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가 고성능 쿠페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의 귀환을 예고하는 티저를 공개했다(출처: 벤틀리)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벤틀리가 고성능 쿠페 ‘컨티넨탈 GT 슈퍼스포츠’의 귀환을 알리는 티저를 공개하고 브랜드 역사상 가장 운전자 중심의 퍼포먼스를 강조한 새로운 콘셉의 모델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브랜드의 대표 럭셔리 GT 모델인 ‘컨티넨탈 GT’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기존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WD 파워트레인을 과감히 배제하고, 정통적인 트윈터보 V8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경량화 섀시, 공격적인 바디킷,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해 GT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성능 지향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벤틀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100년 전 처음 등장했던 아이코닉한 이름이 곧 돌아온다”라며, 슈퍼스포츠의 부활을 암시했다.
신차는 앞서 포착된 프로토타입보다 과감한 외관 디자인 변화가 예상된다(출처: 벤틀리)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로우톤의 굉음과 함께 차량의 일부 디테일이 공개되었으며, 이전 스파이샷으로 포착된 위장막 차량보다 한층 더 과감한 에어로파츠와 공격적인 디퓨저, 고정식 리어 스포일러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기존 GT 스피드가 771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신형 슈퍼스포츠는 약 650마력 수준의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후륜으로만 구동한다.
최고 출력 수치만 놓고 보면 기존 GT 스피드나 2017년형 W12 기반의 슈퍼스포츠보다 낮지만, 경량화와 구동 방식 전환을 통해 전혀 다른 성격의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이번 슈퍼스포츠가 2000kg 이하의 공차중량을 목표로 설계되었으며, 이를 위해 차체 곳곳에 알루미늄과 카본파이버 등의 경량 소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 전했다. 또 이러한 셋업은 후륜구동과 맞물려 보다 날카롭고 민첩한 핸들링을 강조하는 벤틀리의 새로운 퍼포먼스 방향성을 반영할 전망이다.
벤틀리 슈퍼스포츠는 최상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 될 전망이다(출처: 벤틀리)
한편 신차는 외관 디자인에서도 극단적인 변경이 예고된다. 대형 전면 에어 인테이크와 디튠된 범퍼, 블랙 알로이 휠, 리어 카나드, 대형 고정형 스포일러 및 쿼드 배기팁이 포함된 리어 디퓨저 등 고성능 GT의 면모를 강조한다.
이번 벤틀리 슈퍼스포츠는 극소량 한정 생산 모델로, 기본형 컨티넨탈 GT 및 GT 스피드를 넘어서는 최상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될 예정이다. 미국 기준으로 컨티넨탈 GT 스피드는 약 30만 6250달러, 뮬리너 사양은 약 33만 달러에 책정되어 있는데, 신형 슈퍼스포츠는 이를 뛰어넘는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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