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공식 뉴스룸 SNS를 통해 차세대 911의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포르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또 하나의 전설 탄생을 예고하는 짧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바이작은 전설이 태어나는 곳이며 곧 또 하나의 전설이 세상에 공개될 것이다”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신차의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차세대 911 터보(992.2)가 확실하다.
바이작은 포르쉐의 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한 곳이다. 신형 911 터보는 오는 9월 7일(현지 기준) 온라인을 통해 첫 공개된 후, 9일 개막하는 독일 뮌헨의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911은 기존 992.1 터보 S의 성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파워트레인 탑재 가능성이 높다.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시험 주행 차량에는 하이브리드 적용을 의미하는 노란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를 전망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신형 911의 파워트레인이 3.8ℓ 플랫-6 터보 엔진에 전기식 터보차저와 보조 모터가 결합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출력은 최대 700~730마력 수준까지 끌어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 640마력의 911 터보 S보다 훨씬 강력해지는 동시에 가속 성능과 효율성 모두를 끌어올려 '고성능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포르쉐 911은 3.8ℓ 플랫-6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맞물려 기존 911 터보 S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포르쉐)
외관은 992.2세대 페이스리프트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터보 모델만의 차별화 요소가 더해진다. 전면부는 사각형 통풍구와 능동형 플랩을 갖춘 새로운 범퍼 디자인으로 변경되고 후면부에는 검정색 인서트와 쿼드 배기구, LED 라이트바가 적용된다. 여기에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그대로 유지돼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한층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포르쉐 911 터보는 그동안 일상성과 초고성능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자리잡아 왔다. 트랙 지향적인 GT3나 GT2와 달리 도로 주행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슈퍼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신형 911 터보는 포르쉐가 전동화라는 글로벌 흐름을 받아들이면서도 ‘911만의 전설’을 이어가는데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하이브리드 슈퍼카 경쟁에 본격 합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미국, 중국, 중동 시장에서 포르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기존 911 터보 S(약 20만 달러. 약 2억 8000만 원)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성능과 기술적 가치를 고려할 때 수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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