의 독점 기술인 DyAc™ 2(Dynamic Accuracy 2)가 적용되어 LCD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하는 모션 블러를 감소시켜준다, 이 기술은 FPS 같이 빠른 움직임이 많은 게임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보통 FPS 게임 내부의 3D 오브젝트는 빠르게 이동하면 주면 경계선이 무너지거나 식별이 불가능할 경우도 많은데 DyAc™ 2를 통해 화면의 선명도를 유지하여 플레이어가 적의 움직임을 보다 명확하게 추적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밖에도 어두운 곳에서 적을 식별할 수 있도록 블랙 이퀄라이저, 즉 암부 영역 표현 단계를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새로운 XL 세팅 투 쉐어를 적용해 게임별, 혹은 상황별 최적화된 모니터 세팅을 저장, 공유할 수 있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각광을 받는다. BenQ ZOWIE XL2586X+는 한마디로 FPS 게임에 올인한 특수한 게이밍 모니터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신상 게이밍 모니터 중에는 한성컴퓨터의 제품도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한다. 물론 삼성, LG, BenQ같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에는 견주기 어렵겠지만, 새로 나온 한성컴퓨터 TFG34Q24WL QD-OLED WQHD 리얼 240 게이밍 USB Type-C 무결점<1,220,000원>의 스펙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34인치 QD-QLED 패널을 장착한 것이 눈에 띈다. QD-QLED 패널은 퀀텀닷 기술과 QLED를 조합하여 만들어졌으며 기존 QLED 대비 더욱 향상된 색 정확도, 명암비, 밝기를 제공하는 패널이다. 한성컴퓨터 TFG34Q224Wl의 QD-QLED 패널은 100% sRGB 및 99.3% DCI-P3 색재현율을 지원하고 240Hz 주사율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거기에 3440x1440(QWHD) 해상도로 작동하며 1800R 커브드 디자인으로 게임에 대한 몰입도 또한 높여준다.
또한, 앞서 소개한 LG전자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와 버금가는 0.03ms(GTG) 응답속도로 잔상 없이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며 엔비디아 G-Sync 호환, AMD FreeSync를 지원한다. 여러모로 극단적인 대기업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당당히 고스펙 제품을 선보여 경쟁을 도모하는 한성컴퓨터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본격적인 전쟁은 시작하지 않았다!
▲ AI generated image @ChatGPT 4o
2025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고해상도, 초고주사율, OLED 및 Mini LED 기술, AI 기반 최적화 기능 등 다양한 혁신 요소들이 경쟁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e스포츠 및 하드코어 게이머뿐만 아니라, 콘솔 유저, 크리에이터, 하이엔드 PC 사용자까지 포함하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호재는 서두에서 언급한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 카드 전쟁이다. DLSS와 FSR로 대변되는 프레임 생성 기술이 화두이기 때문에 그만큼 증가한 FPS를 어떤 모니터로 구현해 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 AI generated image @ChatGPT 4o
아직 삼성 오디세이 시리즈는 본격적인 전략 상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온 세상이 AI를 부르짖으며 다양한 기술과 접목하고 있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더욱 다채롭고 치열한 경쟁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혼란해지고 어려워지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신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현명한 소비를 통해 2025년을 게이머들의 전성기로 만들어보자.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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