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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차세대 208 ‘폴리곤’ 콘셉트 공개… 계기판 없앤 파격 콕핏 ‘눈길’

2025.11.13.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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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폴리곤’의 전면 3/4뷰. 유려한 차체 비율과 수평 LED 라인이 차세대 208의 디자인 언어를 선행한다.(푸조 제공) 푸조 ‘폴리곤’의 전면 3/4뷰. 유려한 차체 비율과 수평 LED 라인이 차세대 208의 디자인 언어를 선행한다.(푸조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푸조가 차세대 208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새로운 콘셉트, ‘폴리곤(Polygon)’을 공개했다. 폴리곤은 단순한 디자인 쇼카가 아니라 푸조의 다음 세대를 규정할 패키징 혁신과 조향 기술의 전환점을 제시한 콘셉트다.

폴리곤은 전장 4m 이하의 소형차임에도 강렬한 비례와 유연한 차체 실루엣, 그리고 역동적인 자세를 기반으로 차세대 208이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를 암시했다. 

푸조 ‘폴리곤’의 실내.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된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과 31인치급 HUD 인터페이스가 결합해 미래형 아이-콕핏 구조를 구현한다.(푸조 제공) 푸조 ‘폴리곤’의 실내.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된 하이퍼스퀘어 스티어링과 31인치급 HUD 인터페이스가 결합해 미래형 아이-콕핏 구조를 구현한다.(푸조 제공)

폴리곤의 전면과 후면에 배치된 ‘클로(Claw)’ 라이트 시그니처는 마이크로 LED로 구성된 세 줄의 수평 스트라이프로 다양한 그래픽과 색상 연출이 가능하다. 소형 해치백의 외형을 갖고 있지만 매우 강렬한 시각적 존재감을 발산한다.

걸윙 도어는 양산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소형차에서도 접근성과 감성 요소를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폴리곤의 핵심은 푸조가 ‘하이퍼스퀘어(Hypersquare)’라고 명명한 사각형 스티어링 휠과 이와 결합된 완전한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이다.

푸조 ‘폴리곤’ 후면 3/4뷰. 새로운 ‘클로’ 라이트 시그니처와 입체적 루프 라인이 전기차 시대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상화한다.(푸조 제공) 푸조 ‘폴리곤’ 후면 3/4뷰. 새로운 ‘클로’ 라이트 시그니처와 입체적 루프 라인이 전기차 시대의 브랜드 정체성을 형상화한다.(푸조 제공)

이 조향 시스템은 앞바퀴와의 기계적 연결을 제거하고 전자 신호로만 조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실내 패키징을 보다 여유롭게 구성하고 푸조는 이를 기회로 아이-콕핏(i-Cockpit)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

스티어링 휠은 대시보드 상단에 높게 자리해 시야를 가리지 않게 했고 기존 계기판은 완전히 사라졌다. 주행 정보는 대시보드 내부에서 전면 유리에 직접 투사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투사 면적은 31인치 디스플레이에 준하는 넓이를 확보해 전면 시야 전체가 하나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걸윙 도어를 펼친 푸조 ‘폴리곤’ 전면. 마이크로 LED 기반의 3줄 라이트 시그니처와 새 엠블럼이 소형차 이상의 존재감을 강조한다.(푸조 제공) 걸윙 도어를 펼친 푸조 ‘폴리곤’ 전면. 마이크로 LED 기반의 3줄 라이트 시그니처와 새 엠블럼이 소형차 이상의 존재감을 강조한다.(푸조 제공)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구현하는 조향 감성도 인상적이다. 저속에서 핸들을 한쪽으로 170도 정도만 회전해도 락투락(steering lock)에 도달할 수 있다. 푸조는 이를 “하이퍼 애질리티(Hyper-Agility)”라고 표현하며 향후 브랜드의 동적 정체성에 중요한 요소가 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고속에서는 조향비가 자동으로 완만해져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상황에 따른 조향 성격 변화가 자동화되어 있다. 실내 UI 또한 간결해졌다. 기후 조절 기능은 센터 콘솔 상단의 작은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기반 조작부를 통해 처리되며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 아이-콕핏보다 더 개방적이고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

푸조 ‘폴리곤’ 정면. 브랜드 로고와 3선 LED 시그니처, 디지털 패턴 그릴이 미래 지향적 스타일을 완성한다.(푸조 제공) 푸조 ‘폴리곤’ 정면. 브랜드 로고와 3선 LED 시그니처, 디지털 패턴 그릴이 미래 지향적 스타일을 완성한다.(푸조 제공)

폴리곤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1980~1990년대를 대표한 푸조 205의 감성을 현대적인 전기차 기술과 결합해 부활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이다. 작고 경쾌한 차가 줄 수 있는 운전의 재미와 기민함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폴리곤이 제시하는 기술적 실험과 패키징 변화는 차세대 208이 단순한 전기 소형차를 넘어 푸조 전동화·디지털 인터페이스 혁신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이 향후 푸조 전 라인업에도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측면에서 바라본 폴리곤의 실내 구조. 모듈러 시트와 개방감 높은 캐빈 플랫폼이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푸조 제공) 측면에서 바라본 폴리곤의 실내 구조. 모듈러 시트와 개방감 높은 캐빈 플랫폼이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푸조 제공)

걸윙 도어나 극단적 형상의 여러 요소는 양산 과정에서 일부 수정될 수 있지만 조향 시스템, 스티어링 디자인, 디지털 인터페이스, 라이트 시그니처 등 핵심 요소는 상당 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차세대 208의 파격적인 변신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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