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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파격 실험 '신형 ES' 전기차 가격 하이브리드보다 낮게 책정

2026.03.05.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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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순수 전기 세단 'ES 500e'. (오토헤럴드 DB) 렉서스가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순수 전기 세단 'ES 500e'.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렉서스가 8세대 ES 세단의 미국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주목할 점은 하이브리드 버전보다 전기차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이례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상하이 오토쇼에서 전격 공개된 8세대 ES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 라인업으로 재편했다. 기존 ES 250, ES 350 등 가솔린 모델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ES350h 하이브리드와 ES350e, ES500e 전기차 모델로 구성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미국 기준 순수 전기 ES350e의 시작 가격은 4만 8795달러(약 7124만 원)로 라인업 가운데 가장 낮게 책정했다. ES350h 하이브리드는 5만 995달러(약 7445만 원),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ES500e는 5만 1795달러(약 7562만 원)다.

전기차는 배터리 비용 때문에 동일 차급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가격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렉서스는 ES 라인업의 전기차 가격을 하이브리드보다 낮게 책정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동일 모델에서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낮게 책정한 것은 렉서스 브랜드가 처음이다. 

ES350e는 전륜구동 기반 단일 모터 전기차로 최고 출력 220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300마일(약 480km) 수준이다. ES500e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총 338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로 주행거리는 약 250마일(약 402km)수준이다.

렉서스 ES 실내 인테리어. (출처 : 렉서스) 렉서스 ES 실내 인테리어. (출처 :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50h는 시스템 출력 243마력을 발휘하며 이번 세대에서 처음으로 사륜구동 옵션이 추가됐다. 사륜구동 선택 시 약 1400달러의 비용이 추가된다.

국내 시장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렉서스 가격 구조와 환율, 수입차 가격 정책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 예상된다.

미국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 가격을 추정하면 ES350e 전기차는 약 7000만 원~7500만 원, ES350h 하이브리드는 약 7300만 원~8000만 원, 고성능 전기차 ES500e는 약 8000만 원~900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엔트리 전기차 모델인 ES350e가 하이브리드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글로벌 럭셔리 전기 세단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경쟁 모델로는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BMW i5,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ES 가격 전략이 렉서스의 전동화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하이브리드 중심 브랜드 이미지를 전기차 중심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신형 렉서스 ES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에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토요타 코리아는 "ES 차세대 버전의 전기차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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