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민 전기차 쉐보레 볼트가 4000만 원대의 합리적 가격과 X76 전기 구동 시스템으로 주행 거리를 연장한 최신 모델로 부활한다. (GM)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국민 전기차'로 불렸던 쉐보레 볼트(Bolt)가 부활했다. GM은 10일(현지시간) “압도적인 소비자 요구에 쉐보레 볼트를 2027년형 모델로 부활시킨다”고 발표했다. 볼트는 2017년 등장 이후 합리적 가격과 실용성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모델이다.
새롭게 돌아온 2027년형 볼트는 북미 기준 2만 8995달러(약 41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3만 달러 이하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내세운다. GM의 최신 X76 전기 구동 시스템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150kW 급속충전 지원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대폭 반영됐다.
2027년형 볼트는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새로 설계된 X76 구동 유닛은 자석의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하고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를 적용해 전력 손실을 줄였다. GM은 “10번째 X76 기반 모델로, 테스트를 거듭하며 개선된 최신 사양”이라고 설명했다.
쉐보레 신형 볼트의 실내는 1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1인치 클러스터, 구글 빌트인 시스템을 통합한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공간으로 변신했다. (GM)
주행거리는 약 255마일(약 410km)로 도심 통근 및 장거리 주행 모두 무리 없다. DC 급속충전 시 10~80% 충전까지 단 26분이 소요된다.
볼트의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11인치 클러스터, 구글 빌트인 시스템이 통합돼 내비게이션, 스트리밍, 게임, 음성 제어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헤이 구글’ 명령으로 온도 조절이나 통화, 스마트홈 제어까지 가능하다.
또한 쉐보레 최초로 NACS(테슬라 호환) 충전 포트를 기본 탑재하고 양방향 전력공급(V2H) 기능을 지원해 정전 시 가정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상위 트림에는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자율주행 보조 기술이 적용돼 손을 놓은 채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기존보다 대폭 늘었다.
신형 볼트는 오는 2026년 1분기 북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GM)
익스테리어는 새로운 RS 트림을 추가해 스포티한 감각을 강화했다. RS 모델은 하이글로스 블랙 휠과 루프레일, 그리고 아토믹 옐로우 외장 색상에 레드 스티치 포인트로 차별화했다. 2027년형 볼트는 미국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되며 북미 시장에는 2026년 1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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