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해 제작한 911 GT3 90 F. A. 포르쉐. F. A. 포르쉐의 911에서 영감을 받은 그린 메탈릭 색상이 적용됐다.(포르쉐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포르쉐가 전설적인 디자이너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Ferdinand Alexander Porsche, F. A. 포르쉐)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헌정 모델 ‘911 GT3 90 F. A. 포르쉐’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디자인과 기능의 완벽한 균형을 추구했던 F. A. 포르쉐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컬렉터카로 전 세계 단 90대만 한정 생산된다.
트러플 브라운 클럽 가죽 인테리어에 F. A. 포르쉐가 가장 좋아했던 스포츠 코트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특수 직물이 시트 중앙에 사용됐다.(포르쉐 제공)
스페셜 에디션은 현행 911 GT3 투어링 패키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자연흡기 4.0ℓ 박서 엔진은 최고출력 502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레이스 DNA를 유지하면서도 절제된 외관을 통해 클래식한 품격을 강조했다. 생산은 포르쉐의 존더분쉬(Sonderwunsch) 매뉴팩처가 담당한다.
계기판 위 스포츠 크로노 시계는 F. A. 포르쉐를 위해 제작된 오리지널 크로노그래프 1이다. 오른쪽은 차량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크로노그래프 1 한정판 모델.(포르쉐 제공)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전용 컬러인 ‘F. A. 그린 메탈릭’이다. F. A. 포르쉐가 1980년대 직접 운행했던 911의 ‘오크 그린 메탈릭’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발된 색상이다. 새틴 블랙으로 마감된 스포츠 클래식 휠, 1963년형 포르쉐 문장을 적용한 센터락 허브, 엔진 덮개에 부착된 ‘90 F. A. 포르쉐’ 골드 플라크 등도 이 모델만의 상징적 디테일이다.
911 GT3 90 F. A. 포르쉐 리어 데크리드 그릴에 장식된 '90 F. A. Porsche' 로고.(포르쉐 제공)
실내는 트러플 브라운 클럽 가죽과 라임스톤 스티치 조합으로 꾸며졌다. 좌석 중앙에는 F. A. 포르쉐가 즐겨 입던 스포츠 재킷의 패턴에서 착안한 ‘그리드 위브(Grid-Weave)’ 패브릭이 적용됐다. 이 패턴은 블랙, 그린, 트러플 브라운, 크림, 보르도 레드 등 다섯 가지 색상이 교차하며 디자인에 얽힌 개인적 기억과 감성을 담아냈다.
1935년 12월 11일 태어난 페르디난트 알렉산더 포르쉐는 전설적인 포르쉐 911을 디자인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디자인의 기준을 제시하는 철학을 정립한 인물로 평가된다.(포르쉐 제공)
계기판 상단의 스포츠 크로노 시계는 1972년 탄생한 ‘크로노그래프 1’을 오마주했고 오픈 포어 월넛 소재의 기어 노브와 F. A. 포르쉐의 서명이 새겨진 플라크가 특별함을 더한다.
911 GT3 90 F. A. 포르쉐의 후면.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된 911 GT3 투어링 패키지 기반으로 했으며 502마력의 자연 흡기 박서 엔진을 탑재했다.(포르쉐 제공)
구매 고객에게는 차량 인도 전 1대1 맞춤 컨설팅을 통해 세부 사양을 추가로 개인화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포르쉐 디자인이 제작한 ‘크로노그래프 1’ 한정판 시계와 전용 위켄더 트래블 백이 함께 제공된다.
‘911 GT3 90 F. A. 포르쉐’의 가격은 38만 7000달러(약 5억 7000만 원/미국 기준)로 책정 됐으며 생산은 2026년 중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 대는 F. A. 포르쉐의 아들인 마크 포르쉐에게 전달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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