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웨이보에 공개된 테슬라 모델 YL 티저 영상. 3열 시트 폴딩으로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웨이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새로운 6인승 SUV, ‘모델 YL’의 티저 영상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데 이어 현지에서 운송 트럭에 실린 실차가 목격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Y의 5인승 기본형과 동일한 차체를 활용해 7인승 옵션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준비 중인 모델 YL은 단순한 좌석 배열 변경이 아니라 차체와 휠베이스를 확장한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 모델 YL은 3열 캡틴 시트는 물론 전장과 휠베이스 등을 늘려 6인승 전용 모델로 개발됐다. (출처:웨이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을 통해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모델 YL은 기존 모델 Y 대비 전장 180mm, 전고 24mm, 휠베이스 150mm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2열에는 캡틴 시트(개별 독립식 좌석)를 적용해 완벽한 6인승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2·3열을 모두 폴딩하면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2열 암레스트와 시트 폴딩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패밀리 SUV 시장을 겨냥한 실용성을 강조했다.
테슬라 모델 YL은 중국 업체인 온보 L90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투입된다. (출처:웨이보)
중국 현지에서는 모델 YL 실내 사진까지 퍼지고 있다. 중국 니오(NIO)가 곧 3열 전기 SUV ‘온보 L90(Onvo L90)’의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실내 사진 노출은 경쟁 업체를 의식한 사전 마케팅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니오 L90은 이미 6만 건에 육박하는 사전 주문을 확보했다.
테슬라는 모델 YL을 중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뒤 글로벌 출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모델 YL은 차체 확장과 6인승 구성을 통해 패밀리 전기 SUV 수요를 본격 공략하는 전략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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