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C-토요타가 개발한 순수 전기차 'bZ7'. 도요타의 새로운 패밀리룩 머헤드(Hammerhead) 전면부를 갖고 있다. (GAC-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토요타가 역대급 순수 전기 세단 'bZ7'를 공개했다. 중국 합작법인 GAC-토요타가 최근 공개한 bZ7의 전장은 5130mm로 테슬라 모델 S보다 길다. 생김새는 캠리와 크라운에서 볼 수 있는 해머헤드(Hammerhead) 전면부와 패스트백 형태의 날렵한 측면 라인과 삼각형 윈도우로 멋을 부렸다.
해머헤드는 상어 머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넓고 단단한 인상, 슬림한 LED 헤드램프, 단순하지만 강렬한 실루엣을 특징으로 한다. 내연기관차처럼 큰 그릴 대신 절제된 라인을 강조해 미래지향적이고 전동화에 최적화된 토요타의 새로운 패밀리룩이다.
bZ7은 토요타 전기차 가운데 가장 진보된 기술을 담고 있다. 우선 샤오미(Xiaomi)의 ‘휴먼×카×홈(Human x Car x Home)’ 스마트 생태계를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까지 제어할 수 있다.
bZ7의 전장은 5130mm로 테슬라 모델 S보다 길다. (GAC-토요타)
또한 루프에 장착된 라이다(Lidar)는 모멘타(Momenta)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6.0)을 지원한다. 고급 트림에 탑재될 이 기술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핵심 장치다.
실내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고급 레이아웃으로 플로팅 타입 중앙 디스플레이, 운전자 전용 계기 화면, 무선 충전 패드 등이 마련됐다. 전동화 시스템은 화웨이(Huawei)의 전기 모터와 새로운 하모니 OS(Harmony OS) 콕핏을 채택했다.
bZ7의 가격, 배터리 사양, 주행거리는 올해 연말로 잡혀 있는 공식 데뷔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이번 bZ7을 통해 이미 판매 중인 bZ3X, bZ4X와 함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실내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하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테크사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GAC-토요타)
한편 bZ7는 하이브리드와 수소차에 무게를 두던 토요타가 전동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정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토요타는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는 중국에서 브랜드의 입지와 세단뿐 아니라 SUV, 소형차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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