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공개한 신형 RAV4 티저 이미지, 잘 포장된 도로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담아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요타가 2026년형 RAV4 6세대의 티저 이미지를 전격 공개했다. 신형 RAV4는 오는 5월 2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며, 도요타 유럽 계정을 통해 실내 디자인 일부도 함께 베일을 벗었다.
RAV4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SUV 부문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독보적 존재다. 중형급 크로스오버로는 드물게 세단인 캠리와 코롤라의 판매량까지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며 도요타의 수익을 견인한 모델로 6세대 풀체인지로 독보적 아성을 더욱 견고하게 다질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스파이샷을 종합하면, 신형 RAV4는 기존보다 차체가 다소 커지고 실루엣은 보다 수직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C자형 헤드램프와 확대된 쿼터 윈도우 등은 토요타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있으며, 실내 역시 디지털화가 강화된 모습이 일부 포착됐다.
이전 테스트 차량은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포착된 바 있으며, 당시 차량은 위장막에도 불구하고 양산형 차체와 완성도 높은 조명을 갖춰 공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토요타는 신형 RAV4가 ‘도심부터 자연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목적 SUV임을 강조하고 있다.
도요타가 공개한 RAV4 티저도 눈 덮인 산길, 구불구불한 포장도로, 교외 주택가를 주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세련된 주행 감성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SUV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도요타는 신형 RAV4를 북미 현지에서 생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요타는 캐나다와 일본에서 생산한 모델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계획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를 고려해 미국 켄터키 공장(TMMK)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경우 생산 개시는 2027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2026년형 신차는 캐나다나 일본에서 생산된 모델이 당분간 공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측은 현재까지 미국 시장용 모델의 생산지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신형 RAV4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주력이 될 전망이다. 기존 가솔린 전용 모델은 미국 시장에서 단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형 RAV4는 20일 공개 이후,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된 디자인과 강화된 전동화 파워트레인, 현지 생산 여부 등 여러 요소가 시장 반응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SUV 시장의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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