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1964년 개봉한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드핑거’를 오마주해 비스포크한 '팬텀 골드핑거'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롤스로이스가 브랜드의 상징인 팬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단 하나뿐인 비스포크 모델 ‘팬텀 골드핑거(Phantom Goldfing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특별한 공개는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근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 전시회 ‘2025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통해 이뤄졌으며, 팬텀의 역사와 영화 예술, 그리고 비스포크 장인정신이 집약된 상징적인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팬텀 골드핑거는 1964년 개봉한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드핑거’를 오마주해 제작됐으며,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을 기반으로 18캐럿 및 24캐럿 금장 디테일, 영화 속 요소들을 디자인에 반영해 차량 전체를 하나의 영화적 오브제로 완성했다. 해당 차량은 영화 개봉 60주년을 맞은 2024년에 처음 존재가 알려졌고, 이번 행사에서 실물로 대중에게 첫 공개됐다.
또한, 이 모델은 영화 속 악당 오릭 골드핑거가 타던 1937년형 팬텀 III 세단카 드 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행사장에는 실제 오리지널 차량도 함께 전시돼 팬텀의 역사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행사에서는 팬텀의 세기적 디자인 진화를 담은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의 아트워크 8점도 함께 공개됐다. 각 작품은 해당 시대별 팬텀을 당대 예술 양식으로 재해석해, 팬텀이 걸어온 100년을 예술로 풀어낸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개막 퍼레이드에는 완벽히 보존된 팬텀 V가 등장해 팬텀이 지닌 권위와 시대적 존재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크리스 브라운리지는 “팬텀 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 무대에서 팬텀 골드핑거를 공개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 모델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기술의 정점이자, 고객이 사랑한 영화에 바치는 진심 어린 헌사”라고 전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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