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오는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엔트리 전기차 EV2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기아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의 엔트리 순수 전기차 'EV2'의 월드 프리미어 일정이 공개됐다. 기아는 2일(현지 시간), 내년 1월 9일 개막하는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EV2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EV2는 지난 2월 스페인 타라나에서 개최된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콘셉트 EV2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디자인과 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담당하는 엔트리 순수 전기차다.
기아 EV2는 콘셉트 EV2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개발, 생산되며 B 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기아 제공)
기아가 EV2의 데뷔 무대로 삼은 건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B·C세그먼트 SUV 시장을 공략하고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산 저가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아는 EV2를 B 세그먼트 SUV로 정의했다.
기아 유럽 CEO 마르크 헤드리히는 “EV2를 통해 더 넓은 고객층이 전기 모빌리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라며 "EV2는 유럽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설계됐다"라고 했다.
베일에 가려진 EV2는 수직형 램프와 간결한 외관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기아 제공)
베일에 가려진 EV2는 기아 EV 데이에서 처음 공개한 콘셉트 EV2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을 짐작케 한다. 콘셉트 EV2는 단단하게 조여 넣은 휠 아치, 금속 질감을 강조한 하단 가니쉬, 넓은 측면 유리(DLO), 수직에 가까운 C 필러와 테일게이트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실내 역시 콘셉트 모델에서 확인된 방향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좌석을 뒤로 깊게 밀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 뒷좌석 풀 폴딩, 시트 하단의 측면 확장, 트렁크의 팝업 레일 시스템 등 경쟁 모델이 갖추지 못한 기능 탑재가 예상된다.
기아도 EV2가 감성적 디자인, 현대 기술과 커넥티비티, 스마트 EV 기능, 넓고 조절 가능한 공간을 결합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아 콘셉트 EV.(기아 제공)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세대 e-GMP 기반의 소형 전동화 구조(e-GMP Evo 또는 경량화 파생 플랫폼) 위에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는 48~60kWh급 LFP 중심의 라인업이 예상되며 상위 모델은 NCM 적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유럽 기준 WLTP 350~420km 수준의 주행거리가 예상되고 있으며 고사양 트림의 듀얼모터 AWD도 예상된다. 충전 속도는 120~130kW급으로 엔트리 전기 SUV 시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이 기대되며 OTA, ccNC 인포테인먼트, ADAS 2단계 수준의 주행 보조 등 최신 기술도 대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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