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오는 10일 공개를 예고한 새로운 픽업트럭. 차세대 하이럭스기반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으로 전망된다. (출처:유튜브 캡처)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요타가 최근 개막한 재팬모빌리쇼에서 언급한 '중대 발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도요타는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오는 10일, 새로운 픽업 트럭의 등장을 예고했다.
도요타의 중대 발표가 차세대 하이럭스(Hilux) 기반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BEV)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런 추측은 도요타 동남아시아 법인 도요타 타일랜드(Toyota Thailand)가 공개한 30초 분량의 티저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에는 "새로운 여정을 함께하자(Prepare to embark on a new journey)"라는 문구와 함께 완전히 새로워진 후면 디자인과 수평형 LED 테일램프를 가진 더블캡(Double Cab) 픽업트럭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도요타는 해당 모델의 정식 발표를 11월 10일로 예고하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 모델은 ‘하이럭스 BEV’로 불리는 전기 픽업으로 2025년 말 공식 출시가 목표로 알려졌다.
새로운 픽업 트럭의 전면부. 영상에는 도요타 레터링에 조명을 적용하고 수평형 LED 테일램프를 가진 더블캡(Double Cab) 픽업트럭의 실루엣이 등장한다. (출처:유튜브 캡처)
지난 재팬모빌리쇼 기간 중 말레이시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내부 슬라이드에서도 두 대의 픽업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 중 한 모델이 ‘BEV’ 표기를 명시한 순수 전기 모델이었고 나머지 한 대는 기존 2.8ℓ 터보 디젤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도요타 타일랜드 노리아키 카마시타(Noriaki Kamashita) 사장은 “하이럭스 EV는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 픽업 세그먼트를 개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럭스 EV는 도요타가 구축한 IMV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 파워트레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향후 수소전지(FCEV) 기반 픽업으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요타가 픽업 부문에 전기화를 도입하는 순간, 글로벌 상용차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전기 픽업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도요타의 브랜드 체질 변화를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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