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ID. 폴로의 새로운 콕핏 디자인.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약 13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수평 라인으로 정렬돼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 버튼을 다시 적용했다.(폭스바겐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이 차세대 전기 소형차 ‘ID. 폴로(ID. Polo)’를 통해 향후 ID. 라인업 전반에 적용될 새로운 콕핏 디자인 철학을 공개했다. 디지털 터치 일변도에서 벗어나 물리 버튼과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복원하고 소재 품질과 감성 요소를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된 ID. 폴로의 실내는 ‘깨끗한 선, 명확한 구조’라는 키워드 아래 수평 레이아웃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패브릭 대시보드와 도어 인서트 등 상위급 모델에서 보던 소재감을 소형 전기차에도 적용했다.
동시에 메뉴 구성을 단순화하고 공조·비상등 등 핵심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분리해 조작 부담을 줄였다. 그동안 터치 인터페이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던 만큼 폭스바겐이 실사용 경험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ID. 폴로 실내 전경. 밝은 그레이 톤의 패브릭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수평으로 길게 뻗은 라인 처리로 개방감과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 개발 담당 임원 카이 그뤼니츠는 “새로운 실내 아키텍처와 차세대 소프트웨어는 고객이 체감할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트래블 어시스트의 기능 확장, 원 페달 드라이빙, 주차 보조 고도화 등 전동화 시대에 필요한 편의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D. 폴로의 콕핏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약 1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일직선으로 배치해 가독성과 시야 안정성을 높였다. 센터 콘솔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함께 조작할 수 있는 오디오 조그 다이얼이 추가됐고 확장된 ID 라이트는 대시보드에서 도어 패널까지 연결돼 차량 상태와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ID. 폴로에는 핵심 팬들을 겨냥한 ‘레트로 디스플레이’ 기능도 포함됐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계기판 그래픽이 1980년대 1세대 골프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클래식 뷰로 전환된다. 폭스바겐은 이를 “기술 위에 얹은 작은 감성적 보너스”라고 정의하며 전동화 시대에도 고유 아이콘을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폭스바겐 ID. 폴로 도어 트림 디테일. 밝은 그레이 톤의 패브릭 소재와 수평 스티치 라인이 적용돼 따뜻하고 포근한 실내 분위기를 강조한다.(폭스바겐 제공)
ID. 폴로에 적용되는 새 소프트웨어 세대는 트래블 어시스트의 인지 영역을 확장하고 신호등·정지 표지 인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회생 제동 위주의 원-페달 드라이빙 역시 보다 자연스럽게 다듬어졌다. 소형 전기차지만 기능 수준은 한 체급 이상을 겨냥한다.
현재 ID. 폴로는 양산에 가까운 콘셉트 모델 단계다. 구체적인 시장 출시 일정과 세부 제원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공개만으로도 폭스바겐이 “디지털보다 경험, 실험보다 완성”이라는 방향으로 스티어링을 돌렸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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