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LEGO Group)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Inc.)와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양사의 첫 공식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레고 브릭이 지닌 창의성과 조립의 가능성, 그리고 나이키의 대표 슬로건인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정신을 결합한 공동 프로젝트로, 올여름부터 레고 세트 및 나이키 운동화를 포함한 협업 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레고 나이키 덩크 x 레고 세트(43008)
이번 컬렉션의 첫 제품은 ‘레고 나이키 덩크 x 레고 세트(43008)’로, 내달 1일 공식 출시된다. 이 제품은 40년 넘게 나이키의 대표 스니커즈로 자리잡은 덩크(Dunk) 운동화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전시용 모델이다. 레고 특유의 조립형 설계를 바탕으로, 회전하는 농구공과 ‘Just Do It’ 슬로건을 함께 연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세트 구성에는 신발 내부에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포함돼 있으며, 신발끈 색상도 두 가지로 조립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농구공 모양의 머리를 한 전용 미니피겨가 함께 제공돼, 레고 팬들과 스니커즈 컬렉터 모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레고 나이키 덩크 x 레고 세트(43008)
공식 출시를 앞두고 레고그룹은 자사의 무료 온라인 멤버십 프로그램인 ‘레고 인사이더스’를 통해 오는 6월 30일까지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약 고객에게는 7월 1일부터 제품이 순차 배송되며, 같은 날부터 오프라인 및 온라인 공식 레고스토어를 통해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나이키 역시 레고 브릭의 상징인 스터드(원형 돌기)와 레고 미니피겨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오는 8월 1일에는 ‘나이키 에어 맥스 Dn x 레고 컬렉션’을 통해 운동화와 함께 의류 및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이고, 이어 9월 1일에는 ‘나이키 덩크 로우 x 레고 컬렉션’ 출시도 예고돼 있다.
나이키 에어 맥스 Dn x 레고 컬렉션
레고와 나이키는 이번 협업을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서 콘텐츠 영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양사는 오는 9월 협업 레고 세트를 추가로 선보이는 동시에, 나이키 브랜드 의류와 신발 라인업을 가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세 차례 MVP를 수상한 에이자 윌슨(A’ja Wilson)과 협업한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해당 콘텐츠는 놀이와 스포츠가 만나는 창의적 세계관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레고그룹 신사업 수석 부사장 페데리코 베게르는 “놀이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놀이와 스포츠가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칼 다우어스 나이키 글로벌 키즈 부사장 또한 “나이키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고자 한다”며 “레고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놀이와 스포츠의 즐거움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레고와 나이키의 협업은 단순한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을 넘어, 아이들과 창의적인 소비자층에게 놀이와 스포츠라는 두 핵심 요소를 조합해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의 협업 활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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