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2026년형 콜벳의 인테리어를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공간으로 진화시켰다. (쉐보레)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쉐보레 콜벳(Corvette)의 콕핏이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쉐보레는 8일(현지 시간) 2026년형 콜벳 전 라인업(스팅레이, E-레이, Z06, ZR1)의 실내 디자인과 디지털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2026년형 콜벳의 핵심은 운전자 중심 설계다. 실내에는 3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배치되며, 각각 14인치 운전자 정보 디스플레이, 12.7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6.6인치 보조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됐다. 물리 버튼과 가상 제어 사이 균형을 맞추는 디테일도 강조된다.
센터 콘솔은 재배치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와 신규 무선 충전 패드, 시인성을 개선한 볼륨 노브 등으로 기능성과 직관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공조 제어 장치는 아래로 옮겨져 시야를 방해하지 않게 했고 탑승자용 USB-C 포트와 새 손잡이가 추가됐다.
상위 트림에서는 실제 알루미늄 마감의 앰비언트 컵홀더, 카본파이버 디스플레이 후드, 그리고 맞춤형 계기판 그래픽이 적용된다. 디스플레이 테마는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화하며 새롭게 개선된 ‘퍼포먼스 앱’은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한다.
여기엔 가속 타이머, G-포스 분석, 타이어 상태, 파워트레인 온도, AWD 정보 등 실시간 성능 데이터가 통합되며 주행 중 운전자의 화면에 직관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향상된 퍼포먼스 데이터 레코더(PDR)는 UI를 전면 개편하고, 운전자 주행 분석과 고화질 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스피드 분석, 영상 비교, 자동 속도 팁 제공 등 데이터 기반 피드백도 강화됐다. 구글 빌트인 인포테인먼트는 음성 명령으로 차량 기능 조작과 콘텐츠 이용을 지원하며, 넷플릭스·프라임비디오·크롬 등 앱 사용도 가능하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는 기본 제공된다.
2026년형 콜벳은 브랜드 최초의 비대칭 색상 구성인 제트 블랙 & 아드레날린 레드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서로 다른 디자인의 시트를 적용할 수 있는 ‘혼합 좌석 옵션’도 제공된다. 여기에 ‘산토리니 블루’, ‘스카이 쿨/그레이’, ‘초콜릿 브라운’, ‘얼티밋 스웨이드’ 등 신규 컬러 조합이 추가돼 취향에 맞춘 맞춤형 선택 폭도 넓어졌다.
콜벳 ZR1은 최고출력 1,064마력, 최고속도 233마일(375km/h)의 성능으로 역대 최강 콜벳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ZTK 패키지에는 콜벳 최초의 10피스톤 전륜 브레이크, 카본 세라믹 디스크를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E-레이에는 트랙 전용 ‘Charge+’ 버튼을 스티어링 휠에 위치시켰으며, 비대칭 루프 틴트 조절, 신규 외장 컬러(로스웰 그린, 블레이드 실버), 바디컬러 사이드 스커트, 블루 브레이크 캘리퍼 등도 새롭게 제공된다.
한편 콜벳은 콜벳은 1953년 첫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생산이 중단되지 않은 가장 오래된 미국 스포츠카다. 전통적인 FR(전륜엔진 후륜구동) 레이아웃에서 미드십(MR)으로 전환한 8세대(C8)는 기술적 진화로 아메리칸 스포츠카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