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형 세단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형 세단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 개발에 돌입했다. SUV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 흐름 속에서도 세단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브랜드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동안 쏘나타를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아반떼' 중심의 글로벌 세단 라인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를 완전히 정리하는 대신, 9세대 모델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쏘나타는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와 함께, 1980년대 중반 등장한 1세대 쏘나타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출처: 현대차)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차세대 쏘나타는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 디자인 언어와 함께, 1980년대 중반 등장한 1세대 쏘나타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행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출시 이후 파격적인 외관으로 호불호가 갈려왔다. 2023년 대대적인 부분변경을 거치며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디자인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과거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전략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면적인 레트로 복각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 5'와 'N 비전 74'를 통해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1970년대 포니 쿠페의 각진 비례와 직선을 차용하되, 최신 기술과 표면 처리로 미래적인 이미지를 완성한 사례다.
차세대 쏘나타는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와 일부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출처: 현대차)
쏘나타 역시 이와 유사한 접근이 예상된다. 쏘나타 차세대 모델은 보다 직선적이고 각진 실루엣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면 처리와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을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 차체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블랙 컬러 라인이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이는 축소되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시각적 차별화를 위한 장치로 해석된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주목된다. 차세대 쏘나타는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와 일부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될지, 기존 현대차 전동화 기술을 활용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로서는 차세대 쏘나타를 통해 디자인 정체성과 전동화 전략을 동시에 재정립하고, 중형 세단이라는 전통적인 세그먼트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차세대 모델이 단순한 연장선이 아닌 ‘방향 전환’의 결과물이 될지 주목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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