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렉서스가 브랜드의 핵심 컴팩트 FR(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IS의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일본에서 9일 공개한 신형 IS는 1999년 1세대 출시 이후 25년간 ‘드라이빙 즐거움’과 ‘스포티 디자인’을 테마로 이어져 온 모델로 40개국에서 약 130만 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신형 IS는 오는 2026년 초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형 IS는 ‘퍼포먼스와 디자인의 정제(Refinement)’를 주제로 차량이 운전자의 의도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고 피드백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렉서스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을 병렬랙 타입으로 변경하고 가변 기어비를 도입, 연속 코너나 교차로에서도 보다 직관적이고 경쾌한 조향감을 구현했다.
또한 새로 개발된 선형 솔레노이드 타입 AVS(Adaptive Variable Suspension. 가변 댐핑 서스펜션)를 채택해 노면 충격은 줄이고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AVS는 노면 상태, 주행 속도, 조향, 가속·감속 등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센서로 수집해 댐퍼 감쇠력을 즉각 제어, 차체 안정성을 높여 더 매끄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외관은 낮아진 중심과 넓은 차체 비율을 강조하는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인상을 극대화했다. ‘F SPORT’ 트림은 새로 설계된 리어 스포일러와 19인치 경량 알루미늄 휠을 장착, 공력 성능을 개선했다. 차체 색상은 총 8종으로 역동적인 금속광택을 입힌 ‘뉴트리노 그레이’가 새롭게 추가됐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콕핏 설계를 강화했다. 12.3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풀 LCD 디지털 계기판을 기본 적용했고 천연 대나무 섬유를 활용한 신규 ‘포지드 밤부(Forged Bamboo)’ 장식과 태양 플레어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컬러 ‘프로미넌스(Prominence)’로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안전 사양도 대폭 보강했다. 신형 IS에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 +)’를 적용해 보행자·자전거·오토바이 인식 범위를 확대했고 교차로 충돌 회피와 능동 조향 긴급회피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을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드라이브(Lexus Teammate Advanced Drive)’도 적용됐다.
편의사양으로는 10스피커 렉서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옵션 17스피커 마크레빈슨), 무선 충전 패드, USB-C 포트(앞좌석 2개·뒷좌석 2개) 등이 제공된다.
신형 IS 개발을 주도한 무토 야스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치프 엔지니어는 “신형 IS는 ‘운전자와 차의 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타협 없는 개발 과정을 거쳤다. 주행 질감, 실내 완성도, 안전·멀티미디어 시스템의 진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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