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획부터 레시피 개발, 광고 제작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수행한 버거가 등장해 외식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컨트롤엠은 자체 운영 중인 K-버거 브랜드 슬램버거 강남점과 대학로점에서 AI를 활용해 개발한 트러플버거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신메뉴는 연말연시 대목을 겨냥해 기획된 전략 상품이다.

출시 성과도 눈에 띈다. 트러플버거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슬램버거의 대표 메뉴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단기간에 안정적인 판매 비중을 확보하며 AI 기반 메뉴 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트러플버거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로벌 버거 트렌드 분석부터 시작됐다. 컨트롤엠은 매운맛과 치즈가 결합된 글로벌 트렌드 키워드를 도출한 뒤, 해당 키워드에 맞춰 슬램버거 기존 식자재에 새로운 식자재 한두 가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레시피를 설계했다. 이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콘셉트의 트러플버거 3종이 완성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개발 속도와 비용이다. 기획 단계부터 메뉴명 선정, 테스트, 레시피 확정, 광고용 이미지 제작과 인쇄, 매장 부착까지 전 과정에 소요된 시간은 단 7일이었다. 기존 외식업계에서 신메뉴 하나를 출시하는 데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던 관행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다.
개발 비용 역시 대폭 절감됐다. 메뉴 하나당 최소 1천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에 달하던 기존 개발 비용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AI 솔루션 구독료와 신규 식자재 구입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컨트롤엠의 대화형 AI 솔루션 레스토지니를 사용하는 외식업 고객사들이 AI 기반 신메뉴 개발 기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담고 있다. 컨트롤엠은 메뉴 개발 전 과정을 표준화해 올해 상반기 안에 해당 기능을 레스토지니에 정식 탑재할 계획이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메뉴 기획부터 마케팅 콘텐츠 제작까지 외식 사업자가 하나의 솔루션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레스토지니는 매장별 매출과 손익 관리, 광고 운영, 마케팅 기능 등을 통합 제공하는 외식업 특화 대화형 AI 솔루션으로, 운영 효율화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는 “레스토지니 AI가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맡으면서, 식당 사장님들이 맛과 품질, 고객 경험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전통적인 F&B 산업의 체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컨트롤엠은 2022년 설립 이후 슬램버거 등 F&B 브랜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레스토지니를 개발하며 외식업계의 AX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와 MYSC 등으로부터 누적 4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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