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완전변경 3세대 리프를 공개했다. 크로스오버로 변신한 신형 리프는 7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214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303마일(약 488km) 주행이 가능하다. (닛산. 이하 같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닛산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기차 리프(LEAF)의 3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리프는 2010년 양산 이후 전 세계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을 알린 모델로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디자인부터 충전 시스템, 실내 구성, 주행 성능까지 전방위적인 진화를 이뤘다.
신형 리프는 크로스오버 형태로 변신했다. 공기 저항 계수는 기존 0.29에서 0.26으로 낮아졌으며, 모터 구동식 플러시 도어 핸들과 감춰진 뒷문 손잡이, 검정 그릴과 전면 조명 요소, 닛산 Z를 연상케 하는 루프라인 등으로 미래적인 감각을 강화했다.
또한 ‘2-3’ 도형 요소로 닛산이라는 브랜드명을 형상화해 헤드램프, 테일램프, 휠 등에 통일감 있는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했다.
신형 리프는 7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214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대 303마일(약 488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충전은 최대 150kW로, 10%에서 80%까지 약 35분 소요된다.
충전 포트는 기존 J1772 타입과 북미표준 NACS를 모두 지원하며, 테슬라 수퍼차저를 포함한 10만 개 이상의 충전기와 호환된다. ‘플러그 앤 차지’ 기능도 기본으로 제공돼 충전기 연결만으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진다.
신형 리프는 평평한 바닥, 얇은 센터 콘솔, 대시보드에 배치된 기어 셀렉터 등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2열 무릎 공간도 개선됐으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55.5입방피트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특히 전동식으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파노라마 루프는 해당 세그먼트 최초로 적용됐으며 개방감과 공기역학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풍부한 디지털 사양도 갖췄다. SV+ 및 PLATINUM+ 등급에는 듀얼 14.3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구글 빌트인(지도, 어시스턴트, 앱스토어)을 탑재했다. 구글 지도는 충전소 경로 탐색과 도착 시 예상 잔량까지 제공해 장거리 주행 시 유용하다.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석 헤드레스트에 내장된 스피커까지 포함해 더욱 몰입감 있는 음향을 제공한다. 기본형 S와 S+ 트림도 듀얼 12.3인치 화면과 무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배터리 하부는 레진 커버로 밀폐돼 외부 냉기 유입을 막고, 구동계 폐열을 활용해 배터리를 적정 온도로 유지한다. 히트펌프와 배터리 예열 기능도 탑재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안정적인 충전과 주행이 가능하다.
전 트림에는 닛산 세이프티 쉴드 360이 기본 적용된다. 자동 긴급 제동, 사각지대 경고,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등이 포함된다. 또한 ‘보이지 않는 후드 뷰’, ‘전방 와이드 뷰’,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이 추가돼 협소한 주차 공간에서의 가시성을 높였다.
프로파일럿 어시스트는 차선 유지 및 정속 주행을 돕고, 충돌 발생 시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제동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신형 리프는 오는 가을부터 북미 시장에 출시되며, 보급형 52kWh 배터리 모델이 2026년 봄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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