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 15 콘셉트카. 직립형 대형 그릴과 미래지향적 조명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벤틀리의 아이코닉 전면부.(출처:벤틀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벤틀리가 새로운 디자인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 ‘EXP 15’를 미국 몬터레이 카 위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EXP 15는 양산 계획은 없지만 벤틀리의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을 보여주는 모델로 주목을 받는 모델이다. 벤틀리 최초의 직립형 그릴, 길게 뻗은 보닛, 뒤로 물린 캐빈 등 전통적인 GT 비율을 기반으로 1930년대 ‘스피드 식스 구르니 너팅 블루 트레인 쿠페’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내는 3인승 구조와 혁신적인 수납공간을 적용해 럭셔리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벤틀리 GT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긴 보닛과 뒤로 물린 캐빈의 비율을 보여주는 프로필.(출처:벤틀리)
EXP 15에는 향후 벤틀리 디자인 DNA를 이끌 다섯 가지 원칙 ‘우아한 직선의 비율(Upright Elegance)’, ‘아이코닉 그릴(Iconic Grille)’, ‘끝이 없는 보닛의 라인(Endless Bonnet Line)’, ‘맹수의 근육(Resting Beast)’, ‘권위적 실드형 리어 패널(Prestigious Shield)’이 담겨 있다.
벤틀리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는 “몬터레이를 찾은 전 세계 수집가와 애호가들 앞에서 EXP 15를 공개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받은 피드백은 차세대 전동화 벤틀리 디자인 진화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어 패널을 가로지르는 슬림형 라이트바와 윙드 B 엠블럼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후면. (출처:벤틀리)
이번 행사에서는 벤틀리의 드림 팩토리에서 함께 출발한 EXP 15와 1930년식 오리지널 블루 트레인 스페셜이 나란히 전시돼 클래식과 미래가 공존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EXP 15는 앞으로 벤틀리 크루 본사에 위치한 새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 그랜드 투어러 개발에 중요한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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