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이 세계 내구 선수권 및 북미 내구 시리즈에 출전 중인 경주차 ‘발키리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한 한정판 모델을 공개했다. (애스턴 마틴. 이하 같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애스턴 마틴이 르망 24시와 내구 레이스 세계 정상 복귀를 기념하며 새로운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 LM'을 공개했다. 발키리 LM은 FIA WEC(세계 내구 선수권) 및 IMSA(북미 내구 시리즈)에 출전 중인 경주차 ‘발키리 하이퍼카’를 기반으로 한 일반 사양으로 단 10대만 제작된다.
발키리 LM은 코스워스(Cosworth)가 제작한 6.5ℓ 자연흡기 V12 엔진을 탑재, 최대 697마력(520kW)의 출력을 발휘한다. 트랙 데이 전용 차량답게 FIA 규정 장비나 밸러스트는 제외됐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오픈 루프 토크 컨트롤을 적용해 아마추어 운전자도 조작이 쉽도록 설계했다.
엔지니어링 사양은 실제 레이스카와 거의 동일하다. 7단 시퀀셜 기어박스, 푸시로드 방식의 토션 바 서스펜션, 피렐리 맞춤형 트랙 타이어, 탄소 섬유 모노코크 섀시, 통합형 디지털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등 극한의 레이스 환경을 그대로 옮겨왔다. 차량 무게는 연료 및 운전자 제외 1030kg 이하다.
애스턴 마틴 CEO 에이드리언 홀마크는 “발키리(Valkyrie) LM은 르망 출전차의 정수를 개인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례 없는 경험”이라며 “이 차는 애스턴 마틴 역사상 가장 몰입감 있는 트랙 주행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키리 LM 구매 고객은 단순히 차량을 받는 것을 넘어, F1 서킷급 트랙에서 진행되는 ‘UNLEASHED’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026년 2분기에 첫 주행이 예정돼 있으며, 이외에도 3분기와 4분기에는 추가 트랙 데이가 마련될 예정이다.
애스턴 마틴은 서킷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의 차량 보관, 운송, 세팅, 정비를 전담 지원하고, 전문 엔지니어와 드라이버 코치가 데이터 분석, 시뮬레이터 교육, 트랙 워크 등을 제공한다. 헬멧, HANS 장치, 레이싱 수트, 장갑 등 전문 장비도 전량 제공된다. 오는 2026년 12월에는 게이던 본사의 전용 디너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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